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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도 디자인대학 탐방 1

몇 년 전까지만 해도 ‘Hand made in India" 라는 표시는 값싸고 품질이 낮은 제품들을 일컫는 것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경제 발전에 힘입어 인도 특유의 색채가 살아있는 인도식 디자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도 디자이너들은 사원의 불상, 페인팅 액세서리, 직조 카펫, 수공예 직물 등 세계 유수 박물관과 골동품 애호가들을 매료시키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들의 후손들도 뛰어난 수공예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이렇듯 인도는 전통공예산업의 부흥과 함께 세계로 더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인도가 그들만의 색채를 잃지 않고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교육이다. 전통공예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고 그것을 디자인과 접목시켜 꾸준히 젊은 인력을 발굴하고 육성해왔던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도의 디자인대학 IICD(Indian Institute of Crafts & Design)와 NIFT(National Institute of Fashion Technology), 그리고 NID(National Institute of Design). 모두 산·학·관 협력을 통해 지역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같은 학생으로서 인도 디자인대학의 친구들이 어떤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두 명의 친구와 함께 팀을 이뤄 직접 가서 탐방을 하게 되었다.

먼저 IICD(Indian Institute of Crafts & Design)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 학기는 반드시 공예지역에 가서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받아야지만 졸업할 수 있는 제도를 비롯해 IICD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이 있었다. 학생들은 공예인들과 NGO, 디자인 개발 부서, 정부관련 부서들과 함께 협력하였고, 학교는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공예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IICD에 도착하자마자 NGO 앞에서 학생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전통공예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지역체에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교통 법규가 많이 무시되고 있는 도로의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거리에 설치 될 의자, 표지판, 일러스트 등에서 바람직한 교통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들이 제안되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람이 부상을 당하고 결국엔 사망해서 실려 가게 된다는 일러스트를 넣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속도계, 과속운전을 하면 인도의 신이 뒤 쫓아 가 혼내주는 일러스트 등. 거창한 아이디어보다도 학생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공예 관련 수업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조금 의외의 모습이었지만, 공예연계사업과 마찬가지로 이 프로젝트 또한 지역에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교실 한 편에는 학생들이 만든 도자공예 작품들이 놓여 있었다. 도자기로 만든 펜대부터 타일, 다양한 모양의 용기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자기에 가죽, 또는 실 등이 접목된 작품도 눈에 띄었다. 기하학적 모양으로 꿰어진 실은 작품에 포인트가 되면서도 도자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학생들은 특정 공예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공예를 배우고 있었다.

아이디어는 학생이 내고 제작은 장인이 한 작품. 이렇게 공예장인의 손길과 학생의 발상이 더해지는 작업이 IICD(Indian Institute of Crafts & Design)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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