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다(Ai-Da)가 영국의 한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선구적인 과학자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의 이름을 딴 아이-다는 옥스퍼드대학교 세인트 존스 칼리지(St. Johns’ College)에서 자신이 직접 제작한 그림과 드로잉, 조각작품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었다.
갤러리 관장인 아이단 멜러(Aidan Meller)가 발명한 이 인공지능 로봇은 내장된 카메라와 기계식 팔, 알고리즘을 이용해 실제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팔은 리즈대학교(Leeds University)가, 알고리즘은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아이다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카메라가 앞에 놓인 대상을 분석해 가상의 경로를 만든 후, 경로실행 알고리즘이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도록 현실공간 좌표를 만든다. 아이다의 눈에 장착된 카메라로 대상의 특징을 스캔해 초상화를 그리는데, 이 때는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회화의 경우, 아이다가 그린 스케치를 AI 알고리즘에 입력하면 데카르트 좌표평면과 상호작용을 통해 두 개의 축을 따라 이를 표시하고 추상화 버전으로 제작해낸다.
3D 출력방식으로 제작한
조각상은 하비에르 알바-테르세도르(Javier Alba-Tercedor)가 만든 실제 벌의 마이크로 CT 스캔본을 보고 아이다가 스케치한 그림을 결합했다. 아이다의 드로잉을 AI 비즈 알고리즘(AI Bees Algorithm)에 입력한 집단지성이 드로잉의 좌표를 해석하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왜곡된 벌의 모습은 왁스로 1차 3D 출력 후 2차로 청동으로 주조되었다.
담보되지않은 미래(Unsecured Futures)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는 아이다가 실제로 연필로 스케치하고 색을 칠하며, 클레이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갤러리는 인공지능과 신기술이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동시에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술과 자연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