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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60년대 꾸레주룩

‘패션의 유행은 돌고 돈다’ 라는 말이 있듯이 패션은 시대를 순환한다. 2003년 현재 의상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에서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팝아트적인 분위기의 영화 포스터가 늘어나고, 헤어스타일과 음악에서도 복고무드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이 가운데 60년대 복고풍은 최근의 세계적인 정세와 반전여론 등이 60년대 상황과 맞물리면서 가장 큰 트랜드로 떠올랐다.
영 패션의 시대라고 불린 60년대는 런던이 세계 패션을 주도 했던 시기였다. 당시 영국 디자이너인 마리 퀸트(Mary Quant)에 의해 만들어진 미니스커트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길이로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또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척은 앙드레 꾸레주(Andre Courreges)와 파코 라반(Paco Rabanne)에게 영감을 주어 ‘스페이스룩’을 탄생하게 했고, 팝아트나 옵아트등의 예술사조등이 등장했으며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은 65년 추상파 화가 몬드리안(Mondrian)의 구성주의와 3원색을 가장 적절하게 배합한 ‘몬드리안 룩’을 발표하였다.


그 중 요즘 다시 컬렉션에 꾸레주룩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패션에 모즈룩을 전파시킨 디자이너인 그는 60년대 의상에 혁신을 일으킨 당사자다.
1964년 가을 컬렉션에서 꾸레주는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는 41년 디오르(Dior)의 뉴룩 이후 가장 극적인 변화였다.
꾸레주 디자인은 강하고 현대적이나 역시 자극적이었고, 미래적 이었으며 1960년대 동안 우주 탐험에 대한 많은 흥미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의 단순한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꾸레주는 여성복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옷 끝단 선을 허벅지 중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자신이 미니스커트를 창조했다고 확신하고 있었으나 사실은 그가 단지 꾸뛰르 패션에 미니스커트를 처음으로 도입한것 뿐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게 되었고 미니를 보편화 시키는데 공헌하였다.

그의 기본적인 실루엣은 허리선을 무시하고 홈을 파서 솔기를 넣거나 바이어스로 장식한 다음 수많은 장식 스티치를 덧붙인, 옷 끝단까지 길게 뻗은 "A"라인이었다.
1964년의 패션 경향은 기본적인 실루엣의 새로운 라인을 창안하는데 한계점에 이르렀으므로 옷감의 질감에 의한 소재 개발과 프로포션에 변화를 주는데 주력하였는데, 새로운 소재로 비닐, 인조가죽, 금속, 유리, 더블니트, 누비목면의 프린트 직물 등을 이용하였다.
꾸레주는 모델의 몸매를 단지 조금 나타내는 평범한 의상이었으나 정확하게 만든것을 보여주기 위해 흰색, 밝은 빨강색 또는 강한 초록색의 무거운 모직 크레이프나 개버딘을 사용하였다.
헤어스타일은 짧게 뒤를 맵시있게 잘랐고, 모자는 헬맷 형태이었다. 또한 스커트와 함께 구두가 아닌 부츠가 착용되었다.
그의 유명한 부츠는 부드러운 양가죽에 흰색이나 강하고 밝은 색이었다. 안쪽에 지퍼가 달렸으며 마무리는 사각형인 이 부츠는 20세기 가장 광범위하게 모방된 부츠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60년대 꾸레주 패션이 2003년 가을 겨울 트랜드에서 뉴욕컬렉션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이크 제이콥스에 의해 에너지가 넘쳐나는 밝고 경쾌한 브라이트 컬러군으로 나타났다.
60년대의 꾸레주룩을 재해석한 미니 스타일이나 박스 스타일 자켓 등을 선보인 마이크 제이콥스는 조형물과 같이 정확한 디자인이 생명인 앙드레 꾸레주의 디자인과 같이 바이어스나 스티치를 이용하여 빚은 조형미를 중시하며 디테일을 강조하였다.

춘하시즌의 페미닌한 로맨틱 무드에서 다소 벗어나 혁명적인 컷라인의 우주적인 패션의 A라인과 중성적 느낌의 미니멀리즘을 특징적으로 전개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시 60년대의 복고부활을 예감하였다.
또한, 케네스 콜이나 캘빈 클라인 등도 이와 같은 맥락의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직선의 그래픽 라인이나 재단의 묘미를 살린 깔끔한 커팅으로 심플하고 정돈된 라인의 무대를 장식했다.


요즘 패션관련정보지를 보면 이렇게 꾸레주룩의 부활을 예고 하고 있다. 21세기 패션의 디자인은 디자인 보다 첨단 소재 개발에 승부를 건다. 다시 출현하는 꾸레주룩은 60년대 디자인이지만 소재만큼은 예측불허를 남긴다.

가을부터 모습을 드러낼 꾸레주룩! 좀 더 미래적인 꾸레주룩으로 신비한 우주 탐험을 상상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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