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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2D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중에서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세요? <릴로와 스티치>에 나오는 말썽꾸러기 스티치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니모를 찾아서>의 귀여운 니모를 좋아하세요? 두 애니메이션은 모두 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영화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3D인지 2D인지와 흥행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2D 애니메이션의 쇠퇴와 3D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토이스토리>와 <포카혼타스>의 대결에서부터 예상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청난 성공을 거둬들인 <니모를 찾아서>에 비해 <릴로와 스티치>는 비슷한 시기에 같이 개봉한 <아이스 에이지>에 밀려 뛰어난 완성도에 비해 많은 성공을 거두지 못해 3D 애니메이션의 성공 상황이 재현 되었습니다.

디즈니는 2004년에 개봉한 <브라더 베어>와 2005년에 개봉할 <목장의 집>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장편 극장용 2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했고, <릴로와 스티치>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플로리다의 올랜도 스튜디오의 경우 폐쇄가 현재 검토되고 있으며, 미국 최대 케이블TV업체인 컴캐스트사에서 얼마 전 디즈니사에 인수를 제안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시 미국에서 M&A 합병의 붐이 일고 있는 것과 더불어 디즈니사의 재정적으로나 경영적인 어려움이 이 합병 제의의 하나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디즈니사에 많은 이익을 갖다 주었던 픽사에서 제작한 <니모를 찾아서>의 경우 2003년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미국에서만 3억 3,6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려 <라이온 킹>과 <슈렉>을 제치고 애니메이션 사상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픽사는 디즈니와의 결별을 선언 하여서 디즈니에 많은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근 몇 년간 사이에 디즈니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어려움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3D의 가능성을 제일 먼저 보여준 곳 또한 디즈니사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픽사와 제휴를 해서 만든 처음 시도한 <토이 스토리>로 3D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니까요.

3D 기법이 도입 되었던 초기에는 3D 애니메이션에서의 캐릭터들의 차가운 느낌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많았습니다. 캐릭터를 그리게 되면 셀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친근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2D 애니메이션에 3D를 접목시켜, 2D에서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와 함께, 많은 영화들이 제작 되었습니다. 디즈니사의 <보물섬>에서의 우주공간은 3D 그래픽의 사용이 많은 것에 비해 캐릭터들은 2D 애니메이션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3D와 2D의 합성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브라더 베어>의 경우, 기술의 발전과 애니메이션에 쏟은 엄청난 노력으로 인해 3D 애니메이션이 쓰였지만 어디 쓰였는지 잘 찾아낼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들과 잘 어울리며 영화에 스며들게 제작 되었습니다.


* 브라더 베어

그리고 픽사에서는 주인공들을 사람이 아닌 장남감이나 벌레, 또는 물고기 등을 내세워서 3D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단점이던 차가움을 없애고 친근감을 갖게 만드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토이 스토리>에서 시작하여 지금 <니모를 찾아서>에서의 성공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 -모든 캐릭터 산업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듯이-를 창출해내어 부와 명성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3D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찾아낸 것이 디즈니의 명성에 대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입니다.

3D 애니메이션은 2D 애니메이션 보다 기본적으로 2D처럼 많은 인력의 필요성 보다는 컴퓨터의 기술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와 같이 고급 인력이 많고 자금의 지원이 적은 나라에는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많은 시도도 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국내에서 제작된 <큐빅스>란 만화 영화는 TV 시리즈 물로써 전체가 3D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완성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또한 3D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미국에 수출까지 되는 등 저희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일년간 있을 때, 미국의 TV 방송에 일본, 미국에서 만들어진 포켓몬 등 많은 애니메이션들과 함께 이 <큐빅스>만화 영화를 방영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뿌듯해 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큐빅스 뿐만 아니라 제작 중이거나 시도 중인 다른 많은 3D 만화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외국과 제휴를 하는 등 많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애니메이션도 세계 시장으로 뛰어들 정도의 경쟁력이 쌓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세계적인 다른 나라의 변화가 우리에게 올 영향이 있다면 이에 우리도 대비하기 위해 다시 한번 2D와 3D 애니메이션에 대해 한번 뒤돌아 보고, 장점과 단점들 등 조사 결과의 토대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이번 리포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디즈니의 위기나 변화가 근래에 심했던 것이 가장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부분을 디즈니의 경우로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만화 영화 시장에 대한 개방을 요구 받는 상황입니다. 그것에 대해 많은 논의도 있었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아직까지 우리의 애니메이션 산업의 수준이 일본이나 미국 같은 강대국을 이겨내기에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대책은 우리의 경쟁력을 기르는 것일 겁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우리 나라지만 언젠간 전 세계에 우리의 애니메이션이 선전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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