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플랫폼 Decentraland에서 메타버스 패션 위크(Metaverse Fashion Week: MVFW)가 열린다.  3월 24일부터 27일 사이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The Fabricant와 Auroboros와 같은 디지털 패션 기업은 물론, Dolce & Gabbana, Hugo Boss 등의 전통적인 패션 브랜드들이 참여한 가운데, 런웨이 쇼와 뒤풀이 행사가 마련되며, 가상의 무대에서 아바타가 입은 디지털 의상은 온라인 팝업 매장에서 판매된다.  

초청장을 받은 관객들만 들어갈 수 있는 기존의 패션위크와 달리, 메타버스 패션 위크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다. 브라우저 기반의 플랫폼인 Decentraland에 로그인하기만 하면 된다.

디지털 매장을 방문한 사용자는 QR코드로 아이템의 이미지를 스캔해 살펴본 후 자신들의 암호화폐 지갑 속 화폐를 이용해 NFT가 적용된 의상을 구매할 수 있다. 구입한 NFT 의상은 자신의 아바타에게 입히거나 실물 의상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여기에는 메타버스 상에서 실물 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브랜드 플랫폼인 Boson Protocol이 사용된다.

Auroboros 컬렉션

디지털 패션하우스 The Fabricant는 이번 패션위크에 참여해 Hemdrok Jacket와 Nehalennia Dropsuit 등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무료 공개라는 행사 취지에 부응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사 시즌 1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변형 디자인을 공모하고 공개 투표를 통해 선정된 여섯 작품을 패션쇼에 올릴 계획이다.

The Fabricant의 시즌 1 컬렉션

일반인이 자신만의 디지털 의상을 창작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Fabricant Studio 

패션위크의 피날레는 디지털 쿠튀르 패션브랜드인 Auroboros가 장식하며, 이곳의 디지털 컬렉션인 Biomimicry는 NFT 시리즈로 경매에 부쳐진다.

Auroboros의 Biomimicry 컬렉션

참여 업체들은 이번 행사가 디지털 패션 대중화를 위한 전환점이 되리라 전망한다.

Auroboros의 공동 설립자인 Alissa Aulbekova와 Paula Sello는 “Decentraland는 즉각적인 상거래와 3차원 인터랙션이 가능한 메타버스 중에서도 가상 인기를 끄는 곳”이라며, “크립토 생태계의 성장과 최근 메타버스 진입에 속도를 내는 패션업계의 상황을 비추어 보면, MVFF는 디지털 패션에 누구나 창작자이자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패션기업 외에도, 이탈리아 명품패션 하우스인 Dolce & Gabbana와 독일의 패션기업 Hugo Boss를 포함해 수많은 기존 패션 업체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한편, Decentraland는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최초의” 패션위크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Collina Strada와 Mimi Wade 등의 패션 업체들도 IMVU라는 온라인 메타버스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구찌 역시 온라인 게임 Roblox에서 100주년 기념 전시를 가상으로 개최했으며, Jonathan Simkhai의 F/W 2022 런웨이 쇼는 최근 가상세계 Second Life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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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전문보기: Decentraland to host "first-ever" metaverse fashion week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