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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Gallery the Orange 공모기획전- 골 때리는 스물다섯
KTF Gallery the Orange 공모기획전- 골 때리는 스물다섯
주최KTF Gallery the Orange
대상 일반
분야 시각
웹페이지 http://ktf.com

담당자명 김지혜 전화 02-773-3434
이메일 2890021@ktf.com 팩스  

조장은은 글을 쓰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그가 선호하는 매체는 분채로 이 안료는 여러 번 칠할수록 맑은 색채를 낸다는 특징을 띤다. 따라서 이러한 그리기 방식과 매체를 통해 얻은 긴 시간은 더 고운 색채를 만들어냈으며, 더 깊은 반성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작가가 이번 작품들에서 사용하는 색채는 주로 원색으로, 이는 감정을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대상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렷한 이 색채는 크레파스의 그것과도 닮았는데, 그림일기를 그리던 유년기의 순수한 모습으로 회귀하기를 갈망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조장은의 두 번째 작업은 선사시대 동굴벽화처럼 ‘고통과 해학이 모순적으로 공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의 한복판에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겪음직한 우울과 고통을 표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틈에 끼어있는 유머러스한 면을 포착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용과 형식 사이에서도 보인다. 작품의 내용은 삶을 관찰하는 진지한 태도를 담고 있으나, 형식으로 드러나는 표정은 일회적이고 단편적이다. 이는 많은 현대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법이 아닐까? 이러한 아이러니는 현대적인 소재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법적인 면에서도 발견된다. 스물다섯 해를 살아온 한 여자의 일상은 중봉의 선과 채색으로 처리된 사물, 조선 후기 초상화법처럼 표현된 인물, 추사의 그것처럼 미학적으로 형상화된 문자에서 매우 특별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조장은의 작가적 능력은 바로 여기서 발견된다. 즉 이러한 아이러니를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혹은 이미 그러해온 것처럼 만드는 것이 그만의 특기이자 능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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