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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디자인 페어 2023(SPACE DESIGN FAIR 2023) 방문기Ⅰ

공간 디자인, 호스피탈리티, 리테일 산업에 대한 트렌드를 제시하는 대규모 디자인페어가 8월 3일 목요일부터 8월 6일 일요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D홀에서 열렸다. 다양한 브랜드 소개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각양각색의 작품을 전시하고, 유사 산업 종사자 간의 정보 교류 및 디자인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공간 디자인 및 전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스페이스 디자인 페어 2023(SPACE DESIGN FAIR 2023)  ⓒ 류인혜

 

생각의 공유 #01(SHARING OF THOUGHTS)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갈망하는 시대 속에 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을 벗어나 편안하게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 ‘생각의 공유 #01’에서는 단순히 앉아있는 자세에 대한 고민부터 디자인에 대한 철학적인 담론까지 담아낸 독특한 마감과 형태를 가진 의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의자들은 오롯이 기능을 넘어선 예술작품으로,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과거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디자인 관점까지 투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소 단위의 공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의자’라는 키워드를 디자이너에게 제시하고, 나만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였다. KOSID(한국실내건축가협회)에 속한 공간 디자이너들이 의자가 지닌 조형성을 탐구하고, 그 안에 본인이 가진 가치관과 스토리를 더하여 새롭게 풀어보는 자리인 것이다. 의자라는 작은 사물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을 나누고, 결국 그것이 확장되어 공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에 있다.


<생각의 공유 #01>  디자인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작품의 컨셉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 류인혜

 

작가들은 개성이 담긴 드로잉과 함께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의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세미나를 통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가장 많은 이목을 끄는 전시 중 하나였다.

 

작가들이 공유한 의자에 대한 생각들은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본연의 재료를 그대로 노출하여 시간성을 담는 의자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 내면을 보듬어주고 안락함을 주는 의자

주어진 조건 하에서 특별한 기능을 부여한 의자

친환경적인 마감재로 재사용이 가능한 의자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쓰임으로 활용되는 의자

건축적 조형구조에서 착안하여 디자인한 의자

디자이너의 고유한 작업 스타일에서 착안한 개성있고 독창적인 의자


 

<생각의 공유 #01> 작가 드로잉1 |이미지 출처: 현장에서 제공된 브로슈어 재편집


<생각의 공유 #01> 작가 드로잉2 |이미지 출처: 현장에서 제공된 브로슈어 재편집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시선

- 2W2 Chair -

의자는 단순히 앉는 기능을 넘어 그 형상에서 제공하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편안함과 따스한 온기를 늘 좋아하던 개인적인 취향을 담고자 하였다. 날렵한 선보다는 둥그런 디자인 언어를 활용하여 편안함과 아늑함을 형상으로 표현하여 그 느낌을 잘 전달하고자 했다. 온기, 온화, 온순 등의 단어가 잘 어울리는 동물이 떠오르기도 하는 이 의자는 기능적으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쿠션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 Archiving Chair -

“의자는 건축이고 소파는 부르주아다” –르꼬르뷔제-

건축을 닮은 의자는 서로 수직적으로 쌓이고, 연결됨으로써 의자에서 하나의 건축이 된다. 그것들은 모여 하나의 도시가 되고 수집될수록 그 세계는 점점 확장된다.

 

“MAYDAY” “MAYDAY” “MAYDAY”

지금 우리는 오염된 세상에 앉아 있습니다. 잠깐의 소유, 잠시의 즐거움 되레 버려지는 것들은 우리를 추악하고 가벼운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일을 잠시나마 멈추고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작은 것들이 우리를, 지구를 멍들게 합니다. 멈출 수 없다면 늦춰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Trip to Chair

디자이너로서 ‘왜’(why)와 ‘방법’(how)은 항상 ‘결과’(what)보다 매력 있습니다. 의자로서 ‘앉는다’라는 기능을 넘어선, 새로운 앉는 경험을 찾기 위한 여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SLB+

Seat, Leg, Back

의자의 세 가지의 요소를 가장 심플한 구조적인 면들의 결합으로 디자인한다. 여백과 함께 결합된 구조체는 각각의 면과 선을 돋보이게 하며, 전체 속에서 그 기능을 스스로 드러낸다. 여기, 단순한 형태와 여백으로 만들어진 선의 경계가 있다. 사용자는 그 경계 앞에서 여백을 통해 다시 새롭게 관계 맺는다.

 

호텔 라운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Narrative of High-end Space 기획관

지속가능한 건축공간을 만들어내는 창작 집단인 ㈜스튜디오캔 건축사무소가 세 곳의 마감재 업체와 협업하여 새로운 호텔 VIP라운지 공간을 제시했다. 

 

발페인트 VALPAINT

1974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친환경 데커레이션 페인트 전문기업 발페인트(VALPAINT)는 특유의 텍스쳐 표현이 훌륭한 명품 페인트로 불리는데,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도배나 필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규칙함과 자유로운 텍스쳐 구현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페인트(VALPAINT)의 로코코 제품 텍스쳐 예시 |이미지 출처: 발페인트 홈페이지 

발페인트(VALPAINT)가 시공된 기획관 외부 전경  ⓒ 류인혜

 

JCC 패브릭 벽지

일반벽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한 친환경 하이엔드 제품으로, 쉽게 오염되거나 통기가 되지 않는 등의 단점을 해결하고 실용성과 기능성을 넘어 심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벽지이다. 무엇보다 높이 3m, 폭 50m의 장폭벽지로 생산되어 이음매가 발생되지 않으며, 4개의 레이어 안에 접착제가 배접 되어 있어 시공 시 별도의 접착제가 필요하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JCC패브릭 벽지의 다양한 패턴의 샘플을 보니, 페인트 시공 시에 필요한 고난도의 도장 기술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패턴들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  

 


JCC 패브릭 벽지 시공사례 |이미지 출처: JCC 패브릭 벽지 홈페이지

신영마루+ 벨기에 친환경 마루 퀵스텝(QUICK-STEP)
1977년에 창립한 신영마루는 바닥재 수입 및 유통, 시공을 전문으로 해 온 기업이다. 벨기에 친환경 마루 퀵스텝의 국내 공식 유통 수입사인 신영마루가 새로운 하이엔드 마루를 선보였다. 
퀵스텝의 혁신기술로 표면 강도가 10배 이상 강하고 100 %방수가 가능하여 주거뿐 아니라 상업공간에서도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여 주목받고 있는 마루 제품이다.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 소비자의 취향과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는 패턴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벨기에 친환경 마루 퀵스텝(QUICK-STEP)이 시공된 기획관 내부 바닥 ⓒ 류인혜

매번 익숙하게 써오던 제품만 사용하다가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를 방문해 보니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의 다양한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섬세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폭넓은 제품군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공 공정을 줄여 현장 시공이 용이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한 차원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추세이다.

류인혜(국내)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 졸업
(현)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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