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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안내사를 아시나요?

2023년 6월 “키오스크 주문하기, 쉬운가요?” 리포트를 발행하였다. 키오스크는 디지털 약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주문 방식이었다. 이렇게 디지털 약자에게 일상 생활에서도 제약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디지털 안내사’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 서울시 정책 톱3로 선정된 디지털 포용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시작으로 2024년 올해 4기 디지털 안내사 145명을 위촉을 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주황색 조끼를 입고 기차역,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을 거점으로 순회하며 키오스크 및 기타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안내한다.  지난해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생활 속 곳곳의 75개 노선 (300여개 거점)에 디지털 안내사 총 150명을 투입하여 SNS, 기차표 예매, 길찾기 앱 등 스마트폰 어플과 디지털 기기 사용을 안내 했다. 2022년 1기 및 2023년 상반기인 2기의 디지털 안내사 총 250명이 16만7천여명의 시민을 도왔다. 디지털 안내사에게 도움을 받은 시민은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50대 이상 연령이 96%를 차지하는 만큼, 생활 밀착형 디지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것을 증명해주었다. 

 

반면, 디지털 안내사로 활동하는 시민은 2인 1조로 9시30분~16시 30분까지 순회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 안내를 하며, 시민 서비스 응대 및 기본적인 디지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디지털 안내사 활동 (출처: https://blog.naver.com/haechiseoul/222998823365)

 

디지털 약자가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상점 곳곳의 키오스크다. 맥도날드 가서 계속 서있기만 했다는 할아버지의 손주가 쓴 글도 볼 수 있듯이, 배고파서 음식을 먹는 것에도 장애물이 생긴다. 야구장에 방문한 할아버지가 야구 티켓을 구매하지 못해 구장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는 마음 짠한 사연도 들려온다. 

이미 오래전부터 바뀐 CBT(computer based test)는 많은 사람들이 취득하는 운전면허나 영어시험, 기사 시험을 응시하는 것에서도 걸림돌이 되고, 이제는 동네 문구점이나 잡화점이 사라져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배달시켜먹는 것도 앱을 설치해서 주문해야하는 디지털 약자에게는 ‘복잡한 과정’이 생활 속 제약이 된다. 

아파트 출입도 보안 시스템으로 바뀌어 단말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에서는 화면에 있는 버튼을 눌러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심지어 아파트 경비원도 신축 아파트에서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시니어는 경비원 일자리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고령화가 일찍 시작하면서 디지털 취약 계층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화의 속도를 늦추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인터넷으로 공연 티켓을 사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이나 티켓 판매 창구에 방문하여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디지털 문명에 흠뻑 젖어 있는 우리가 생각하면 매우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디지털화 되어 가는 편리한 세상을 역행하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세상의 이로움을 무시할 수 없기에, 여러가지 방면에서 디지털 약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간극을 좁혀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웹 접근성 및 웹표준을 만드는 등 디지털 기술 표준이 있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또한 적절한 수준을 조절하는데 가이드가 될 수 있을것이다. 

 

 

디지털 계층의 정보화 수준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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