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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하장

연말, 연초가 되면 추운 겨울이라도 마음은 따뜻해진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말을 맞이할 준비,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여 들뜬 마음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평소에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 받기도 하는데,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인사와 카드다.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대하고, 어른들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카드를 같이 전달하곤 한다. 또, 전세계의 많은 수가 추운 겨울에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는 만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구세군 냄비나 크리스마스 씰을 구매해 간접적으로 돕기도 한다. 연초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담아 카드를 쓰거나, 기업에서는 새 해 인사와 함께 연하장을 보내기도 한다. 매년 당연하게 보내던 카드는 과연 언제부터, 어떻게 생겨난걸까.

연하장의 시초

연초에 보내는 연하장은 신년을 축하하며, 떠오르는 해와 복주머니, 그 해의 띠를 담아 희망의 문구를 담는다. 15세기 독일에서 카드를 동판으로 인쇄한 것이 시초로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에 신년인사를 직접 전하지 못한 경우 문안 서찰을 보내는 세함(歲銜)을 보내는 것이 처음이 아닐까 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하장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postory1004/120177044546 )


 

우체국 연하장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체국에서 연하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체국에서는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연하장을 디자인하여 판매하며, 우편 요금이 포함되어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연하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4년 기준 우체국 연하장은 900원~ 1600원에 살 수 있다. 우체국에 직접 가거나, 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체국 연하장 (이미지 출처: 우체국 service.epost.go.kr)

온라인 연하장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카드나 연하장을 직접 적어 전달하곤 했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많은 생활 면모가 바뀌게 되면서 연하장 또한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2G 휴대폰으로  이모티콘을 넣은 MMS가 활성화 됐다면, 지금은 카카오톡으로 간단한 인사를 한다든지, 메신저를 통해 디자인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새해 인사 문구는 다음과 같다.

  • 새해에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해가 되세요.

  • 새해 새 소망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

  • 2024년 00년,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 당신의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모든것이 빛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새해를 맞이하기 전, 연말에는 어떤 메시지를 보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크리스마스 카드다. 크리스마스를 살짝 지나쳤다면 새해를 기다리며 보내는 Happy New Year 카드를 보내기도 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이 발행한 온라인 연하장  (이미지 출처: facebook.com/jeonjuMuseum)

 

디자인 연하장 (이미지 출처: www.urbanbrush.net)

온라인 연하장 (이미지 출처: bravo.etoday.co.kr)

크리스마스 씰

크리스마스 씰은 산업혁명 이후 19세기 말 유럽에 결핵이 퍼지면서 큰 고통을 겪던 덴마크에서 우체국 직원인 아이날 홀벨(Einar Hollbele)이 연말에 쌓이는 크리스마스 운편물과 소포를 정리하면서 동전 한닢짜리 씰(Seal)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고, 판매된 후 돈을 모으면 결핵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만들어진 것이 시작이다. 이후 덴마크 국왕 크리스찬 9세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1904년 12월 10일 세계 최초 크리스마스 씰을 공식적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12월 캐나다의 선교의사인 셔우드 홀(Sherwood Hall)이 크리스마스 씰 모금운동을 처음 하였다. 이후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등으로 한동안 중단되었으나 8.15 해방 이후 문창모 박사가 다시 시작하면서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하여 꾸준히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게 되었다. 매년마다 우리나라의 감성과 그 해의 대표적인 테마를 가지고 여러가지 디자인으로 발행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씰 콘테스트에서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씰이 많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IUATLD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 3위 수상작 (이미지 출처: 대한결핵협회 www.knta.or.kr)

 

IUATLD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 1위 수상작 (이미지 출처: 대한결핵협회 www.knta.or.kr)

IUATLD 세계 크리스마스 씰 콘테스트 2위 수상작 (이미지 출처: 대한결핵협회 www.knta.or.kr)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는 1611년 마이클 마이어가 직접 만든 카드를 제임스 1세에게 보낸 것을 시작으로 알려져 있고, 상업적인 카드가 된 것은 1843년 영국의 존 콜컷 홀스리(John Callcoot Horsley)가 친구인 헨리 콜 경(Sir Henry Cole)에게 보낸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카드를 직접 하나하나 수작업해야 했기에 카드 한장이 카드 작업자의 시급을 계산하여, 지금의 약 10만원 정도로 거래될 정도로 비쌌다고 한다. 현재는 여러가지 디자인, 특히 빨간색 초록색, 그리고 눈을 넣어 크리스마스나 산타클로스, 각종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이미지를 넣어 만든다. 

최초의 상업적인 크리스마스 카드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Christmas_card)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카드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Christmas_card)


 

메신저로, 단체 메시지로 많은 새해 축하 메시지를 받았겠지만, 올해는 직접 카드를 적어 전달해보면 어떨까?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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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연하장 #해피뉴이어 #크리스마스 #카드 #새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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