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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에 열중하는 사람들

의료 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시대에 사람들이 더욱 집중하는 것은 바로 '건강'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삶은 그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인류 역사상 가장 편하고,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양 과잉으로 비만, 성인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점차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생겨난 스트레스는 사람들의 건강을 좀 먹고 있다. 몇 년 간 전 세계를 꼼짝 못하게 만든 팬데믹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 pexels.com/ko-kr/photo/53404/ 

 

전 사회적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헬시플레저*', '헬스디깅** 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렇게 신조어가 생긴 만큼, 건강 관리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열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이 결합한 단어로 '즐겁게 관리하는 건강'을 뜻한다.

*헬스디깅(Health Digging): '건강(Health)'과 한 분야에 몰입하는 행위를 뜻하는 '디깅(Digging)'이 결합한 단어로 건강 관리에 몰입하는 행위를 뜻한다. 헬스 디깅족은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이에 관련된 경험과 소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 pixabay.com/photos/man-runner-running-sport-fitness-8293794/

 

'건강 관리'를 중심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몇 년 전부터 유행한 삶의 방식인 '갓생 살기'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성취감을 얻는다. 그래서 피트니스, 수영, 러닝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또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매일 운동을 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오운완' 챌린지 또한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 pexels.com/ko-kr/photo/bouldering-5383520/ 

 

그와 더불어 기존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운동을 취미와 건강 관리 차원으로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게 증가 중이다. 인공 암벽을 타는 '클라이밍'은 효과적으로 근력을 키우는 동시에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와 더불어 심폐기능을 높여주고 체지방 제거에 도움이 되는 복싱, 몸매 교정을 위한 발레,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효과와 더불어 부종 해소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플라잉 요가 등이 새로운 운동 방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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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건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기에, 음식 트렌드 또한 변화를 겪고 있다. 다이어트에서 최대의 적으로 꼽히는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한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밥 대신 달걀을 넣은 키토 김밥은 분식을 사랑하지만 과도한 탄수화물 때문에 먹기를 꺼렸던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많으며 혈당 수치 및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용하다고 소문난 곤약 또한 큰 인기를 얻으며 밥, 국수, 젤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에서 건강한 재료만으로 조합한 다이어트용 샌드위치를 주문해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콜라, 사이다 보다는 당류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로 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커피 대신 당뇨 및 고혈압 예방, 피부 미용,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을 갖추고 있는 차(茶)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저녁에 술이나 야식을 즐기는 것 대신, 가벼운 식사 후 운동을 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 pixabay.com/photos/pill-gel-capsule-medicine-health-3069032/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이들 덕분에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조 8,936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작년에 6조 1,429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회사인 엠디웰아이엔씨가 진행하던 메디컬 푸드 산업을 자사의 메디컬푸드 사업부에서 진행할 계획을 밝혔으며 농심은 종합 건강기능식품 도약을 위해 해당 브랜드의 로고를 개편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리뉴얼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등에서도 건강기능 식품 분야의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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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운동 및 식단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온라인 클래스, 앱 등이 활발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클래스 101은 유명한 운동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여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매월 개인 목표 등록 후 이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짐'기능을 추가했다. 운동 루틴을 관리하는 앱,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의 성분과 칼로리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영양제를 추천하는 앱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 관리에서 운동 및 몸의 상태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스마트 워치 또한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NWC 2024를 통해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선보이며 웨어러블 기기와 건강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pexels.com/ko-kr/photo/460307/ 

 

젊은 세대가 건강 관리를 하는 방법은 이전 세대와는 차별화를 보인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 관리를 지루하고 힘든 일이지만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처럼 여겼다. 하지만 현재의 사람들은 건강을 관리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어차피 지켜야 할 건강이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력한 만큼 성취감이 크다. 그래서인지 건강과 관련된 산업이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하게 성장하는 듯 하다.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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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헬시플레저 #헬스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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