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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es b.’s Librairie Galerie

emotions
by Readymade Magazine (RMM) & Friends


시장통처럼 북적이는 완차이의 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유럽풍의 오픈 테라스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가파르고 좁다란 길을 따라 오손도손 모인 예쁜 골목을 만나게 된다.
그 경사진 골목 끝에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agnes b.는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agnes b.’s Librairie Galerie를 운영하고 있다.


agnes b.의 오피스와 agnes b.’s Librairie Galerie
agnes b.’s Librairie Galerie는 길을 사이에 두고 agnes b. 오피스를 마주보고 있다.

 


벽에 붙어 있는 emotion전시 안내 일러스트

지금 agnes b.’s Librairie Galerie에서는 emotion이라는 작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격 달로 발행되는Creative magazine인 RMM(Readymade Magazine)과 네 명의 아티스트의 전시이다. 일러스트, 출판, 사진, 영상, 회화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작가들이 emotion이라는 주제 아래 agnes b.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걸었다.

다음은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의 이름과 타이틀이다.

RMM – STILL
Chao Liang – LETHE
Megan Whitmarsh – OPTIMISM
Naho Ogawa – TUMBLE
Nakako Hayashi – SHADE OF EMOTIONS 

갤러리라고 하기엔 좀 작은 듯 싶은 이 공간을 agnes b.와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한 판타지의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전시장 밖의 RMM 매거진을 읽고 있는 토끼의 일러스트부터 아이의 키 밖에 되지 않는 전시실 문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실 외부 벽은 칠판으로 되어 있고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필과 지우개가 준비 되어 있다. 허리 높이까지 밖에 오지 않는 문을 열고 몸을 숙여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동심의 세계로 들어온 듯하다.  엽서 사이즈의 일러스트가 온 벽을 메우고 있고, 하늘에서 주렁주렁 내려온 천으로 바느질해 만든 오브제들이 둥둥 떠다닌다. 다른 쪽 면에는 꿈꾸는 듯한 영상과 금색 은색으로 반짝이는 손바닥만한 캔버스들이 걸려있다. RMM은 이 곳 agnes b. 갤러리에 이렇듯 현실과 분리된 ‘emotion’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agnes b.

벼룩시장과 모노프리(디스카운트 체인 스토어)에서 싸구려 옷을 사 입곤 했던 agnes의 독특한 패션감각이 우연히 ELLE의 스태프들의 눈에 띄어 anes는 패션 에디터로 첫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한 아네스는 몇몇 의류 회사를 떠돌며 일을 배우다 70년대 후반, 처음으로 그녀의 브랜드를 오픈하였다. 파리의 재래시장 안의 정육점이었던 가게가 그녀의 첫 매장이었다. 가게 안에는 새들이 날아다니고 나무 위에 새둥지가 있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그네가 걸려 있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날도 agnes b.는 여전히 실험적이고 열정적이다. 일 년에 두번, 패션쇼 대신 자신의 뉴 콜렉션을 입은 모델들을 등장시키는 영화를 찍는 독특한 시도를 하는 그녀는 화장품 브랜드Le B Perfume를 론칭하였고 agnes b.의 이름으로 쵸콜렛 샵과 레스토랑,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RMM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가진 소수의 독자들을 위한 잡지라는 RMM은 아직 2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진 회사이다. 영화, 미술, 음악, 패션, 문화, 미디어, 디자인 등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움직이는 젊고 모험적인 세대를 타겟으로 하며 인스퍼레이션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하고자 한다.

(웹사이트 www.the-readymade.com)

어른의 허리 높이까지 오는 갤러리 출입구

 

벽에 낙서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분필과 지우개.

R, M, M이라는 세 알파벳의 형상을 넣은 이 책장은 지난 2년간 출간된 RMM의 모든 잡지가 진열 되어 있다

갤러리 사무실. 여느 갤러리 사무실과 다르게 오픈되어 갤러리와 경계가 모호하다. 갤러리 사무실 앞에는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과 브로슈어, 판매 중인 갤러리 소품 등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 모퉁이에 센스 있게 놓여있는 anes b.의 쓰레기 통.

 

갤러리 입구

 

전시 팜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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