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에 재학 중인 프라티크 고쉬(Pratik Gosh)가 자연 현상에서 영감을 받은 정수 시스템 '드랍 바이 드랍(Drop by Drop)'을 선보였다. 

밀폐된 유리 용기 안에서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테라리엄(terrarium) 형태이다. 진공 상태로서, 압력이 유지되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바이오틱 펌프(biotic pumps)'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가 뿌리로 물을 흡수해 나뭇잎으로 기화시켜 물의 순환에 기여하는 방법을 응용한 것이다. 식물의 섬유질은 필터 역할을 하며, 불순물만 남기고 기화돼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다. 

프라티크 고쉬가 선보인 이 시스템은 화분 하나 크기로서, 아직 컨셉트 개발 단계이다. 정수된 물 한 잔을 얻으려면 12시간이 걸리지만,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대하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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