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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됐고, 자연스럽게 나라 간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보복소비로 늘어난 소비가 많아진 가운데 해외여행이 눈에 띄게 보인다. 그리고 여름이 왔고,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간다. 


여행은 선택의 과제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은 설레면서 여행을 선택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반면 어떤 사람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의지는 있으나, 여행을 완수하기까지의 과정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결정장애"가 있다면, 혹은 MBTI의 성향에서 J보다 P라면 “계획해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반대로 J라면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변수 속의 여행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 자체는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준다.


어디에 갈지, 누구와 갈지, 언제 갈지, 어떻게 갈지, 어디서 잘지, 어디를 돌아다닐지, 무엇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해야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선택의 즐거움을 느끼며 여행을 간다. 

이 선택의 과정이 결국 하나의 장,단기 과제를 수행하는 것과 같다.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여행을 그려가는 과정은 모두 다를 것이지만 보통 선택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물론, 아래와 같이 대략적인 순서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행 선택의 프로세스]

- 여행의 동기 (니즈)

- 여행 동반자 선택 (나홀로, 함께)

- 여행지 선택 (국내/해외, 위치, 기간)

- 여행 기간 선택 

- 여행편 선택

   - 자유여행 or 패키지 여행

   - 가는 방법

- 숙소 선택

- 여행 계획 세우기 (사전계획, 현지에서, 무계획)

- 여행가서 할일


여행을 떠나기 위한 과제 프로세스 ⓒ 계윤선

이렇게 여행의 프로세스는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모두 다 선택을 해야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여행을 ‘기획'하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공통점이다.

그럼에도 여행이 즐거운, 설레는 이유는 새로운 경험과 일상에서의 탈피,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테마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내관광트렌드 발표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여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재택 또는 원격근무의 확산, 휴식과 웰니스에 대한 필요성 강화, 아웃도어 수요 증가, 개인 경험의 가치 중시를 꼽았다. 

그래서인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을 찾는 로컬여행, 아웃도어와 레저를 할 수 있는 여행,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 친환경 여행, 한다 살기와 같은 체류형 여행, 자신의 취미를 찾아 떠나는 취미 여행의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부킹닷컴이 데이터를 통해 예측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 전기, 수도, 가스 등 외부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고 자급자족하는 ‘오프그리드 (off-grid)’

  • 물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자극을 찾는 ‘새로운 모험'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감성  ‘레트로'

  •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며 ‘웰빙'

  • 코로나 이후 동료와의 관계를 다질 수 있는  ‘팀워크'

  •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성비 여행 ‘합리적 절약'


위 국내, 해외 여행객들의 여행 트렌드를 보면  “일상과 일탈의 여행"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 일상처럼 길게 시간을 보내되, 일상과는 다른 자연과 밀접한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여행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여행을 가면 어떤것을 하는지 간략한 인터뷰를 해보면 여러가지 다른 활동을 추구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이라는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라는 주제는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회사를 잠시 쉬고 한달동안 타지에서 살아보고 싶어하거나,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고, 해외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서 헤어샵에 들러 머리를 잘라본다는 사람도 잇었으며, 현지인들의 식생활을 따라해보려고 주방이 있는, 또는 현지의 주거공간과 유사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구하고 근처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사서 현지 음식을 해먹어보려는 여행객도 있었다. 현지의 맥도날드에 가서 각 나라의 맥도날드 메뉴와 맛을 비교해보는 여행객, 커피나 맥주와 같은 기호식품을 현지에서 맛보면서 비교해보는 경우도 이와 유사하다. 반면, 자연경관이 좋은곳이나 특성에 따라 할 수 있는 레저활동이 있다면 이것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다. 또는 일상에서 하는 취미를 현지에서도 해보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맥주 공장이나 양조장에, 낚시나 다이빙 체험을, 빵 맛집 투어를, 운동 맛집 투어를, 걸으며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트레킹이나 등산을 하는 경우와 같이 일상의 환경을 다른 환경으로 바꿔서 즐겨보는 여행이 주를 이룬다. 

일상에서의 생활을 다른 환경에서 경험하고, 이를 “여행"이라고 이름하며 기록에 남긴다. 기록은 텍스트가 될수도 있고 영상이나 사진과 같은 미디어가 될수도 있으며, 어떤이는 해외를 갔다오며 지역 이름 자석을 사 모아서 자신이 다녀온 나라, 도시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자급자족 미니멈 라이프 살기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lyza/5712732620)

 

 

한가한 휴식을 위한 여행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deerisch/15869153031)

 

 

 

 

 

 

다른 곳에 한달 살기 (출처: https://freerangestock.com/photos/132601/countryside-houses-and-lake-.html)

 

 

스노클링과 같은 자신만의 취미 여행 (출처: https://www.pexels.com/photo/a-person-in-a-swimsuit-snorkeling-7814170)

 

 

 

무엇이 되었든간에 여행은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그리고 연속적 선택의 과제와 같고, 이 전체가 하나의 일거리이자 즐거움으로 기억되는 신선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계윤선(국내)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전략대학원 지식재산 박사 수료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 석사 졸업
(현) 현대자동차 AI 연구소 서비스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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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환경 #휴양 #레저 #여행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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