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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민정책디자인 우수사례 - (안전·생활·편리)어르신 행복 장보기 프로젝트, ‘차이나는 배달소’ - 전라남도

2021 국민정책디자인 우수사례 

(안전·생활·편리) 어르신 행복 장보기 프로젝트, ‘차이나는 배달소’  - 전라남도

우수상(장관상)


지역 어르신들의 장보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생활복지서비스 개발

초고령화 사회, 늘어가는 고령인들을 위해 제도권에서 보장해 주지 않는 일상 속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통시장을 찾는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가볍지 않은 몸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은 물론 버스터미널까지 이리저리 이동해야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좀 더 편한 장보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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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정책디자인단 구성


서비스디자이너 : 송효웅

공무원 : 곽지수

국민참여자 : 김보균, 윤미남, 정은희, 김재관, 이수정, 김라온

 

 

2. 추진배경


□ 초고령사회, 고령세대를 위한 복지서비스 확대 필요

 ㅇ 2020년 기준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광역단체 중 가장 높은 23.5%입니다. 심지어 2047년에는 45%로 증가한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늘어가는 고령자만큼 사회복지정책도 늘어가고 있지만 제도권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부분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강진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인 ‘강진온벗교육문화 공동체’는 2020년, 어르신이 좀 더 편하게 강진오감통시장(오일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이나는 배달소’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어르신 장바구니를 대신 들어 주고, 귀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해 주는 이 서비스는 전라남도 사회혁신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생각지 못했던 문제 발견

 ㅇ 단순하게 보였던 프로젝트는 그리 쉽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배달소에 많은 인원이 몰려 이용을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이 서비스를 냉담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다 친근한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해 국민정책서비스디자인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3. 새로운 문제정의


□ 서비스 수요자와 제공자의 마음 알아보기 및 지역사회 도움 필요

 ㅇ 국민정책서비스디자인 개념을 알아가면서 우리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우리 프로젝트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서비스 수요자와 제공자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역의 중심가인 오일장에서 이뤄지는 일인 만큼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었고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4. 추진내용


□ 청소년들의 서비스 체험 · 평가

 ㅇ ‘차이나는 배달소’ 프로젝트는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방 자치단체(전라남도, 강진군)의 지원과 봉사자들의 참여에 의존해왔습니다. ’22년 부터는 지방비 지원이 없을 예정이고, 보상없는 봉사자들의 참여가 언제까지 지속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주목했습니다. 다행히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비스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 서비스 체험 평가 결과, 어르신 대부분이 장바구니를 들어주거나 대신 장을 봐주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낯선 청년이 돕겠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불안해하는 어르신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자였던 청소년들은 어르신들의 불편함에 부담감을 느꼈으며 버스 정류장이 혼잡해 버스 탑승에 어르신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응답 했습니다.

 

 

□ 어르신 대상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

 ㅇ 본격적으로 수요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배달소’를 애용하는 몇몇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심층 인터뷰 내용을 더한 결과 ‘가상인물의 장보기 여정맵’이 완성됐습니다. 장보기 여정은 이렇습니다.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아침 일찍 나와서 터미널에 내려서 미용실이나 병원을 들렀다 시장을 이용하고 돌아간다. 오전 중으로 일을 다 마치고 들어가는 편이다. 중간중간 일을 보다 시장에서 장 볼 때쯤에는 이미 지쳐있는 상황, 그때 짐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좋다. 시장에 오는 어른들에게는 참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사람들은 군청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믿을 수 없다고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쉼터 내부에서 짐보관하고 대기 하다 보면 버스가 언제 오는지 놓칠까봐 불안한 경우가 있다. 배달소 내부 냉장고에 짐을 보관할 수 있어서 시간이 길어져도 안심할 수 있다. 버스에 짐 싣는 일이 번거로운데 젊은 사람이 도와주니 좋다. 버스기사들은 짐 때문에 버스 이용객이 다치면 큰일이라며, 큰 짐을 갖고 탄다고 화내는 경우가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 

 ㅇ 결국 프로젝트 내부에서 고쳐가야 할 일도 있었지만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 프로젝트 협력 체계 구축, 개선 논의

 ㅇ 지역사회 내에서 우리 프로젝트를 도와줄 기관 · 단체를 찾아 문제점을 논의했습니다. 강진군청, 강진교통(버스), 교육지원청, 시장상인회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어르신 편의와 프로젝트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5. 결과물  

 

□ 강진오감통시장 내 장바구니 일시 보관소 마련

 ㅇ 오감통시장이 너무 넓어 장바구니를 들고 이리저리 이동하기 힘들다는 어르신들의 의견에 시장상인회와 강진군청의 협조를 얻어 시장 가운데에 장바구니 일시 보관소를 마련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장 보는 도중에 쉴 수 있고 장바구니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도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 배달소 주변 휴게장 조성으로 협소한 공간문제 해결

 ㅇ 배달소가 원래 좁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밀착하여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배달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어르신들은 좁은 공간이 불만이었습니다. 강진 군청과 논의하여 배달소 옆 유휴공간을 활용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틈틈이 이곳 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입니다.

 

□ 버스 출발 · 도착 안내 방송 도입

 ㅇ 배달소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기에 버스 노선 안내판을 확대 제작하고 출발과 도착을 안내해드리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단순하고 직관적인 프로젝트명으로 변경

 ㅇ ‘차이나는 배달소’라는 이름과 사업 내용이 언뜻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젝트명을 고민하였습니다. 논의 끝에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고, 마음을 나누고 싶을 때 귀 기울여 들어드린다는 의미의 ‘들어드림’ 으로 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이름으로 활동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확보

 ㅇ 우리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보상없이 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익사업이 아니기에 급여를 줄 수 없었습니다. 무상으로 봉사하되 많은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이 또한 지역사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지원청과 강진군 내 고등학교의 자유학기제 제도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권장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가 생각보다 많았고 특히 우리 지역의 미래 주역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 선다는 점에서 대견했습니다.

 

□ 버스 기사와의 관계 개선 운동

 ㅇ 버스 기사분들과의 갈등은 생각보다 큰 문제였습니다. 장바구니를 들어드림으로써 버스 탑승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큰 장바구니로 인해 운행 시 위험하다고 기사들은 주장했습니다. 그런 불만에 고객인 어르신들 또한 불만을 갖게 되어 서로 고함을 지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상호 이해하고 양보하는 방법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운전 감사합니다’, ‘어서오십시오’ 등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향후에는 안전운전을 위해 어르신 맞춤형 ‘느린버스’ 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 프로젝트 신뢰성 향상

 ㅇ 강진군청 후원 자격을 얻어 프로젝트 안내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어르신들의 불안감은 줄어들 것입니다.

 

 

 

6. 국민정책디자인 활동 전·후 비교     

 

 ㅇ 자치분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주민 삶의 소소 부분까지 지방자치 단체가 맡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 주를 이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민정책디자인을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재디자인 함으로써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힘을 모아 해결했다는 데 큰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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