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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88서울올림픽 문화 포스터에 나타난 국가 정체성 디자인 - 문희채(디자인사학회, 디자인사연구 통권3호, 2021.8.)

(논문) 88서울올림픽 문화 포스터에 나타난 국가 정체성 디자인

문희채(한국디자인사학회 논문집, 디자인사연구 통권3호, 2021.8.)

 

 

출처: 한국디자인사학회 designhistory.kr/kr

원문: designhistory.kr/kr/search/national-identity-design-in-cultural-posters-for-the-1988-seoul-olympics

 


요약

1980년대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정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열망이 들끓는 격변을 겪어냈다. 디자인 또한 이 시기에 큰 도약과 더불어 변화 요구에 직면했고, 그 해법으로 동시대 한국미를 찾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는 1980년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던 88서울올림픽 디자인 중 문화포스터를 통해 국가 정체성 디자인이 한 시대를 어떻게 반영하는가를 살핀다. 88서울올림픽은 디자인전문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체계적 디자인 전략을 구현하고자 했다. 처음 디자인전문위원회에서 표방한 국가 정체성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하되,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2명의 외부 디자이너가 참가한 문화포스터에서는 1980년대라는 정치, 경제, 문화적 격변기의 국가 정체성에 대한 그 시절 디자인계의 다양한 인식이 드러난다. 소재면에서는 전통과 역사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접근을 시도했지만, 타자의 취향에 맞춘 수동적 이미지상이라는 일제식민지배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당시 심의 회의록에 따르면, ‘왜색’은 최우선 경계대상이었다. 대신 문화포스터에서는 동시대 한국미를 표현하는 조형 언어를 모색해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흥겹게 되살리고자 했다. 이는 세계 속 한국 디자인의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주체적 동시대 한국미를 표현하고자 했던 88서울올림픽 문화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국가 정체성’이 디자인사를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작동함을 검증한다.

 

연구 목적

이 연구는 88서울올림픽 문화포스터에 드러난 1980년대의 국가 정체성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사 연구에서 ‘국가 정체성’의 의미를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1980년대 한국이라는 사회・문화적 상황에서 디자인이 당면했던 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문화포스터에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국가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국가 정체성 디자인이란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디자인한 것으로, 디자인에 드러난 한국적임과는 다르다. 국내외적으로 ‘국가’를 정의하는 국가 정체성은 하나의 고정된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국가를 상징하기 위해 어떤 소재를 어떻게 디자인으로 표현했는지 살피는 과정을 통해 그 시기의 디자인사를 정립하고자 한다.

 

연구 배경

대한민국 역사에서 1980년대라는 정치, 경제적 급변기를 관통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였던 88서울올림픽의 관련 디자인은 대표적 국가 정체성 디자인 사례다. 88서울올림픽에 관해서는 행사의 규모만큼 많은 자료가 남아있고, 관련 연구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역서울284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가 열렸으며, 이후 서울기록원에서는 관련 소장자료들을 전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4개월간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변화한 1980년대 이후 건축과 디자인을 다양한 아카이브와 커미션 작업으로 풀어낸 기획전시를 열었다. 학위논문으로는 디자인전공에서 올림픽디자인의 상징과 전통 구현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당시 사회적 상황은 디자인 조형언어 분석을 위한 단순한 배경으로 표피적으로만 다뤄 디자인 문화에 대한 고찰로 진행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올림픽디자인에 관한 전문적 연구로 김민수의 1980년대 그래픽디자인과 호돌이 도상 연구는 1980년대 디자인을 전체 디자인 역사문화의 흐름에서 비판, 분석하며 시대적 한계를 짚었다는 점에서 디자인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강현주는 올림픽과 관련된 공식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 조영제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김교만, 김현 같은 인물 연구로 디자인 중심 역사연구의 기초가 될 발판을 제공한다. 미술사학자인 서유리의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연구는 미술사의 관점에서 다양한 사회문화적 분석틀을 제기하며 올림픽디자인 연구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목차

1. 들어가

2. 1980년대 한국 디자인의 과제

2.1. 기회와 위기

2.2. 디자인의 해법, 동시대 한국미의 추구

3. 세계 속 한국 디자인하기

3.1. 88서울올림픽 디자인이 지향한 국가 정체성

3.2. 88서울올림픽 문화포스터가 보여주고자 한 ‘문화’

3.3. 타자 취향에 맞춘 ‘한국’의 창조

4. 주체성 회복을 위한 조형 언어의 모색

4.1. 넘어서야 할 식민의 기억

4.2. 전통의 축제적 전유

5. 나가며

 

"(논문) 88서울올림픽 문화 포스터에 나타난 국가 정체성 디자인 - 문희채(디자인사학회, 디자인사연구 통권3호, 2021.8.)"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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