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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호텔 in 베이징 (2)

계속해서 "아퍼짓 하우스"와 "코뮨 바이 그레이트 월 켐핀스키"에 대해 씁니다.




아퍼짓 하우스의 외관.





아퍼짓 하우스 (Opoosite House)

싼리툰과 쿠마 켄고. 호텔 이름치고는 참 독특한 아퍼짓 하우스라는 디자인 부티크 호텔을 소개하려면 우선 이 두 단어가 반드시 언급되어야 합니다. 싼리툰은 각국의 대사관들이 많이 있어서 대사관 거리로 불리는 곳입니다. 그 대사관 직원들을 위한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바가 하나 둘씩 들어서서 이태원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죠. 10년 전 처음으로 베이징에 들렀을 때의 산리툰은 그야말로 대학가 앞 호프집 분위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 상대한다고 가격은 또 어찌나 비싸던지.

그런 싼리툰이 자본의 힘을 업고 완전 환골탈태를 합니다. 그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쿠마 켄고.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건축가 중의 한 명인 쿠마 켄고는 싼리툰 일대 재정비 사업의 건축을 맡았습니다. 덩달아 재정비 지구에 위치한 아퍼짓 하우스라는 호텔은 인테리어까지 맡게 되었구요. 덕분에 건물 외관은 새로 개발된 싼리툰의 다른 건물들과 같습니다. 간판도 있는둥 마는둥 해서 밖에서 보아서는 앗, 저게 호텔?이란 느낌이 먼저 듭니다.





호텔 입구.





큰 간판 대신 입구 창에 붙은 '아퍼짓 하우스' 글자가 이곳이 부티크 호텔임을 잘 말해 줍니다.

아트리움 스타일의 로비는 높은 층고 덕에 매우 시원한 느낌입니다.

객실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붉은색의 투명 유리 덕에 이런 분위기입니다.





엘리베이터 입구.





호텔 내 클럽, 펑크 Punk의 입구와 실내 모습.

호텔 구석구석의 모습입니다.

프라이빗 다이닝 룸 입구 모습. 룸은 아직 내부 공사 중이더군요.





이 레스토랑은 독특하게도 한식+중식+일식의 퓨전음식을 냅니다.

개당 40여만원 가까이 되는 후카사와 나오토의 바 스툴이 대체 몇개 인가요! 객실을 포함한 호텔 내부는 모두 디자이너 작품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물론, 숙박료도 앞서 소개해드린 부티크 호텔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쿠마 켄고에 의해서 설계가 된 싼리툰 "빌리지"를 한번 둘러 보실까요. (이 빌리지 내에 아퍼짓 하우스가 들어서 있답니다




한창 광고를 제작하고 있더군요. 보시다시피 이곳 싼리툰 빌리지는 싼리툰 재개발의 진원지이고, 지금 한창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코뮨 바이 그레이트 월 켐핀스키 (Commune by Great Wall Kempinski)

어느 누가 만리장성을 집 뒷산으로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해야 할 아시아 여성 10인 중 한 명. 베니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건축상을 받은 비건축가. 장신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2002년 오픈 한 이곳 ‘코뮨 바이 그레이트 월’은 중국 최초의 고급 휴양지라는 콘셉트로 장신이라는 부동산재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가 직접 자본을 끌어 모으고, 홍콩 건축가 로코 임이 마스터플랜을 짠 다음, 11명의 아시아 건축가에게 의뢰를 해서 지어진 이곳은 현대건축 야외박물관에 다름 아닙니다. 그 자체로도 큰 이슈가 된 이곳은 그 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큰 관심을 끌게 되고, 장신은 건축작품 후원자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을 수상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일반인으로서는 최초로 말이죠.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코뮨 바이 그레이트 월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만리장성 바로 옆에 있거든요. 넓은 호텔부지 내에서 만리장성으로 통하는 길이 있을 정도입니다. 자연을 집 앞마당으로 끌어들인 동양적인 사상에, 12명의 유명 아시안 건축가(이들의 면면은 화려한데, 후루야 노부아키, 게리 창, 반 시게루, 쿠마 켄고 같은 이름에 우리 나라의 승효상씨 이름도 보입니다)들에 의해 지어진 호텔이니 이 얼마나 중국적이고, 아시아적인지요.

2005년부터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켐핀스키에서 관리를 맡고 있어서 켐핀스키란 이름이 맨 뒤에 붙었습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남는 객실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더군요.





이런 호젓한 산길에 띄엄띄엄 별장 같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묵었던 건물과 객실의 모습.

우리가 묵었던 건물을 로코 임이 스케치한 것을 이렇게 액자에 넣어 객실 벽에 걸어 놓았습니다.





코뮨 답게 심볼은 붉은 색 별입니다. 호텔 스태프들은 가슴에 별을 달고 있구요.





욕실의 모습.

객실 테라스에서 바라본 경관.




숙소 건물 1층의 레스토랑.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 야외 수영장에서 바베큐 뷔페를 냅니다.




승효상씨가 설계한 클럽하우스 (the Clubhouse).

클럽하우스의 내부.

이렇게 나무를 그대로 이용해서 건물을 짓는 법, 역시 승효상씨 다운 발상입니다.




쿠마 켄고의 뱀부 월 (Bamboo Wall).




안토니오 오초아 (Antonio Ochoa)의 캔틸레버 하우스 (Cantilever House).




저어기 숨어있는 캔틸레버 하우스.

아기가 아직 없는 우리 부부가 보아도 가슴이 설레는 어린이들의 놀이터, "코뮨 오브 더 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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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서 내려다 본 호텔 모습.




호텔에서 이런 산길을 15분 정도만 올라가면 만리장성이 나옵니다.




호텔 투숙객만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일반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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