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으로 된 기판을 사용해 글을 쓴다면 혹은 초콜릿으로 만든 커다란 의자에 앉는다면 이러한 상상 자체가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의 상상을 통해 제품의 다양함과 이미지의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우리 삶에 있어 보다 재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로운 상상에 의해 시작된 제품들을 보며 디자이너의 재미난 발상을 들여다 본다면 제품 디자인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번 회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발상에서 시작된 제품 중 특히 초콜릿이라는 형태적 특징을 가지고 디자인한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
이태리 조명업체인 Nemo사가 vinta studio와 작업해 디자인 한 조명 등 chocolite는 초콜릿이 열을 받아 녹는 형상을 표현해 조명의 지지대를 디자인 해 형태의 재미남은 물론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를 높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Campana사의 젊은 디자이너 Adele Rotella와 작업해 디자인한 의자 sciocolat는 나무로 된 기본 형태에 놓여진 바형 초콜릿 형태의 쿠션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종류의 나무로 마감처리를 함으로써 디자인의 다양함을 이루었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초콜릿 형태의 표면이 사람의 무게에 따라 형태가 바뀜으로써 기능성은 물론 사용의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디자이너 Marinanne Valola가 디자인 한 겨울용 카펫은 화이트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재질 감은 물론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Laura Ellero가 디자인 하고 Great Outfit LTD가 출시한 초콜릿 형태의 조리 용기 받침대는 형태에서 주는 재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food design에서 시작한 Michael Sholk이 디자인한 초콜릿 키보드와  typolade는 초콜릿과 키보드 및 서채가 갖는 특징을 잘 연결해 유닛화와 조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디자인에 있어 형태라는 것은 창작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나 새로운 관점에서의 시도, 즉 기존제품에서 형태학적 특징을 접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키는 것 또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형태에 있어서의 자유로움이란 항상 디자이너에게 있어 디자인의 카피와 오지널리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카피라는 관점에서의 형태학적 접근이 아닌 일반 물건에 대한 새로운 제품해석을 통한 제품디자인은 이러한 모호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기존에 디자이너들이 갖던 새로운 형태를 디자인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적 접근이 아닌가 생각한다.
형태에 있어서의 자유, 이것은 새로운 것을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기존 제품에 대한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발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진 1. NEMO사의 조명등 Chocolite.

사진 2. ADELE ROTELLA가 디자인 한 의자 Sciocolat.

사진 3. Laura Ellero가 디자인 하고 Great Outfit LTD가 출시한 초콜릿 형태의 조리 용기 받침대.

사진 4. Marinanne Valola가 디자인 한 겨울용 카펫

사진 5.6. Michael Sholk이 디자인한 초콜릿 키보드와  Typolade는 초콜릿과 키보드 및 모듈 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