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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CMF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 디자인이 선보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너무나 많은 디자인이 선보여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진 이 때에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CMF'다. CMF는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을 뜻하는 기술 용어로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현실화하기 위해 필수로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요소다. 

 

 



ⓒ pexels.com/photo/art-business-color-colorful-276267/ 

 

디자이너가 제품을 설계할 때부터 소비자가 제품을 마주할 때까지 제품의 컬러, 소재, 마감 이 세 가지는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제품의 모습과 분위기는 특별해지고,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소비자들은 제품에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CMF는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제품을 제작하면서 선택되는 CMF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CMF는 디자인에 심미성을 더하는 동시에 사용성을 높이며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인정받으면서 밝은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 model-solution.com/ko/solutions/cmfSampleList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제조 전문 업체들은 앞다투어 소재 및 가공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나 온라인 라이브러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시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CMF에 대한 모든 것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모델 솔루션은 CMF 디자인 관련 최신 트렌드, 인사이트, 진행 중인 개발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CMF 랩을 운영 중이며, CMF 애플리케이션 북을 통해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작년에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해 수년 간 축적해온 글로벌 포트폴리오와 CMF 리소스를 업계에 공유하며 토털 제작 솔루션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 hidalab.com/eng/cmf_library/ 

 

인탑스는 CMF 전문 라이브러리인 히다(hïda)랩 온라인 사이트와 CMF 전시관을 통하여 디자이너들에게 소재 및 공정기술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2020년 10월 오픈한 히다는 인탑스의 CMF 노하우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소재 및 공정기술 트렌드를 제안하고, 실제 제품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PC 기업, 화장품 기업, 반도체 기업, 자동차 기업 등과 협업하고 있다. 

 

히다랩 사이트에서는 매월 히다가 선정한 CMF 테마와 최신 CMF 트렌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라이브러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검색 기능과 더불어 다채로운 동영상 자료를 통해 소재와 후가공 정보를 신속하게, 그리고 실제처럼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용자가 개인 CMF 라이브러리를 구성해 온라인에서 상품 디자인을 디지털 이미지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디자이너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뽐내는 자리를 만들며 CMF의 저력을 디자인 업계에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 flickr.com/photos/30478819@N08/48329287416 

 

CMF가 디자인계에 화두가 되면서, 이제 CMF의 트렌드 또한 디자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현재 CMF 업계는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서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전 사회,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환경 보호를 외치는 가운데, CMF 분야에서도 친환경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제품의 제조 과정, 제품의 수명이 다하는 모든 과정 및 그 이후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는 디자인을 완성시키기 위해 CMF 업계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도 놀라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소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개발되고 있다. 버섯과 같은 균사체, 버려지는 과일 껍질 등을 활용하여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 좋은 성능을 가지는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나무,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LG화학, SKC,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이미 널리 사용 중이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업체에 투자 및 공동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en.wikipedia.org/wiki/Kenaf 

 

주식회사 모빅신소재기술은 국내산 케나프(Kenaf, 양마)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를 나노화하여 CNF(Cellulose NanoFiber, 나노셀룰로오스)를 제조하는 기술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케나프는 1년생으로 물만 주어도 한 해에 3m-5m까지 자라나 경제적 효율성이 높은 식물이다. 재배 과정 중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월등하게 높으며, 물과 토질 정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외국에서는 이 식물을 다양한 곳에 사용 중이다. 특히 친환경이 대두되면서 섬유 펄프와 바이오 복합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pexels.com/photo/paper-cups-on-a-white-background-9878723/ 

 

한솔제지는 기존의 플라스틱 계열의 코팅 대신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 용기인 테라바스(Terravas),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Protego)를 선보였다. 이들이 개발한 종이 포장재와 용기는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용이하며, 내수성 및 내열성이 우수해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한솔제지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환경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소재 개발 뿐만 아니라 소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도 있다. 친환경 소재 큐레이팅 솔루션 업체 에코넥트는 자사 제품을 친환경 제품화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 선정, 적합성 검토, 샘플링과 가공 등 친환경 제조 과정을 돕는 '에코 패킷'을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친환경 제품화 전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환경을 위한 새로운 소재와 가공 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pexels.com/ko-kr/photo/886521/ 

 

기업과 CMF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보다 환경을 보호하기 수월해지고 있다. 이들의 성과는 기후 변화의 위기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을 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기를 즐겨 하는 소비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회 분위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CMF 및 디자인 분야에서 친환경을 추구하는 일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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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친환경 #소재 #C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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