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tWfgGiy6wQ

영국 디자인회사 시모어파월이 온라인에서 메이크업 스타일을 다운받아 얼굴에 직접 출력하는 기기 컨셉을 발표했다.

엘러베(Élever)는 손거울처럼 생긴 일종의 메이크업 프린터로, 3D 제작, 안면인식 기술, 인공지능에 의한 이미지 분석기술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업을 완성시킨다. 

시모어파월은 지난 2년간 뷰티산업의 미래에 대한 글로벌 연구사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컨셉디자인을 내놓게 되었다.  

엘러베는 특히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반영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메이크업 세계에 입문할 때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스타일트렌드를 좇아가려 애쓴다. 뷰티 브이로거(vlogger)들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온라인상에 공개된 이들의 이미지를 팔로어들이 따라한다.

엘러베는 이렇듯 온라인상에서 찾은 메이크업 스타일을 손쉽게 자신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제품컨셉이다. 엘러베 하나면 새로운 제품을 살 필요도, 메이크업방법을 배울 필요도 없다.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면 소셜미디어가 주도하는 뷰티트렌드를 한발 늦게 쫓아가기만 하는 기존의 제품개발 사이클은 해체될 것이라고 시모어파월은 말한다. 연구결과에 따르자면, 미래의 뷰티 소비자들의 요구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급 및 유통체인으로 구축된 기존의 시스템을  바꿔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엘러베는 인플루언서와 뷰티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직접 다운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룩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한다. 그러나, 복제를 목적으로 이미지를 분석하는 AI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균질화에 따른 개성파괴와 무단복제라는 문제가 제기될 소지도 있다.

시모어파월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한 엘러베는 패브릭 마감에 부드러운 조명을 갖춘 모습이다. 테라조로 제작된 제품의 받침대에는 카트리지가 내장된다.

엘러베는 시모어파월이 ‘2020 뷰티 소비자 이해(Understanding Beauty Consumers of 2020)’ 보고서와 함께 제작한 3종의 컨셉디자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 이당띠떼(Identité)에서는 AI와 사용자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하는 코스메틱 서비스를 제안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