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디자인단 우수사례

(산업지원) 이런 날 거부할 쓔(수수) 있겠니?! 

수수의 이용성 확대를 위한 유용성 홍보 및 제품 개발 - 농촌진흥청

기후변화, 각종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식량안보 문제 등 점점 더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수수의 이용을 늘려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자 중심의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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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정책디자인단 구성

서비스디자이너 : 박상길

공무원 : 최명은·한상익(국립식량과학원), 강희윤(국립농업과학원)

국민참여자 : 김중학(이롬), 유성목(유괌), 박민영(마당문화연구소), 김요섬(디자인 농부), 송덕권(한국제과기능장협회), 성필모(대학생)

2. 추진배경

□ 국산 수수 재배로 식량안보 등 국가 현안 해결 가능성 확인

 ㅇ 코로나 같은 감염병과 기후변화로 식량생산 안정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식량안보 구축은 중대한 국가적 문제입니다. 수수는 고온·건조 기후에 적응성이 높고 요수량이 벼의 3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비료나 농약 투입량도 적습니다. 우리나라는 쌀 수급 불균형 해결이 여러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인데, 수수는 습해에 강해 논 재배 적응성이 우수하여 쌀 과잉 생산 대응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수를 대규모로 키우면 다양한 이삭 색이 아름다워 그 경관을 농촌관광 활성화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수는 항산화·항당뇨 등 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 수량·내재해·기계 적성이 향상된 신품종 육성으로 수수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ㅇ 과거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던 수수는 키가 크고 수확량이 적은 품종이라 기계 수확 에 불리했고, 생산성이 낮아 가격 불안정성이 컸습니다. 보통 수수는 가공원료 곡으로 이용되는 데, 이런 불안한 가격은 치명적인 단점이라 제품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수는 점점 시장에서 찾기 어려워졌고, 소비자들의 머릿속 에서도 잊히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현재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해 1m 내외로 키를 작게 만들어 기계수확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500kg/10a 이상 수량성이 향상된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기계화로 생산비를 절감해 가격 안정화와 수수를 이용한 가공품 개발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3. 새로운 문제정의

□ 수수 소비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의 발견

 ㅇ 소비자들의 구매 요인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 맥락적 조사 를 수행했습니다. 수수를 구매한다는 가정을 하고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수수를 사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직장인, 대학생, 어린이 등의 연령별 분석은 물론 같은 아침을 먹는 사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 수수를 모르는 사람, 1인 가구 등 소비 대상과 상황별로도 분석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과 주체의 맥락적 조사 시안 중 일반 가정에서 소비의 주체로 볼 수 있는 50대 여성을 사용자 모델로 설정하여 고객 여정 맵을 작성 했습니다. 50대 여성이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 정보를 찾고 제품을 구매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기대 대비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건강에 좋은 음식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너무 정보가 많아 겪게 되는 불편함, 나에게 맞는 가공품을 추천 받고 싶은 기대감, 상품 구매 후 디자인에서 느끼는 실망감, 수수의 기능성에 비해 홍보가 부족하여 느끼게 되는 의구심 등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ㅇ 수수와 수수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서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 인지 정의해 볼 수 있었고, 아래와 같이 구매 전과 후의 문제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문제점 분석

 ㅇ 소비자가 느끼는 문제점은 국민디자인단 사용자 모델 설정과 고객 여정 맵 등을 만들면서 공감할 수 있었고, 과제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검증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수집했습니다.

4. 추진내용

소비자, 생산자, 가공업체의 의견을 조합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지 제고, 다양한 차원의 이용, 홍보 강화로 방향성을 설정했습니다. 요인별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만다르트 방법을 적용했고, 제품의 구체화를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이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했습니다.

□ 수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감성·스토리·이미지의 결합

 ㅇ 국산 수수의 신뢰성을 높이고 친근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수의 건강 기능성과 향토성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액운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붉은 수수로 만든 떡을 돌상에 올리는 문화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수는 항당뇨·항산화 등 건강 기능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고, 글루텐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미국에서는 Non-GMO, No-Gluten 작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해님 달님’에서 오누이를 쫓던 호랑이의 동아줄이 끊어져 수수밭에 떨어지자 수수밭이 피로 붉게 물들었다는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수수 정보 브로셔도 제작했습니다. Non-GMO, No-gluten, 호랑이와 수수밭 등을 이미지화하여 캐릭터를 만들어 향후 활용할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수수의 장점을 쉽게 접하게 하고 식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도 생각했습니다. 수수의 종피색은 보통 붉은색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흰색, 노랑색, 연갈색, 검정색 등 다양합니다. 그래서 가을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수수밭은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핑크뮬리 같은 경관작물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경관을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강원도나 안동 등 외진 곳에 300평 미만의 작은 규모로 밭이 만들어져 사람들이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번 과제를 기회로 서산 간척지에 대규모로 시험 재배해 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수수 이용을 늘리기 위해 간편성과 편의성을 높인 레시피와 제품 개발

 ㅇ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하며 수수 소비 촉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분석 2020 국민디자인 성과사례집 97 했습니다. 분석 결과, 소비하기 불편하다는 것과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시피와 제품 개발을 시도했습니다. 수수떡 이외의 레시피를 개발해 수수 소비층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할 만한 메뉴가 무엇인지 논의했습니다. 수수가루를 트렌디한 음료와 간식의 재료로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았고, 간편하게 즐기는 샐러드나 브리또 재료로 통곡을 활용하는 방안도 의논했습니다.

 ㅇ 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국민생각함’을 이용해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습 니다. 수수 이용성 확대와 제품 개발 필요성에 98.4%가 동의했고, 제품 개발 품목 으로는 떡류(39.7%), 주류(22.2%), 간식류(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수수경단·씨리얼바·고량주·막걸리, 이렇게 네 가지 제품을 선택 했고, 이에 맞는 라벨·로고·패키지를 구성했습니다. 수수 경단 패키지 디자인과 상품 명을 개발할 때는 ‘해님 달님’ 전래동화를 이용했고, 고량주 상품 개발에는 국민 생각함의 의견을 가져와 가격·상품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 소비자에게 수수의 장점을 알리기 위한 홍보

 ㅇ 수수의 인지도와 인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유명 셰프· 파워블로거·인플루언서 홍보를 비롯해 보다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고심했습니다. 콘텐츠는 수수 자체의 인지도, 섭취 시 기능성, 재배 시 유용성, 이용 방법, 이렇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했고, 내용과 대상에 맞게 온·오프라인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미래의 수요자인 어린이에게 수수 체험을 통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수 빗자루와 수수깡 등 잘 모르고 있는 수수 제품 을 수업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최근 우리의 밥상에는 아마란스·퀴노아·렌틸콩 등 생소한 수입산 잡곡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어린이 수수 체험 수업은 아이들에게 수수를 친근하게 느끼게 해 수수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잡곡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ㅇ 일반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월대보름 전통 오곡밥 레시피와 수수빵 섭취 후 장내 유용미생물 증가 효능을 미디어 매체를 이용해 홍보했습니다. 오곡 밥의 유래와 효능은 일반 소비자가 잘 알고 있지만, 정월대보름의 명절음식으로 알고 있어 소비가 제한적입니다. 국내 빵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건강한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수빵을 먹었을 때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시험을 해 보았고, 그 결과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인 후벽균(Firmicuts)과 의간균(Bacteroidetes)(F/B) 비율이 일반 빵 복용군(0.95)에 비해 수수빵 복용군(0.65)이 약 30% 낮은 수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수수빵이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홍보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ㅇ 산업체의 수수 이용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소화율이 향상된 수수와 화장료 조성물 로 산업화 소재 개발·출원을 두 건 진행했습니다. 수수는 항당뇨 효과가 있지만 속이 더부룩 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 소화율이 향상된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수수 ‘노을찰’은 섭취 20분 후 62%가 소화되어 기존 재배 품종 에 비해 소화율이 20%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화율이 향상된 수수 품종 은 죽이나 건강식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수 추출물의 미백·주름 개선 효과도 확인되어 식품 이외의 영역에도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 소통

 ㅇ 가공업체에서는 안정적인 원료곡 수급과 가격 불안정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수수의 물량 확보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수량성 높은 품종 보급과 기계화 재배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 개발된 신품종을 보급하고 파종 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기계화 기술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5. 결과물  

□ 국산 수수의 신뢰성을 높이고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한 문화 콘텐츠 개발

 ㅇ 수수의 건강 기능성, 향토성(전래동화) 등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하여 제품 패키지를 구성하고 브로슈어 제작에도 활용했습니다.

 ㅇ 수수의 우수한 환경 적응성과 다양한 종피색을 활용한 경관단지를 1.5ha 규모로 조성했습니다. 간척지 적응성이 우수한 밀양 15호를 선발할 수 있었는데, 수량 성도 600kg/10a에 달하여 농촌관광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생산·가공·관광을 연계하여 농촌융 복합산업단지를 구축했고, 영월에는 특산품을 연계한 로컬푸드를 개발했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할 수 없었지만 가능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수수 소비 확대를 위한 레시피(13종)와 제품 개발(4종)

 ㅇ 수수를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수리수리마빵’ 등 6종의 레시피를 개발해 전국 제과기능장 빵집 900개소에 배포했고, 가정에서 즐기기 위한 음식·음료 레시피 7종을 개발해 온라인에 공유했습니다.

 ㅇ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았던 품목을 대상으로 경단 등 4종의 시제품을 개발했고 기호도를 평가했습니다. 시리얼바는 수수가 낯선 젊은이들에게 호응 이 좋았습니다. 최근 고량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고량주는 100% 수입산입니다. 그래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국산 고량주가 개발되어 소비자의 반응이 긍정적이었습니다. 고량주 생산을 위해 대규모 원료곡 단지를 조성할 경우 소득이 88% 증가한다고 나타났습니다.

□ 수수에 관한 긍정적 인식 확대를 위한 우수성 홍보(산업재산권 출원 2건, 홍보 2건)

 ㅇ 수수의 산업적인 활용을 위해 ‘미백·주름 개선 화장료 조성물’과 ‘소화율 증진 식품 조성물’로 산업재산건을 두 건 출원했습니다. 수수 추출물을 적용했을 때 멜라닌 함량이 32% 감소했고, 항노화와 관련된 프로-콜라겐 합성은 21% 증가했습니다. 수수 섭취 후 장내 유용 미생물 변화 결과를 활용하여 중앙지 2건, 지방지 4건, 전문지 1건에 홍보를 했고, 잡곡밥 기능성 효과를 주제로 TV에도 홍보·방영했습니다.

□ 신기술과 신품종 보급으로 안정적인 수수 생산 기반 구축

 ㅇ ‘노을찰’, ‘바르메’ 등 신품종 현장 평가를 진행했고, 강원 영월, 충북 제천에 각 10ha씩 재배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수수 재배 신품종과 신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영농교육 2건, 현장 기술지원 11회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수량성은 기존 품종 대비 향상되었고 기계화를 통해 노력 시간은 80% 감소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6. 국민정책디자인 활동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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