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피스라고 해서 꼭 사무실같이 보일 필요는 없다.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은 원격 근무공간 11곳을 골라 소개한다. 모두 디진(Dezeen) 아카이브에서 선택한 것들로 집 한쪽 구석을 차지한 공간과 호텔, 좀 더 널찍한 홈오피스 전용공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진은 그간 집에 대한 시각적 영감을 주는 룩북 시리즈를 기획해 아이들 침실, 영감을 줄만한 야외 생활공간, 안정감을 주는 녹색 주방,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아름다운 선반 등을 주제로 차례대로 소개해 왔다.

영국, 런던 펜트하우스 by Roksanda Ilincic

패션 디자이너 록산다 일린칙(Roksanda Ilincic)은 런던 킹스크로스에 있는 아파트 내부를 채도가 높은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로 꽉 채워 디자인했다.

구석에 마련된 조용한 작업 공간에는 회색빛 타원형 테이블과 스틸 프레임의 검정색 튜블러 의자, 작은 사이드 테이블을 겸한 목재 스툴이 놓여있다. 따뜻한 붉은 커튼과 테이블 램프, 조각품 같은 추상적 형태의 소품들이 방에 친근한 분위기를 더한다.

네덜란드, 스트란드호텔 주머스 by The Other Season

스트란드호텔 주머스(Standhotel Zoomers)에 있는 이 객실은 자연의 모래빛 색채 팔레트를 이용해 벽 너머에 펼쳐지는 해변 모래언덕을 떠올리게 한다.

두께가 얇은 나무 책상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놓여있고, 고리버들 좌석으로 장식적 요소를 더한 가느다란 스틸 프레임 의자가 함께 해 작지만 실용적인 작업공간을 완성한다.

멕시코, 카사 벤추라 by Tatiana Bilbao

멕시코의 우거진 숲 언덕에 세워진 콘크리트 하우스가 장광이 펼쳐지는 이 홈 오피스의 무대이다. 우아하고 단단한 나무 책상과 좀 더 가벼운 나무로 된 선반과 수납장이 갖춰져 있다.

바닥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창문 앞에 자리한 임스(Eames) 안락의자와 돔형 메탈 플로어 램프가 미니멀한 사무실 한켠에 평화로운 독서 공간을 조성한다.

원문기사: Eleven stylish home-working spaces that complement the decor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