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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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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도록 - 한국디자인포장센터, 1990

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도록

한국디자인포장센터, 1990

 

 

발간사

 

수출 입국을 통한 자립 경제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우리 경제사의 일대 전환기라 할 수 있는 제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던 1960년대 후반, 상공부의 정책적 뒷받침하에 산업디자인의 연구 개발 활동을 촉진시켜 생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출 진흥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된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가 금년으로 25회를 맞게 되어 어언 4반세기의 역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25년이라는 짧지 않은 연륜을 쌓으며 우리나라 산업디자인사의 개척기와 성장기를 지켜온 본 전람회는 현재 학계 및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일선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등용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산업디자인의 중요성과 역할을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가시화 시켜 준 창구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옴으로써 우리 디자인계가 오늘날과 같은 발전상을 가져오기까지에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년은 우리 센터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년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해이므로 이를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본 전람회를 창립 기념일과 시기를 맞추어 개최함으로써 이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울여 온 센터의 지난날의 노력과 우리나라 산업디자인계의 현주소를 새롭게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습니다. 어느 특정 분야의 행사가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 및 종사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 전람회가 오늘날과 같이 디자인의 대제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오신 디자이너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2,000년대를 향한 첨단화, 고도화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디자인계에 주어진 사명은 산업디자인을 두뇌집약적인 고도의 기술 산업으로 발전시켜 미래의 첨단 산업 제품에 보다 새로운 차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수출 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때일수록 비가격 경쟁 분야이면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디자인 분야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관련 기관과 학계, 업계 및 일선 디자이너들이 다함께 예지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센터는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산업디자인계의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번 전람회 출품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출품자 여러분들과 관계 기관 및 인사 그리고 심사를 맡아주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1990. 5

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집행위원장 조진희

 

 

임원

 

대회장 박필수 상공부 장관

부회장 임인택 상공부 차관

집행위원장 조진희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

위원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조영제 서울대학교 교수

김명호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권순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장

정대유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한도룡 홍익대학교 교수

곽원모 중앙대학교 교수

장재균 대한무역진흥공사 통상진흥본부장

배건섭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이사

박한유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연구진흥 상무이사

 

심사위원

 

위원장 박대순

부위원장 이신자, 권명광

 

제1부 시각디자인

분과위원장 백금남

위원 봉상균, 권명광, 황부용, 이효일, 정시화, 신정필, 민경철, 배건섭, 박승순

 

제2부 공예

분과위원장 김덕겸

위원 이신자, 박상우, 신광석, 이외주, 천복희, 정영환, 장재균, 조환익, 강종찬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분과위원장 이순혁

위원 민철홍, 박대순, 이건, 홍성수, 박종서, 이교선, 박한유, 최성규, 김영택

 

 

입상작 및 출품자

 

대통령상 이순인·유선일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

국무총리상 권승애 울림통

상공부 장관상 조진 한국 전통의 한약재 전통차 패키지 디자인

상공부 장관상 박인 · 김세훈 오리엔트시계 포스터

상공부 장관상 이경림 · 고경욱 가정용 컴퓨터 스테이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한욱현·김기순 한국의 재발견 -관모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상 갈종로·황호 다목적 측정도구 세트

한국무역협회 회장상 이일순·손경 무공 야채 수경 재배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상 정경석·우정인 도판의 회화적 표현을 이용한 테이블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상 양덕환 분리 꽂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현주·이영미 십이지를 이용한 소품 디자인

한국방송공사 사장상 김경훈 · 이진구 삼성그룹 PR 이미지 포스터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정계문 상품 포스터-컴퓨터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이영란·이일수 한국의 조각보를 응용한 카페트와 매트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신승모·이한성 홈·오피스텔 워크 스테이션

초대작가상 윤근 함

추천작가상 김호 피라밋

 

 

차례

 

발간사/조진희 심사위원 명단 추천작가 명단

출품 및 입상자 현황 임원 명단

초대작가 명단

입상 작품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상공부 장관상 상공부 장관상

상공부 장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한국무역협회 회장상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상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상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한국방송공사 사장상

초대작가상

추천작가상

특선 및 입선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초대작가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추천작가 작품

제1부 시각디자인

제2부 공예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전시작품 및 출품자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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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5월 10일 인쇄

1990년 5월 15 일 발행

밥행겸 편집인 조진희

발행처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128

전화 744-0227

제작 및 판매 미진사

전화 336-6084, 6085, 3121

등록번호 제 1-159호

편집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출판부

사진촬영 반도 스튜디오 • 334-1765

원색분해 크로머 프로세스 · 279-7735

전산사식 삼화기획 • 277-8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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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산업 디자인전람회 25년의 발자취


I. 개최 배경

 

1966년 8월 3일 「제 1회 대한민국 상공미술전람회」가 상공부 주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경복궁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1965년 개최된 공예인 간담회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회의를 통해 일품적- 감상적 순수미술적인 공예작품으로는 대중적인 실용성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부가 디자인이 경제적. 사회적 변화 속에서 경제 개발과 생산 증대, 수출 진흥이라는 산업 경제력 추진의 촉진적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상공미전을 실시하게 되었다.

특히, 수출 상품의 고급화 및 다변화를 꾀하는 미술 수출(美術輸出)'의 정책하에 경제 입국은 수출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판단하고디자인의 경제 개발 참여로 미술계와 산업계를 직결시켜 산학 일체의 표본으로 수출 상품 및 국내 디자인 발전을 추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국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산업디자인이 필요함을 인식한 상공 시책과 함께 학계•산업계 디자이너들의 건의로 개최된 상공미전에서 ,산업디자인의 분류 문제에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응용미술 상공미술로 통하였던 만큼 제 1부 상업미술, 제 2부 공예미술, 제 3부 공업미술 분야로 나누기로 결정하고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로 명명하게 되었다.

 

II. 변천과정

 

“우수한 디자인의 창안 기풍을 진작시켜 경제 발전에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제 1회 상공미전 도록에 게재된 박중훈 상공부 장관 치사 서문)하는 데 그 목적을 둔 것은 디자인을 산업과 직 결시키고 산업 디자인 개선을 촉진하는 계기를 적시에 마련하는 동시에 우수 디자이너 발굴 육성,산업계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 제고 등에 그 출발점을 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기존 산업제품과 출품작 간의 비교 연구와 반성 그리고 산업계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우수 디자인 제품을 찬조 줄품, 전시했다.

한편 초창기부터 상공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1회부터 5회까지 수탁 卜업으로 추진하여 왔으나 1970년 재단법인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발족된 후,1971년도에 개최된 제6회 때부터는 그 업무를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주관하게 되었으며,1973년 2월 15일 대통령령 제6486호로 세부 규정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산업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정립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공미전이라는 명칭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부적격 하다는 지적에 따라 1976년 9월 18일에 대통령령 제 8249호에 의거「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고 규정도 일부 변경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전국적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됨으로써 디자이너들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비중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어 산업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개최 요강도 대폭 수정을 가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저"부 산업미술을 시각디자인으로 제2부 공예미술을 공예디자인으로 개칭하여 국제적 통용어에 근접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 개칭에서도 상당한 문제성이 있어 1979년에는 시각디자인, 공예 디 자인, 제품디자인으로 수정함으로써 점차 산업디자인의 개념이 정립되어 갔다. 이러한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1980년도 제1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부터 제1부 시각디자인 부문, 제 2부 공예 부문,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으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III. 출품 경향

 

제24회의 전람회를 거치는 동안 출품 경향과 출품자의 성향도 점차 변하였고 디자인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제고되어 갔다.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교육 과정상으로나 사회 수요면에서 시각디자인 부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공예 부문과 제품디자인 부문의 순으로 출품되고 있다.

또한 86년을 정점으로 전 부문에 걸쳐 출품작의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출품자의 주류를 이루던 학생층이 제작비 부담 등으로 인하여 감소된 반면, 업체에서 적극 지원해 주는 일선 실무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 보여진다.

이와 같이 학생 위주의 출품 경향에서 벗어나 일선 디자이너들의 활발한 참여로 산업디자인전람회 본연의 목적을 다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출품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되었다.

한편 24회까지 총 266명의 입상자와 특선 933명, 입선 4,501명의 우수 디자이너들이 발굴되었는데, 이들이 곧 우리나라 산업디자인계의 기반이 되었으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또한 중견 디자이너의 지위 향상과 참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초대작가와 추천작가 제도를 설치하여 초대작가 53명, 추천작가 118명을 탄생시켰고, 이들이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업디자인계는 날로 발전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상 수상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디자인 역사와 더불어 국내 산업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IV. 지방 이동 전시

 

1971년도 제6회부터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주관함에 따라 전국적인 산업디자인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진흥적 측면과 지방에서의 전시 요청에 의해 1971년도부터 매년 지방 이동 전시를 갖게 되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의 지방 전시는 디자인 관계자는 물론 경제계•행정 관서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 지방에서의 출품 수가 증가되고 그 질적 향상도 매년 현저하게 나타났으며, 지방의 각계 인사에게 산업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각성과 인식을 불어 넣게 되었다.

현재까지 전시회를 개최한 주요 도시는 부산.대구.광주•대전 • 전주.인천으로 매년 1〜4개 도시에서 전시 되었으며, 지방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여 상공인들의 관람을 적극 유도하여 왔다.

 

V. 성과 및 전망

 

빈약한 산업 기반하에서 주문 생산, 모방 생산에만 의존하던 1960년대 후반에 산업디자인의 연구 개발 활동을 촉진시켜 생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출 진흥에 기여할 목적으로 그 첫걸음을 내디딘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가 89년까지 24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디자인이라는 개념조차 바르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오늘까지 꾸준히 이어온 산디전은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전환은 물론 디자이너 등용문으로서 우리나라 디자인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경제적인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안목이 괄목할 정도로 높아져 이제는 디자인이 생활 속의 한 부분이 되었으며, 기업체에서도 이에 부응하여 경쟁력을 지닌 디자인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디자인 수준의 급격한 향상과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과 디자인의 대중화 및 산업화에 공헌을 해 온 본 전람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사회 구조의 정보화가 심화되어 갈수록 산업디자인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개발 열기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더욱 가열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센터에서는 다가오는 2000년대를 향한 첨단산업과 보조를 같이 할 수 있는 디자인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본 전람회의 미비한 점을 점진적으로 개선•보완시켜 명실공히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한 구심점과 창구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전람회로 키워나갈 것이다.

 

 

 

제25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부문별 심사평

 

제1부 시각디자인부문 심사평

백금남

제1부 분과위원장•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는 25년 전, 우리나라 산업입국•수출산업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창조적 제품을 개발하고 국적있는 디자인을 정착•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전람회로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이 전람회는 디자인의 창작기풍과, 생산제품의 품위 향상 그리고 수출진흥에도 적 지 않게 공헌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5년 동안 거듭되는 가운데 디자이너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프로세스 개발에 많은 역할을 하였고,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협동적 분위기 조성과 산학의 유대 강화에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전람회를 통하여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업의 일선에서는 굿 디자인을 위한 창의적 활동,대학의 교단에서는 후진을 양성하기에 온 힘을 기울이는 발전적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부정적 시각 또한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전람회가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산업디자인계의 유일한 연례적 종합 전시 이고, 추천작가•초대 작가의 제도적 장치 때문에 이 전람회에 참여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심리점 부담감과 함께,비 참여 디자이너들과의 갈등 또한 깊은 것도 현실이다.

이번 25회전는 정치적•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크게 영향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대학의 재학생은 물론 일선 기업에서 전문적으로 실무에 종사하는 많은 현직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한층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해 준다.

제 1부 시각디자인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346점으로 지난해 보다는 약 30여점 줄어든 상황이 었으며,그 가운데 입선된 작품이 60점, 특선이 13점,입상작이 5점으로 결정되었다•심사과정은 심사위원 10명 가운데 입선 찬성이 6표 이상을 얻어야 확정되었으며,특선 또한 심사위원의 6표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특선 후보로 상정되고 그 후 심사위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확정지었다• 입상 작품도 특선작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으며,작품 하나하나가 지니는 특성과 메시지를 확인하며 장시간의 토론 속에 결론지어진 것이다•시각디자인 부문에서의 최우수상인 두 점의 상공부장관상은 전체 심사위원회에서 선정되어진 것으로, 조성진의「한국전통의 한약재 전통차 패키지디자인」과 박인창•김세훈의 「오리엔트시계 포스터」가 결정되었다. 조성진의 패키지는 근래 커피 선호의 차 문화에서, 점차 건강과 전통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포착한 밀도있는 패키지 계획의 성공작이라 할 수 있고,박인 창• 김세 훈의 오리 엔트시 계 포스터는 미래지향주의적 표현 속에서 과거의 문화재적 가치와 시 간과 공간의 개념적 의미를 조화시킨 좋은 작품이었다.

전체적 출품작의 수준은 예년과 비슷하나 아마츄어와 프로의 작품이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아이디어의 정착, 레이아웃, 테크닉,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메시지 전달 등의 처리가 심사 과정에서 아쉽게 거론된 것들이 많았다. 디자인이 그 시대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듯이 AIDS 포스터, 공해 문제와 환경보호 마약 등 각종 계몽•홍보 포스터가 많이 출품되었다. 또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표현 발상은 앞으로 발전적 표현계획에 기여가 많으리라 기대된다.

심사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이라 한다면 포스터,캘린더, 에디토리얼디자인, CIP 등의 평면작품과 패키지나 POP 등 입체작품을 같은 기준에서 평가한다는 것과 작품 규모의 대형화에 따른 평면 입체물의 동시 출품은 부문별 심사기준 설정에 매우 어려움을 느꼈다.따라서 입체와 평면의 출품부문이 확실히 구분되어짐이 출품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여건 형성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일반대 중의 생활구조, 의식구조의 변화와 함께 필요로 하는 정보의 다양한 표현 속에서 시각디자인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우리의 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현실적 의의로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에 산업디자인전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과 제도적 합리성을 바탕으로,또한 참여자의 적극적인 제작의 동기부여가 주어지는 환경 조성이, 앞으로 우리의 상품과 경제현실을 상승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산업디자인전에 참가한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제2부 공예부문 심사평

김덕겸

제2부 분과위원장

숙명여대 공예과 교수

 

제2부 공예 부문은 응모작품의 수는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 들었으나 작품들의 수준과 그 내용면에 있어서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출품수 96점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50점 의 입 선작을 가려 내 었고, 이들 중 15점을 특선 후보로, 특선 후보작 중 5점을 수상 후보로 정하였다.

공예 부문의 수상 후보 5점에서 전체 심사위원회의 투표로 통해 권승애씨의 울림통이 국무총리 상을 수상케 되었고,정경석, 우정인씨의 도판을 이용한 테이블, 양덕환씨의 분리형 꽂이, 최현주 • 이영미씨의 테이블웨어, 이영란 이일수씨의 카페트와 매트가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권승애씨의 울림통은 소리를 내는 단순한 종의 개념을 넘어 생활의 즐거움을 들려 줄 수 있는 공예 미학에 접근한 작품으로 차단된 공간 안의 도시민에게 자연음을 들려 주기에 족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정경석•우정인씨의 테이블은 회화적인 기법의 도판을 이용한 점을 높이 살만한 작품이었으며 양덕환씨의 꽂이는 형태, 기능과 재료 등이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다. 출품된 작품은 예년에 비해 출품자의 자세가 양보다 질에 치중하는 의도를 나타내려는 듯 부피가 상당히 줄어 한편으로는 산업디자인전 공예 부문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러나 이것은 산업디자인전이 공예의 양면 중 산업공예로, 감상용의 조형성을 높이 추구하는 공예가 아닌 긍극적으로 상품화를 추구하는 작품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리라 생각되어진다.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 심사평

이순혁

제3부 분과위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 교수

 

대한민국산업디자인 전람회가 올해로 꼭 4반세기를 이루는 25회의 성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이 행사를 꾸준히 주관해 온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창립 20주년을 같이하게 되어 이번 산업디자인전은 더욱 의의깊은 전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오늘의 우리나라 현실은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세계의 여러나라 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급성장국으로 인정을 받아 왔지만 그 후의 무역 자유화로 인한 시장개방의 압력과 종래의 노동집약적인 수출방식으로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경제성장은 둔화되어 마침내는 혹자수출 기조가 흔들리고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제품의 시장 범람으로 산업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는 차제에 본 산업디자인전람회가 개최된다 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그러나 디자인 개발만이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집념을 가진 젊은 디자이너 및 디자인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은 그 출품 수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즉, 제3부 “제품 및 환경디자인” 부문만 하더라도 작년도 응모작품 수 80점에 무려 70%를 상회하는 143점이 출품되었고 질에 있어서도 아이템 선정에서 프리젠테이션 판넬, 모형 제작의 끝맺음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로 심사에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였다.

심사위원의 구성은 디자인학계 5명, 산업계 3명의 위원으로 하고, 심사기준은 산업디자인전람회 개최 목적과 그 세부내용으로 테마선정, 독창성, 형태 및 기능, 표현 기술,실용성 등을 고려한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제로 입선작 75점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입선작 중에서 특선작 13점과 입상작 5점을 수 회에 걸친 무기명 투표제로 결정하고 그 중에서 또 대상 후보작 2점을 선정, 타부문과의 경선투표에 의하여 제3부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이 대통령상으로 “가정용 컴퓨터 스테이션” 이 상공부 장관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면 다음에서 수상된 두 작품과 기관장상을 수상한 작품들에서 나타난 디자인 의도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대체로 오랫동안 디자인 관련분야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표출된 우수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 의 경우 - 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그들의 조립, 분해의 형태적 관심도를 첨단과학 기술과의 접목을 통하여 교육과 놀이를 겸할 수 있는 영상, 영상의 응용, 오디오, 일상교육용 생활용품 등 다기능적 복합제품을 시도하였다. 또한 사용상의 편이성을 고려하여 형태와 부품의 단위화(unit)를 기하였고 그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하나하나의 세심한 처리는 곧 제품화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가정용 컴퓨터 스테이션”의 경우 - 바야흐로 다가오는 정보의 홍수에 대비하여 종래의 가정용 게임이나 비즈니스에서의 데이터의 가공처리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정에서 필요한 정보는 물론 회사, 기관 단체와의 정보처리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홈 워크스테이션 개발에 역점을 둔 작품이라 하겠다. 형태에서는 사용상의 편이성을 기하기 위하여 소형컴퓨터 (Sub Monitor Lap Top)를 이동 가능하게 시도하였고, CPU (Central Processing Unit) 를 스텐드로 활용하여 유용한 작업공간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앞의 작품과 홈 워크스테이션으로서는 같은 개념으로 시도된 “재택 근무를 위한 홈 오피스텔 워크스테이션 제안”의 경우 - 1996년을 예상한 시나리오「IT에 의하여 근무회사와 지방에 거주하면서도 손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 작품으로 특히 계획서 작성요령이 특기할만 하였다.

“무공해 야채 수경재배기”의 경우 - 각종 공해와 오염으로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자연의 무공해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안으로서 여러 코스별로 채소•과일 등의 수경재배가 가능하도록 시도된 작품 작품이었다.

“마스터(Muki-MES 303)”의 경우 - 쾌적한 작업환경과 효율적인 작업조건 • 안정성 있는 사용자의 편이성을 고려한 다목적 측정기로서 실용적 기능과 조형적 세련미를 갖춘 작품이라 할수있다.

이외에도 특선작•입선작들도 앞의 작품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일관성 있는 창의적 표현 능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하겠다.

본 25회의 심사과정에서 나타난 총체적인 성향을 몇 가지로 정리하여 보면 먼저 출품자들의 경향이 종래에 비하여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첨단기술의 생활문화와의 결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세심한 연구의 흔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계의 밝은 전망을 내다 보는듯 하였다.

아울러서 이들의 노력과 포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여 줄 수 있는 산업과 사회 그리고 기업의 여건이 하루빨리 성숙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가 오늘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한편으로 출품작들에서 아쉬움을 느겼던 것으로는 지나치게 조형성에 치우친 나머지 선진 외국의 유희적 성격을 띈 디자인 성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작품을 엿볼수 있었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작품계획서 (report) 작성에 있어서는 형식에 치우쳐 심사과정에서 출품자의 디자인 의도를 면밀하게 검토하려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끝으로 제25회 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입상한 출품자 여러분에게 재삼 축하를 보내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출품자들께서는 심사의 한계성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정진이 있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수상작품 제작과정 및 후기

어린이 교육을 위한 조립식 가전제품

대통령상 수상작

이순인•유선일 대통령상수상자

 

인간의 생애 중 아동기는 신체적, 지적 발달의 시기이며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과정이다. 어린이들은 소꿉놀이 땅뺏기놀이 속에서 어른이 하는 거대한 사업의 경영을 체험하며, 어른이 하찮게 여기는 고무줄 놀이나 술래잡기 놀이 속에서 어른이 갖는 야심과 열의, 역경을 극복하는 인내와 성실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동안 진행되는『놀이』는 광맥처럼 묻혀 있는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여 교육적, 유희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에 도구로써 사용되는 놀이제품은 무척 중요한 기능을 갖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어린이의 놀이와 놀이제품은 해방이후 42년 동안 매우 많은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놀이가 단지 아동들의 시간 보내기로만 취급이 되었고, 놀이제품 역시 단순한 소일거리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놀이가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학문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용품, 놀이제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Life Stvle의 변화로 말미암아 아동생활 환경에서의 놀이 및 놀이제품의 성격 또한 변화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 별다른 기준없이 선택되었던 조악한 놀이제품들이 매스 미디어의 영향과 사회 전반적인 조기 교육붐에 힘입어 보다 과학화되고 전문적인 아동용품으로 발전하였다. 즉,어린이의 학습이자 생활인 놀이제품이 사회변천과 함께 성격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어린이 놀이제품이 단순히 즐기기 위한 놀이제품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교육적 차원에서 사고력과 창의력 및 응용력을 길러주며 흥미와 경험을 갖게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 출처 : 산업디자인 109호 (1990. 한국디자인포장센터) 특집 기사 중 발췌

 

 

 

 

* 수상작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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