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1월~12월이 되면 길거리에 초록색, 빨간색 파사드나 장식품들이 즐비하고, 반짝반짝 라이트까지 더해져 연말의 추위를 잊을만큼 따뜻한 풍경이 보인다. 우리는 이 색감을 ‘연말 느낌, 크리스마스 감성'으로 인식하고 있다. 즉, 색상은 우리의 감성의 특정한 부분을 자극하는 요소이며, 따라서 대표적인 색상을 가진 공휴일을 떠올리면 특정한 감성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떤 특정한 시즌이나 공휴일에 떠오르는 색상이 있는가 살펴보자.
3. 인도 홀리 축제 2~3월: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
인도 홀리 축제는 사랑, 기쁨, 풍요로움, 행복 등을 기원하는 축제로 색상마다 그 의미가 있다. 붉은색은 매우 중요한 색으로 사랑과 기쁨을 상징한다. 노란색은 풍요와 행복을 상징하며 햇빛의 따뜻함과 행복한 시간을 뜻한다. 파란색은 신성함과 신뢰를 상징하여 축제에서 신성한 강이나 하늘을 나타낼때 사용한다. 녹색은 생명력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여 희망을 나타낸다. 축제기간 동안 이러한 색 가루를 뿌려 활기차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4. 브라질의 카니발 2~3월: 금색과 은색, 파란색과 녹색, 분홍색과 노란색
브라질 카니발은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의 의상과 장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 색상의 톤은 매우 밝고 화려하여 열정을 보여준다. 금색과 은색은 카니발에서 많이 사용되며 부와 풍요를 상징하며 빛나는 광채로 화려함을 더 살린다. 파란색과 녹색은 브라질의 자연과 신선함을 나타낸다. 브라질의 자연과 생명력을 의미한다. 분홍색과 노란색은 활기찬 에너지와 기쁨을 표현한다.
5.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 2~3월 2주간: 금색과 은색, 보라색과 붉은색
화려하고 고전적인 의상과 가면, 장식으로 유명하다. 금색과 은색은 카니발의 호화로움과 부를 상징하여 화려하고 빛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보라색은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상징한다. 붉은색은 카니발의 열정과 기쁨을 상징한다. 고전적이 색상을 이용해 다채로우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6.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의 날 3/17: 녹색
녹색은 아일랜드의 전통적인 색상이며, 세인트 패트릭은 아일랜드의 보호자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녹색의 섬을 상징하기 위해 산뱀을 추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럼 의미에서 녹색 옷을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트릭의 색상으로 알려진 초록 옷을 입은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8/83)
7. 부활절 3~4월: 흰색과 파스텔톤 색상 (연노랑, 연분홍, 연보라)
부활절은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희망을 의미하고 자연이 깨어나는 생명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연한 색상을 특징으로 삼는다. 특히 연노랑은 태양과 따뜻한 햇볓을 상징하며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을 의미하는 색이며, 연분홍과 연빨강은 사랑과 희망, 기쁨을 상징하고, 연보라는 부활과 신비로움을 나타내는 색이다.
13. 멕시코의 데이데드 10/31~11/2: 주황색, 보라색, 노랑색, 흰색
죽은자를 기리는 축제로, 다양한 색상의 장식이 사용되는데, 주황색은 마리골드 꽃의 색상으로 죽은자의 영혼을 기리는데 사용된다. 보라색과 흰색은 스페인 신학자들의 전통적인 토양 색상을 나타내 죽은자들을 기념하는 의미를 가진다.
죽은자의 모습으로 분장을 한 사람들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hagens_world/44803947205)
- 14. 프랑스 산타 클로스 데이 12/6, 크리스마스 12/25: 빨강, 흰색, 초록
산타클로즈 데이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기념하는 축제로 산타클로스가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다. 따라서 빨강과 흰색은 산타클로스의 전통적인 의상 색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또 이와 연결되는 크리스마스에는 초록색 나무에 빨간색 장식과 빨간색 모자와 양말, 겨울의 흰 눈과 반짝반짝 전구색인 노랑색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만든다.
크리스마스와 연상되는 색상 (출처: /freerangestock.com/photos/133758)
종합해보면 공휴일은 어떤 의미를 기리는 축제의 장이 되는 날이라 열정과 기쁨, 희망을 표현하려는 빨강색과 밝은색(금색과 같은)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초록색, 파란색은 하늘과 희망의 의미를, 혹은 초록색과 보라색, 검정색이 함께 사용하여 건강과 안전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빨간색과 주황색, 노란색이 함께 사용하면 행복, 에너지, 재미와 같은 긍정적인 느낌을 표현해준다. 검정색이 흰색과 함께 쓰이면 흰색은 순수함을, 검정색은 어두움과 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색상으로 대비되어 사용할 수 있다. 즉, 색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 공휴일이 돌아올때마다 즐거운 휴일에 그 휴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것도 좋겠다.
계윤선(국내)
yoonsunkye@naver.com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