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Zero Gravity: 절대 쓰러지지 않는 컵?

 

 

Zero gravity

 

이번에 선보이는 독특한 머그컵 디자인의 주인공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쉬우쓰(徐五四)의 작품이다. 기울어 있는 머그컵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긴장감을 전달하지만 신기하게도 컵은 절대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한다. 컵 표면에는 마친 그 원리를 설명하는 것 같은 수학공식이 프린트되어 있지만 사실 그 것은 그저 장식용일 뿐, 실제 숨은 원리는 컵의 밑판에 있었다. 쓰러질듯 말 듯 한 긴장감을 전달하는 컵, 신예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서 중국 감성디자인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통하여 그의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아보자.

 

Q. 어떻게 이번 ZERO GRAVITY를 생각하게 된 것인가?

한번 컵을 실수로 엎은 적이 있었는데 컵이 기울어지는 그 순간 이 컵이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면서 이번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Q. 컵은 어떻게 기울 수 있는 것인가?

컵 밑에는 얇은 조각이 있는데 기울어질 때 컵 받침대의 구멍에 넣으면 균형을 유지 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음료를 마실 때는 일반 컵처럼 반듯이 나둘 수 있다.

 

Q. 이번 디자인을 진행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

순수 디자인만 진행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

 

 

이성적 느낌을 자아내는 좌표는 사실 사랑의 힘이 이 컵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Q. 이런 머그컵 하나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이번 디자인이 그저 단순하고 재미있는 창의력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디자인으로 내 스타일과 특징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공계열 전공 출신의 내 배경을 고려하여 나는 전체적으로 이공계 적인 스타일이 묻어나는 배경에 유머와 낭만을 첨가하였다. 전체적인 컵의 조형은 추상적인 비행기를 연상시키며 하얀색의 컬러는 간결하면서도 청결한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또한 손잡이는 천사의 날개를 생각하여 디자인하였고, 컵 표면위에 프린트 되어 있는 물리 좌표의 의미는 “ZERO GRAVITY의 원리는 사랑의 힘에서 비롯된다, 사랑의 힘은 이 세상 모든 중력과 저항을 모두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Q. 나는 손잡이가 천사의 날개라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디자인을 싫어한다. 모든 것을 그렇게 직접적이게 표현한다면 디자인은 의미가 없게 되며, 창의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나는 나만의 추상적인 감각을 활용하여 나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어떤 형상을 디자인 한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번 날개 디자인은 완벽한 인체공학을 고려하였다는 것이다. 손가락을 손잡이에 집어넣었을 때 날개의 밑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중지가 들어가게 되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이런 형태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창의력은 컵의 무게를 느끼지도 못할 만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디자이너 쉬우쓰의 모습, 길고도 힘든 생산 과정을 통해 성공적이게 Zero Gravity를 탄생시켰다

 

Q.그의 생산과정은?

이번 디자인의 생산과정은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정말 길면서도 힘든 과정이었다. 나는 우선 고온의 백자기를 사용할지 저온의 백자기를 사용할지 도자기의 종류를 골라야 했다. 고온의 자기는 생산 시에 실패할 확률이 낮고 더 튼튼하여 오래 사용하지만 표면의 반사광이 떨어진다. 반면에 저온 자기는 생산 시에 실패확률이 높고 덜 튼튼하지만 표면의 반사광이 더 좋고 더욱 청결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나는 내 작품이 더 튼튼하고 제품 수명이 더 길수 있기를 바랐기에 고온백자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생산지였다. 각 지역의 고온백자기는 서로 다른 특징이 있었다. 제일 처음에는 중국의 도자기 도시 “징더쩐”에서 생산을 시작하였다. 나는 10가지가 넘는 도자기 공장을 돌아다녔지만 내 요구를 만족하는 공장을 찾지 못했다. 또한 징더쩐의 도자기는 비교적 차가운 색깔을 띄웠고, 나는 반면에 따듯한 색을 띄워 조형상의 딱딱함을 약화 시키고 싶었다. 나는 최종적으로 푸지엔더화라는 공장에서 약간의 핑크빛을 띄우는 “상아 백”색을 찾게 되었고 결정하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이 하얀색을 “중국백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자기를 굽는 과정 역시 매우 힘든 과정이다. 첫 번째는 손잡이 문제인데, 연약한 진흙은 중력으로 인해서 날개의 형태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두 번째는 접시의 기울어진 구멍의 문제였다. 구멍이 너무 얇고 좁아서 고온으로 굽는 과정에서 계속하여 금이 가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굽고 난 후에 생기는 형태의 변화로 인해서 컵과 밑받침을 연결했을 때 원하는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수백 번이 넘는 시험과 노력을 통해서 이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Tag
#zero gravity #머그컵 #컵
"Zero Gravity: 절대 쓰러지지 않는 컵?"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