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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자인 트렌드 - 4/4분기


미국의 디자인 경향을 조사하기 위해 방송매체와 특정 기관에서 발표한 분석 리포트를 토대로 하였다. 그 외에도 디자인 잡지를 최대한 활용, 조사했는데 분기별 경향에 관한 조사자체가 쉽지 않아 어떤 분야는 2003년 한 해 동안의 디자인 경향으로 조사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미국 산업디자인 협회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에서는 2003년도 산업디자인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분야는 의료기기 분야로 전통적으로 불변된 디자인을 유지해왔던 의료기기 분야에 기존의 틀을 깬 기능적, 심미성의 대변혁을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의료기기들은 좀 더 개인적으로 유용하고도 전문화된 특색을 보이고 있는데 Optimize and Lunar Design에서 디자인 한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외과의사용 안경은 휴대폰이 결합되어 디자인되었는데 스피커와 마이크로폰이 하나로 되어있고 귀에 거는 안경다리와 통합되어 안경을 귀에 거는 동시에 전화가 올 경우 손을 사용하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 의사들이 병원내에서 수시로 연락을 받고 취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일의 능률을 위한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Digital Eyewear


또다른 트렌드는 키친 데코에 모더니즘과 감성이 만났다고 표현될 정도로 주방용품에 유용성과 미적인 부분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Herbst Lazar Bell의 주방제품들은 주방에 모더니즘을 불어넣는 디자인으로 이미 시장에 너무 비싸고 지나치게 디자인화 되어있는 제품에 경쟁할만한 영항력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단순하고 순수한 기하학구조는 겉보기에는 기본적인 모습을 하고있지만 이 제품들은 감성적인 소구에 따르는 훌륭한 전략으로 주목을 끌게 되었다고 한다.




* 참고링크: www.gadshaanandesign.com

모빌 헤드셋 (Mobile Headsets) 테크놀로지 분야는 성장세가 안정된 추세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기능적으로 작동되기만 하면 됐던 것이 이제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하게 변화되어 자리매김하고 있다. ZIBA Design에서 디자인 한 Logitech의 새로운 모빌 헤드셋은 가장 최근의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제공한다.

참고링크:www.ziba.com

애완동물용품 분야에서는 기능적, 심미적 부분에서 약간의 혁신을 보이는데 WetnOz™인터내셔널에서 제공하는 용품은 동물 오너들에게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애완동물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채워준다. 애완동물용 그릇은 스테인레스 스틸과 고무로 만들어졌고 손쉽게 컨테이너에 담겨져 있는 사료를 퍼서 그릇에 담아주면 동물들이 먹을 동안에 그릇 너머로 흘리지 않게끔 디자인되었다. 최근 홈 인테리어 디자인을 반영하는 이 분야는 실용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미적감각의 상품으로 평가된다.

* Wetnoz 애완동물용품


Herman Miller가 디자인 한 Aeron 사무용 의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건강한 자세로 유지시켜 주며 등아래를 편안하게 받쳐준다. 그리고 곡선을 이루는 높고 넓은 등받이는 앉을 때 척추 아래쪽에 무게를 제거시켜 준다.




* Aeron사의 사무용의자


그리고 그래픽 분야에서는 2003년 미국 지역별 디자인 애뉴얼 (2003 Regional Design Annual, Print 매거진에서 발행)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경제적인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뉴욕지역의 많은 디자인 회사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직접 제작자가 되어 개인 프로젝트에 열중하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제작하며 크리에이티브적으로는 어느해보다도 더욱 발전된 양상을 보였다고 말한다. 이 애뉴얼은 선별된 뉴욕의 235점의 그래픽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을 보여준다.


* 사진설명:개인작업. 일러스트레이터: Scott Menchin


* 사진설명:IBM 칼렌다. 일러스트레이터: Brad Holland


* 사진설명:할러데이 선물 포장지(Noggin/The N). 디자이너: Bjorn Ramberg


* 사진설명:뉴욕 타임즈 매거진 커버. 아트 디렉터: Janet Froelich


* 사진설명:Sfida 와인 패키지 디자인. 디자이너:Louise Fili, Mary Jane Callister


* 사진설명:Andy Warhol 카다로그를 위한 북 디자인: Raosonne Volume 1. 디자이너: Julia Hasting


그리고 지난 4/4분기를 돌아보면 할러데이 시즌을 두고 많은 곳에서 소개된 선물용 디자인 상품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부분은 카드나 서식류 그리고 특별하게 디자인 된 포장용품과 태그(선물 포장 후 그 위에 이름이나 문구를 간단히 기재할 수 있는 종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선물 상품은 기존 스타일에서 한 층 고급화 되고 나만의 것을 남들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은 세대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전문분야의 재능과 크리에이티브적인 감각을 지닌 그래픽 디자이너에 의해 제작된 이 상품들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직장동료나 친구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중 몇가지만 추려보았다.


* 사진설명:네오 도쿄 선물 포장 세트(Neo Tokyo Gift Wrap Set)는 잎, 눈송이, 꽃 등의 엘리먼트를 사용하여 예쁘게 인쇄한 현대 일본식 포장지 세트이다.

* 사진설명:Rock Scissor Paper사는 2003년도 할러데이 시즌 카드 콜렉션을 마련했는데 시즌별로 많은 수요가 있는 서식류를 포함해 인사카드 , 감사 카드, 초대장, 선물용 태그를 포함해 두루 구비했다.


* 사진설명:선물용 와인을 좀 더 차별화시켜 독특하게 만드는 포장지와 맞춤 태그를 판매한다. Wausau에서 판매



* 사진설명:Apple Power Book 뿐만 아니라 다른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현대적이고 슬림한 형태의 노트북용 가방이다.

* 사진설명:다목적용 북케이스 포트폴리오


* 사진설명:애플사의 iPod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인기상품이다. 현재 10GB, 20GB, 40GB의 모델이 나와있고 10,0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뉴욕 지역의 4/4분기에 큰 이슈였던 월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테러 사건 후 재건축을 위한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 David Childs가 디자인 한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가 12월 중순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이 빌딩은 1776 피트로 꼭대기에는 비스듬히 올라가는 첨탑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된다고 한다. David Childs는 "타워는 단순하고도 외적 요소가 없이 순수해야 하며 활기와 우리의 민주주의 정신을 재생시키는 기억할 만한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몇가지 안전 시설도 디자인에 포함되었는데 소방관용 계단이 따로 설치되고 로비에 있는 유리는 폭탄방지용으로 설치된다. 2009년에 타워가 완공되면 주지사 맨해튼 사무실도 이 타워안에 입주하게 된다.


* 사진설명:남쪽에서 본 프리덤 타워 모델


그리고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 불리는 월트레이드 센터가 있던 자리에 프리덤 타워와 함께 세워질 희생자 추모기념관은 총 5,201의 응모작품 중 2개의 안으로 좁혀졌는데(뉴욕 타임즈, 12월 31일 현재) 'Passages of Light'와 'Garden of Lights', 그리고 다크호스로 부상할지도 모를 제3의 안 'Reflecting Absence'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럼 위에서 언급한 추모기념관 디자인 아이디어를 살펴보자.


- Garden of Lights -
디자인: Pierre David with Sean Corriel and Jessica Kmetovic

지상에는 나무가 있는 정원을 유리벽이 둘러싸 밝게 조성하고 정원의 아래에는 예전에 월트레이드 센터가 세워져있던 같은 자리에 두 개의 룸을 만들어 둘을 연결하는 길에는 꽃 등을 헌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예전의 월트레이드 센터에 사용된 철로 만든 벽 뒤쪽에 있는 북쪽 룸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의 유해를 안치한 장소로 한다. 이 두개의 룸 지하에는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2,982개의 단이 있고 천정의 구멍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단에 비추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장소로 디자인 되었다.

12월 31일 현재 뉴욕 타임즈에서 조사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응답자의 6%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wtcsitememorial.org/fin0.html


- Passages of Light -
디자인: bbc art + architecture: Baurmann Brooks Coersmeier, Gisela Baurmann, Sawad Brooks and Jonas Coersmeier

층 위에 떠있는 투명한 구름은 만 개의 세로관으로 된 가는 관을 통해 빛이 통하며 그 안에 씌여진 희생자들 이름은 빛을 통해 바닥에 비추어 보이게 된다. 월트레이드 센터가 세워졌었던 같은 자리에 비춰지는 이 빛은 모든 희생자들의 이름과 당시에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사망한 구조원들의 이름을 두 그룹으로 나누게 된다. 그리고 이 자리의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 또다른 장소가 있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희생당한 역사적인 장소로 상징화시키게 된다.

이 안은 응답자의 27%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wtcsitememorial.org/fin2.html



- Reflecting Absence (제3의 안) -
디자인: Michael Arad

지상의 서쪽으로 하이웨이와 추모기념관을 차단시키기 위한 빌딩이 보호막용으로 세워지며 예전에 월트레이드 센터가 세워졌던 자리에 지상보다 낮게 가장자리를 따라 물이 떨어지는 풀(pool)두 개를 만들고 그 옆에는 빌딩으로 통하는 두 개씩의 경사로가 있다. 이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방문객들은 벽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명단을 볼 수 있다. 두 개의 풀(pool)은 지하에서 촛불을 붙일 수 있는 장소가 될 터널에 의해 연결된다. 이 터널을 따라가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채 희생된 고인들의 유해를 안치한 장소가 있는데 이곳은 고인들의 가족만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 안은 응답자의 21%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wtcsitememorial.org/fin7.html


패션 디자인 경향은 한 해 동안 세계 패션의 유명 컬렉션 현장에서 보인 '꾸레주 룩'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 풍과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돋보였던 섹시한 남성적 느낌의 매니쉬룩, 폭이 좁은 바지, 드라마틱한 네크라인등이 꼽힌다. 그리고 4/4분기의 경향은 모피, 니트, 스웨터, 가죽 등 다양한 소재들이 함께 소개되었는데 특히 모피는 그동안 잊혀졌던 패션계에 다시 돌아온 , 동물애호가들은 쌍수를 들고 반대하지만 패션계에서는 반기는 아이템이다. 모피 쟈켓, 스톨(stole: 어깨에 거는 여성용 모피), 혁대, 모자등이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콜렉션에서 선보였다고 한다.


* 사진설명 : 남성적 느낌의 매니쉬룩


* 팝아트적 패션


* 드라마틱한 네크라인


* 폭이 좁은 팬츠


* 모피

그리고 Branie회사가 디자인을 한, 아방가르드 패션의 팬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Branie벨트"는 악세사리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을 변화시킬 만한 혁신적이다. 편안함과 혁신적인 스타일로 유연성이 있고 멋질뿐만 아니라 내구력이 있으며 색은 바래지 않고 배어나오지도 않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 벨트는 2003년도 Red Dot Design상을 이미 수상한 바 있으며 유럽에서는 프라다에서 판매하고 있다.

* Branie사의 벨트
참고링크:www.brani.com


방대한 미국의 디자인 트렌드를 한 마디로 요약하기란 쉽지 않지만 산업디자인 분야에서는 이전과 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실용성과 미적요소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올해의 트렌드를 종합해 보여주는 모든제품들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며 현재 생산중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산업디자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Business week지(2003.12.28일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는 올해에 4.5% 지속성장 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어쨌든 2년 전의 911사건으로 힘겨웠던 경기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래픽 분야가 더욱 크리에이티브적이 되었다는 평가는 흥미롭다. 그리고 2003도 연말기사를 크게 장식했던 월트레이드 샌터 추모기념관 최종 결정안은 1월중으로 곧 발표될 예정에 있다.
예년보다 여러모로 나을거라는 기대하에 올해는 미국의 디자인 분야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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