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영역(공간)· 환경에 따라 사고와 행동, 삶의 방식 등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렇듯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공간,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 집에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제안하는 이케아(IKEA)의 리포트가 관심을 끈다.

이케아의 모회사 잉카그룹(Ingka Group)은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1943년 스웨덴에서 창업한 세계 최대 가구 생활용품 브랜드인 이케아(IKEA)의 리테일 운영 기업이다. 잉카그룹(Ingka Group)의 최대 관심사로 알려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한 리포트 ‘라이프 앳 홈 리포트(Life at Home Report)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미래 모습을 담은 3가지 타입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행복한 가정과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러한 연구는 ‘집(나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더 나은 삶의 방향성’을 제안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케아(IKEA)가 발표한 라이프 앳 홈 리포트(Life at Home Report) 내용 중 일부｜출처: https://www.ingka.com/newsroom/latest-news/3/ 

이케아(IKEA)가 전망한 2030년의 주거 환경은 그게 3가지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유동적 주거 공간’이 될 것이다.

미래의 집은 일과 삶의 구분이 없이 병행하는 장소로서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원한다면 원격을 통해 언제든지 친구들을 만나서 모임의 자리를 가질 수 있고, 공동 생활을 하더라도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는 곳이다. 따라서 한 곳에 머물러서 하나의 기능만을 가진 방에 머무르는 개념이 아니라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얻고 자연환경을 내가 머무르는 공간 안으로 들일 수 있는 주도권을 갖게 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얻고, 자연환경을 나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미래의 공간이 예측된다. 

출처: https://www.ingka.com/newsroom/latest-news/3/(좌측 이미지), https://stock.adobe.com/394210376(우측 이미지) 

두 번째, ‘자립형 공동생활 공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사회가 취향 중심으로 분절되면서 가치관, 사고방식, 문화적 성향 등이 유사한 사람 간의 공동 생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즉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을 공동체가 될 전망이다. 정신적으로 함께하기 편안한 사람들과 생활하는 공간 속에서 소속감, 정체성을 확인하는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케아(IKEA)의 핵심 가치인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인테리어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이웃과 소통하는 자립형 공동생활을 통해 소속감, 정체성을 확인한다.｜출처: https://stock.adobe.com/485491376

세 번째,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전원주택’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전원주택과 인공지능이라는 두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앞으로는 자연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집결된 공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전원주택 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집안일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공간, 완벽한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이 없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의 집은 외부 힘에 더 반응하고 기술을 통해 자연과 더 조화롭게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갖게 할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장착된 첨단 시설의 전원주택은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출처: https://www.ingka.com/newsroom/latest-news/3/ 

따라서 이케아(IKEA)는 미래 주거 방식을 좌우할 세 가지 요소로 인공지능(AI), 개인의 가치관, 친환경 기술을 꼽았다. 

이 내용들이 먼 미래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현재 도시 한복판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 사색할 수 있는 개인 공간, 자연을 바라보고 가꾸는 공간을 늘 갈구하고 그런 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첨단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부족함 없는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이케아(IKEA)는 미래의 시나리오를 구축하여 새로운 요구 사항을 탐색하고 지속적으로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는 적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연구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욕구를 가진 소비자에게 행복한 가정,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할 수 있도록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올해의 보고서에 따르면, 더 나은 삶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를 통제, 편안함, 보안, 양육, 소속감, 즐거움, 성취감, 그리고 열망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의 총 250,000명 이상의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수집한 10년 간의 데이터를 돌아보고 다음과 같이 7가지로 정리했다. 

  ·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행복 증진의 중요한 요소로 파악된다. 조사 결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가 8% 높게 나왔다.

  · 집은 미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더욱 행복한 정신 건강을 위해 나에게 맞는 집을 잘 설계하고 꾸미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잘 정리된 깨끗한 집일수록 정돈된 마음으로 더욱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인테리어 실천이 삶을 더욱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주변의 이웃과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소속감과 행복한 경험을 높인다. 

  · 이웃, 가족 간의 적당한 사생활을 유지하면서 개인의 만족감과 편안함을 찾아야 한다.

  · 다중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이 휴식의 효율성을 높인다.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함,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행복 증진의 중요한 요소이다. ｜출처: https://www.ingka.com/newsroom/latest-news/3/ 

류인혜(국내)

inhye.ryu@samsung.com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 졸업

(현)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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