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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 PEDERSEN:City Impression : Beijing(베이징)

KIRK PEDERSEN:City Impression : Beijing(베이징)

URBAN PAINTINGS/photography

베이징 금일 미술관에서 열린 KIRK PEDERSEN의 개인전

KIRK PEDERSEN: “I NEVER EXPLAIN”

 

얼마 전 베이징에 위치한 “금일 미술관”에서 Kirk Pedersen의 <City Impression : Beijing >이라는 개인전이 열렸다. 미국의 젊은 예술가이자 포토그래퍼인 Kirk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도시를 탐방하는 것을 즐겼으며 특히 도시 속의 일상이나 우리가 흔히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는 길거리 문화를 유독 즐기곤 했다. 어찌보면 무슨 의미인지 의아해 할수 있는 작품이 많지만, 절대 그의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는 KIRK PEDERSEN, 그는 자신의 작품은 언어로써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그는 다른 대다수의 서양 예술가들과는 달리 자신의 작품 속에 정치적인 요소를 절대 집어넣지 않았고, 그의 작품 속에서 동양문화를 비판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가 말하기를 자신은 한 도시를 절대 비평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은 예술가에 불과하다고 한다. 남들은 무심코 지나친 작은 것들을 작품으로 승화 시키는 작가,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 나라 그 도시를 자신의 언어만으로 해석하는 KIRK PEDERSEN의 작품 속에 빠져보자.

-KIRK PEDERSEN의 회화 작품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설명이 필요하진 않다.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 작가의 의도를 알아보려 애쓰지 않아도 되며, 알 수조차 없다. 그저 자신만의 언어로 직접 해설하면 된다. 그것 또한 작가의 의도이다.

  

-KIRK PEDERSEN의 사진 작품

그 의미를 모르고, 무언가에 접했을 때, 그때야 말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게 되고,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일반적이고 전혀 특별 할 것이 없는 일상, 그 속을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들춰 본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매력이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변화된다.

 

Kirk Pedersen과의 인터뷰 

 

자신만의 세계가 강한 Kirk Pedersen의 작품들, 보다 더욱 그의 작품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하여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알면 알수록 재밌는 그의 작품세계, 직접 인터뷰를 통하여 그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보자.

 

Q. 작품 속에서 구도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작품의 구도를 결정짓고, 원하는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나요?

A. 첫째 나는 작품들이 모두 “평면화”되었다는 공통적인 문제를 직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깊이가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탐구한다. 또한 회화에 있어서도 구도 및 설계에 대한 연구는 똑같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 촬영은 어찌 보면 정말 한 “순간”에 끝나는 작업이다. 하지만 이런 짧은 순간의 행위도 나는 이념을 절대 중복하지 않는다. 매번 셔터를 누를 때마다 나는 모두 다른 주제를 갖고 사진을 찍는다. 이런 각도에서 보았을 때 나는 사진과 회화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회화 작품을 사진의 기초로 작업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는 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인물 사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1초를 잡지 못한다면, 다음 1초에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창조적인 행위는 모두 시간의 변화와 교섭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Q.그렇게 말하신다면 당신의 작품이 더욱 대단해 보이네요. 그렇다면 인물사진 속에서 완벽한 구도를 원한다면 그 순간을 작 포획해야 한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그 순간을 어떻게 포획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위대한 예술가로써, 그 완벽한 순간의 출현을 어떻게 기다리는 건지 궁금하네요.

A. 어떤 작품들은 기다릴 수 있고, 다시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다릴 수 없는 작품들은 사실 어느 구도도 설정되지 않았다. 그저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나는 재빨리 찍어야 한다. 내가 찍는 것은 언제나 그렇게 중요한 일들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도시 속의 작은 일부일 뿐이고, 일상 속의 한 장면일 뿐이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끊임없이 해석을 하려하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나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 작품 중 하나는 횡단보도를 그린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횡단보도인지 알아보기도 매우 어렵다. 하지만 나는 절대 관람자에게 그 작품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람객은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하고 싶어하고 해독하고 싶어하지만, 어느 작품이던지 그 작품을 완벽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일이다. 만약 꼭 설명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미술사의 지식을 모두 알려 주어야 할 것이고, 이것은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기서 나는 이런 문제를 직시한다. “대체 어떻게 설명해달라고 하는 거야?”

또한 나의 회화와 사진작품들은 거의 도시속의 길거리 문화에 대한 작품들이다. 한 도시에 대해서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더라도 우리가 그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누가 정말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내 생각은 이렇다, 왜 그렇게 성급히 어떤 일을 설명하려 하는가!?

 

-횡단보도를 추상적이게 그려 넣은 작품. 알아보기 힘들지만, 그것이야 말로 KIRK PEDERSEN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Q.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베이징 인상”인데요, 작가 자신만의 언어로 도시 속의 조그만 일부를 다루었을 때, 관중이 작품과 대면했을 때 어려움이 있을까요?

A. 분명 그런 문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방금 말했던 것처럼 한다면 아무도 완벽히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예술 작품에 대해서 해독하려는 시도는 때로는 많은 것들을 파괴하기도 한다. 만약 작품의 대한 해석이 그렇게 충분하다면 관중은 작품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절대 이 도시의 모든 것을 그리려고 하지 않았고 절대 이 도시에 대해서 완벽히 해석하려 하지도 않았다. 내가 상하이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나를 이렇게 비판했던 적이 있다. “당신이 이 도시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압니까? 또한 이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연구를 했습니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도시 연구가가 아닙니다, 또한 도시의 의미, 발전, 기획 등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예술가일 뿐이며, 나는 나만의 시각과 나만의 언어로 그것을 설명할 뿐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왜 당신은 도시속의 그렇게 낡고 오래된 것들에 그렇게 애착을 두는 것입니까? 그런 것들은 이미 오래전에 철수 되거나 없어질 것들이고, 전혀 아름답지 않은데 말입니다.” 아니면 “저쪽에서 찍으세요! 저기가 훨씬 아름다워요!” 맞다. 그쪽 건축물과 경관은 정말 더욱 아름답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들은 역사가 없는 사물이라고 생각되고, 추억도 많이 없는 그런 재미없는 소재에 불과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말한다. 나는 이 도시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으며, 연구하지도 않고,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찾아낸다. 그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아니 알려하지 않는다. 그는 그만의 언어로 그것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탄생시킨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롭고 매우 세련되어 그것의 정체를 바로 알 수 있는 것보다는, 낡고 오래되어서, 너무 복잡해서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에 매력을 느낀다.

 

Q. 나는 어떤 다른 의미에 있어서는 이런 당신의 작품이 정말로 실질적인 도시를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왠지 이 작품들은 다른 사람의 서로 다른 관점과 해독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신은 절대 정치적인 요소를 작품에 넣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A.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나는 절대 예술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나는 예술이 권력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사진 찍을 때는 일부러 이런 민감한 문제는 피하려고 한다. 재밌는 일이 한번 있었다. 한번은 내가 길을 가다가 쓰레기를 보았는데, 나는 그저 그 쓰레기가 아름답게 보여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옆에 지나가던 아가씨가 화난 목소리로 나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내가 쓰레기를 찍는 것에 불만이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를 상대로 곧장 청소하지 않는 정부를 원망하는 것이었다. 사실 이 아가씨는 내가 사진 촬영을 하는 것에 기뻐하는 것이었고, 이런 장면을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정치적인 각도에서 내 작품을 진행시키지 않으며 사람들의 각도에서 무엇인가를 비판하지도 않는다. 분명 그런 쪽으로 내가 작업을 하였다면 성공적인 예술가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만약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견해일 것이다. 그것은 절대 내 작품의 의도가 아닐 것이다. 절대 아니다.

 

-지저분하기만 한 쓰레기, 하지만 KIRK PEDERSEN에게는 그저 아름답고 새로운 하나의 멋진 풍경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어느 정치적인 사상도 없으며, 다른 특별한 어떤 의미도 없다. 그저 그 자체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KIRK PEDERSEN만의 세상이 있을 뿐이다.

 

Q. 당신 작품속의 도시문화에 대해서 어떤 인상이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A. 나에게 있어 도시속의 문화와 작품을 분리시킨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하지만 만약 꼭 나누어야 한다면, 하나의 예를 들 수 있다. <버스정류장>이라는 시리즈의 작품이 있는데 그중에 한 사진은 정말 인상이 깊다. 이 사진 속에는 3명의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서로 제 각기 다른 위치에 서 있으며 서로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기다리고 있다. 내 카메라 속에서 그들은 꼭 낯선 사람들만은 아니다. 서로 아무 교류가 없지만 그들은 하나의 공동체이며, 나는 이런 형상을 보고 버스를 기다리는 행위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이제는 공동체의 행위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현상은 아시아 여행 도중에 종종 볼 수 있는데, 특정의 언어로는 형용이 어렵지만 나는 관중은 이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바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아시아 문화이다.

 

-제각기 다른 낯선 사람이지만, 버스라는 공통의 목표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Q: 왜 그렇게 당신은 아시아의 도시에 관심이 많은 것이죠? 당신의 말을 듣고 있으면 왠지 당신은 미국의 도시를 이제 지긋지긋하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 것인가요?

A. 나에게 있어 미국과 유럽의 도시들은 비슷한 면모들이 많다. 그 도시들은 너무 규칙적이며, 이성적이고, 너무 표준화 되어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도시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언제나 변화와 맞서 싸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새로운 빌딩이 한 무리의 오래된 주택단지 안에 출현하는 것처럼, 변화는 그저 도시 속의 하나의 작은 원소에 불과하다. 이런 아시아의 도시들은 다양한 원소가 같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불규칙적이고 복잡한 특별한 매력이야말로 나에게 있어서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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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 PEDERSE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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