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로 만든 립스틱과 박테리아에서 키운 전등 갓 등을 포함해 신진 디자이너와 독립 스튜디오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졸라 디자인 페스티벌(Isola Design Festival)이 밀라노 디자인주간(Milan Design Week) 행사을 정점으로 끝을 맺는다.

해마다 밀라노 디자인주간을 구성해 왔던 구역 중 하나인  이졸라 디자인지구(Isola Design District) 가 주최하는 이졸라 디자인 페스티벌은 지난 4월부터 디지털 페스티벌의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온오프 복합 행사다. 오프라인 행사는 9월 5일부터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주간과 때를 같이 해 10일까지 열린다.

2020년 물리적 행사와 전시가 열릴 수 없게 되자 이졸라 디자인 지구의 창립 멤버들이 모여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해 디자이너들의 지원에 나섰던 것인데, 12개월이 지난 지금, 목적했던 바를 이루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총 350명의 디자이너들의 프로필과 700여점의 작품들이 이졸라 디자인지구의 디지털 플랫폼에 소개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밀라노 디자인주간 행사 기간인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실제 전시된다.

이졸라 디자인그룹의 공동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엘리프 레시토글루(Elif Resitoglu)는 “작품자체, 혹은 제작 과정에 연결될 수 있는 실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탐색한 작품들이 이번에 선별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전시된 작품 가운데 6명의 디자이너의 작품을 골라 소개한다.

엘레오노라 롬볼라의 알가립  Algalip by Eleonora Rombolà

엘레오노라 롬볼라의 작품인 알가립은 해조로 만든 립스틱이다. 독성있는 석유계 화학성분이 들어간 립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페이스트와 포장재 모두 해조로 만들었다.

“미세조류는 여러 유익한 복합물을 만들 수 있는 풍부하고도 지속가능한 원료입니다. 오일과 버터, 다양한 색깔의 염료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가립은 머티리얼라이즈드(Materialized) 전에서 소개된다.

제로콜렉티브의 클릭 Click by Zerocollective

디자인 집단 제로콜렉티브의 작품인 클릭은 파스텔조의 모듈로 이루어진 조각품같은 가구이며,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가정 내에서 소음도를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적이다.

“일상적 습관과 사생활이 방의 개수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수에 영향을 받는 뉴 노멀에 우리는 적응해가고 있다”고 제로콜렉티브는 말했다.  

“인테리어 분야에 등장한 이 새로운 경향에 따라 기존의 디자인표준이 흔들리고 집 안의 초소형 공간들을 관리할 수 있는 비관습적인 제안들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클릭은 ‘플레이풀, 영, 디자인(Playful, Young, Design)전에서 볼 수 있다.

원문 기사: Six designs to see at the 2021 Isola Design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