이번호에는 덴마크 디자인 센터에서 익스플로라라는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해 만들어진 디자인에 대한 의견 조사 보고서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이 서베이를 통해 덴마크 회사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나아가 덴마크 기업의 경쟁력과 디자인 전략에 대한 디자인 강국, 덴마크의 기업들의 철학 및 디자인 전략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소개되는 보고서는 직원이 35-200명 사이의 중소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해서 이루어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 2003년 서베이 >

먼저 2003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2003년에는 10.5%의 회사가 디자이너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직원수 2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인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인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6.4%의 회사는 이에 더해 외부 디자인 회사등에 디자인을 의뢰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38.4%의 회사는 디자이너를 고용할 형편은 안되지만 외부 디자인 회사에 디자인을 의뢰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51.1%는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지도 않고 외부에 디자인 의뢰를 하고 있지도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요. 이 조사에 의하면 디자이너를 고용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성장률이 250% 더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디자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2배 이상 수출의 비중이 많았다고 합니다.

< 디자인 계단_ Design Stairs >

1단계_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

2단계_ 디자인을 제품 스타일링과 제품 모양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기업

3단계_ 디자인을 제품 개발에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기업

4단계_ 디자인을 핵심 전략으로 사용하는 기업

2003년의 조사와 비교해 1단계 기업은 39%에서 15%로 줄었는데 반해 2단계 기업은 13%에서 17%로 조금 늘었고 3단계 기업은 27%에서 45%로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4단계 기업은 20%에서 21%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하는 데요,

1단계 기업이 줄고 3단계 기업이 대폭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통합적으로 디자인 개념을 적용하고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직 4단계의 디자인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이용하는 단계가 더 늘어 나야 할 것입니다.

< 디자인을 대하는 기업들의 성향 >

디자인을 대하는 기업들의 성향을 4가지로 분류합니다.

1. 디자인 사용 기업

2. 디자인 확신 기업

3. 디자인 회의기업

4. 디자인 추구 기업

(1) 1. 디자인 사용 기업은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지만 디자인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지느 않는 기업들인데 전체의 23%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기업들 중에 22%가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 2. 디자인 확신 기업은 디자인을 제품 개발에 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디자인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회사인데, 전체 기업의 44%가 이에 해당하고 41%가 디자이너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3) 3. 디자인 회의 기업은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지도 않고 디자인이 사업에 중요하지도 않다고 판단한 기업인데 전체의 25%가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4) 4. 디자인 추구 이겁은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디자인을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체의 8%가 이에 해당하는데 무엇보다도 문제는 자금 사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소 기업이다 보니 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디자인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 디자인에 대한 견해 >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보면 89%의 회사가 디자인이 기업 정체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고 71%가 디자인이 이노베이션에 있어서 핵심이며 79%가 디자인이 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68%의 회사에서 디자인 결정이 기업 전략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답변 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기업 혁신에 기여 한다는 답변이 70%에 달하고 있고 디자이너들을 고용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성과는 없다는 항목에는 75%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 답변들을 종합해 보면 덴마크 기업들은 디자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디자이너들을 고용하고 있거나 외부 디자인 회사에 의뢰해 디자인을 제품 개발에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은 2003년 조사에 비해 더 늘어 나고 있고 디자인이 기업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는데요,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이 중소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자금사정 등 여러 어려운 조건에서도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 기업들이 꽤 많다는 것이 덴마크가 디자인 강국으로 커나갈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벌써 2010년 한 해의 마지막 리포트를 올리게 되었네요.

한 해동안 제 리포트를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