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스크린 아이콘 디자이너 수잔 케어


1980년대 매킨토시(Macintosh) 컴퓨터가 막 나오기 시작했을 초기에 애플사(Apple Computer Inc.)에서 큰 공헌을 한 사람들중에 수잔 케어(Susan Kare)를 빼놓을 수 없다.



케어에겐 보고 느끼기의 여왕, 컴퓨터 아이콘의 마티스, 매킨토시 휴지통의 어머니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데 이런 수식어들은 그녀의 오랜기간의 경력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하는 말들이다. 케어가 디자인한 아이콘들은 특히 매킨토시(이하 맥이라 칭함) 유저들 가운데 잘 알려져 있는데 스타트 업 스크린의 해피 맥(Happy Mac), 휴지통, 시계, 공포의 폭탄, 폴더 아이콘 등이 케어의 작품들이다.






그녀가 이러한 아이콘 디자인을 하기 전, 기존 컴퓨터는 사용하기에 그다지 쉽지 않았고 보통 컴퓨터 업무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무 그래픽적인 이미지도 없었다. 이러한 컴퓨터 환경에 사람들이 인터페이스로 쉽게 상호작용하게 하는 방법을 열어준 것으로 그녀는 커다란 공로를 세웠다.

케어는 1978년에 뉴욕대학에서 순수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미술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기도 했다. 1982년에 애플사의 오리지날 프로그래머였던 한 고교동창을 통해 애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애플사는 당시 혁명적인 아이콘 조작에 의한 원터치 기술에 사용될 스크린용 폰트와 아이콘을 디자인할 사람이 필요했다. 이 일을 시작으로 3년간 애플사의 새 그래픽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픽셀의 그리드(Grid)만 가지고 작업하며 일종의 최소한도의 점묘법같은 고유의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초기 그녀의 작업은 프린트 할 때 정밀하게 할 수 있도록 컴퓨터 스크린상에서 입자가 거칠어 보이는 부분에 글자와 숫자들의 모양을 개별적으로 만들어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가장 기억할 만한 유산은 이러한 초창기의 일보다도 재미나는 아이콘들이다. 케어는 1984년에 첫 매킨토시 컴퓨터용 아이콘을 발전시켰고 맥용 초기 서체(시카고, 제네바, 뉴욕) 디자인등도 담당했다. 이 서체들은 비트맵 폰트에 속하는 것으로 사각형 모양의 픽셀로 이루어진 비트맵위에 만들고자 하는 글자모양대로 픽셀들을 칠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정해진 크기의 비트맵상에 문자모양에 따라 픽셀의 값을 정하여 문자모양을 만들어가는 방식인데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액정 스크린같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위해 최적화되는 서체들을 말한다.


* 비트맵 폰트 - 초기 오리지날 매킨토시를 위한 비트맵 폰트


아주 작은 스케일에서 작업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스크린 아이콘 디자인은 적당하게 형상화되어 작지만 힘이 있고 우리눈에 친숙하며 섬세해 보인다. 또한 그녀의 아이콘은 인간적인 면이 물씬 풍기는데 자칫 차갑고 황폐해 보이는 사무실 기계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에 인간미를 부여한 아이콘 디자인을 통해 휴머니티를 가져왔다. 이러한 디자인 방향은 지금은 작고한 폴랜드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케어는 폴랜드의 열렬한 팬으로서 디자인 문제를 풀기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나가야 하는지를 조언해 주는 폴랜드의 훌륭한 저서들을 탐독했고 색과 유머에 대한 그의 센스도 좋아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케어는 1988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DOS를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선발되어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PC 유저라면 그녀의 작업이 IBM 의 OS/2 Wrap 아이콘과 Microsoft Windows 3.0 아이콘, 스크린 엘리먼트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용 카드놀이인 Solitaire 도 들 수 있다.


* IBM사의 OS/2 Wrap 아이콘(300% 확대)


* 도큐멘트 조절 엠블렘

*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s 3.0 아이콘과 스크린 엘리먼트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s 3.0에 있는 컴퓨터용 카드놀이인 Solitaire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백그라운드 월 페이퍼


* MiniFood 아이콘


1989년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 개인 스튜디오를 열고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아이코노그래피(도상학)와 유저 인터페이스 일을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벤처는 그녀가 과거 원래 애플사에 제공했던 폰트와 아이콘을 만들었던 일들을 포함하고 있고 픽셀 폰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작은 독립적인 서체관련 사이트(www.atomicmedia.net)를 통해 대중에 다가서고 있다.

그녀는 가장 좋은 아이콘이란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보다 교통신호 포지판과 같다고 말한다. 도로의 멈춤 표지를 몇 년마다 현대화시켜 바꿔야 하는 필요없이 아이콘 디자인은 단순하게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콘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분명한 뜻을 함축하는 것보다 외적인 데 치중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아이콘을 디자인할 때 가장 단순화시키되 많은 뜻을 함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일반적 상식을 벗어나지 말고 유저의 관점을 가지고 디자인하라고 그녀는 조언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줄곧 매킨토시와 함께 한 지라 작년 맥 OS X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난 후로 오리지날 맥에서 늘 보아왔던 케어의 많은 아이콘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애플사의 성공이 OS X 그래픽에서 유래되지 않고 오리지날 매킨토시의 사용상의 편리성과 유저들의 만족하다는 평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평가로 보아 케어의 매킨토시 스크린용 아이콘 디자인이 얼만큼 사용자들에게 오랫동안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일로 케어는 2001년 디자인을 통해 현대 미국문화에 영향을 미친 디자이너에게 주어지는 명성있는 크라이슬러 디자인상(Chrysler Design Award)을 수상했다.

참고링크- www.kare.com

"스크린 아이콘 디자이너 수잔 케어 "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