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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선보이는 새로운 시대의 모습, 일상에 스며들다

 

몇 년 사이에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 기술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단순 노동 분야를 대체하기 보다 창의력을 발전시키는 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는 매체를 통해 인공지능이 선보이는 그림, 음악, 글 등과 같은 예술 문화 분야의 콘텐츠를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수많은 시간을 들여 완성할 수 있었던 작품을 AI는 몇 초, 몇 분 만에 해내니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동안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여겼던 영역을 침범당하면서, 사회의 분위기 또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 pexels.com/ko-kr/photo/8386440/ 

 

미드저니(Midjourney), 이매젠(Imagen), 달리 2 (DALL-E 2), 아트브리더 (Artbreeder) 등과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되었으며, 오픈 AI가 만들어낸 대화형 AI인 챗GPT(ChatGPT)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글을 만들어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AI의 활용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미드저니와 챗 GPT를 사용하여 동화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이며, 숏폼과 같은 콘텐츠 제작에도 AI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MIDNATT 'Masquerade' Official MV ⓒ youtube.com/@HYBELABELS 

 

그뿐인가, 유명 가수들의 음성을 빌려 듣고 싶은 음악으로 만들거나 아예 인공지능 가수가 앨범을 내기도 한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Supertone)을 인수해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 등을 활용하여 음악에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수 이현과 함께 신인가수 미드낫(MIDNATT)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드낫의 새 앨범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6개 언어로 발매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음원 중간에는 이현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하여 생성된 여성의 목소리가 함께 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앨범은 음원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제작의 모든 과정에서 AI 기술이 접목되어 음악계의 미래가 반영된 청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제 단어를 입력하거나 클릭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다양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 pexels.com/ko-kr/photo/15940009/ 

 

이렇게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이 다양해지고 그 수준도 높아지자, 사람들은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작가조합(WGA)은 AI를 활용해 작가들이 쓴 대본에서 새로운 대본을 임의로 만들어내거나 AI를 이용해 만들어낸 대본을 작가에게 수정하라고 요구하는 일에 반대하는 파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예술가 커뮤니티들은 AI 기술을 사용한 그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럴싸한 거짓 뉴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AI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술의 발전이 꼭 좋은 결과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검색되는 모든 이미지에 '이미지에 대한 정보 (About the image)'를 추가로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해 그림에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kakaobrain.com/contents?contentId=b597e507-4b6f-4d40-8687-efa75a9f49f2 

 

그렇다면 국내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현재 AI 관련 국내 뉴스들을 보면 해외 못지않게 AI 기술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에 띄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은 검색 강자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룹의 카카오브레인이다. 이 두 기업 모두 검색 엔진을 대체할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동시에 AI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Karlo)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앱 B^ DISCOVER, 이미지 생성웹 B^ EDIT 등과 같은 서비스를 출시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며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 코GPT(KoGPT)를 중심으로 보다 더 좋은 성능을 연구 개발 중이다. 그와 더불어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어 신약개발 스타트업 ‘갤럭스’와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등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kakaobrain.com/contents?contentId=38e555f4-c928-40d2-8bac-ad15985c849b 

 

카카오브레인이 특별하게 주목받은 것은 인공지능 시인 '시아(SIA)' 덕분이다. 코GPT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함께 개발하여 만들어낸 시아는 여느 시인 못지 않은 낭만적인 시구를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13,000여 편의 시를 읽으며 작법을 익혔다고 한다. 여느 AI 툴과 마찬가지로 시아에게 주제어,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시를 지으며, 시를 짓는데 드는 시간은 1초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결과물은 <시를 쓰는 이유>라는 시집으로 완성되었다. 이 시집에는 총 53편의 시가 1,2부로 나뉘어 담겨 있다. 카카오브레인과 슬릿스코프는 시집을 선보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clova.ai/newsfeed/43 

 

네이버는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 2023를 통해 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를 선보였다.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언어적 한계와 이에 따른 데이터의 신뢰성과 최신성 확보, 비용적 문제로 상용화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자체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 및 발전시켜 국내 초대규모AI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와 더불어 고객의 목적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 (HyperCLOVA X)’를 7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SearchGPT'프로젝트를 소개했다. SearchGPT는 네이버 검색에 특화 시킨 검색 대규모 언어 모델 '오션(OCEAN)'를 기반으로 하여 '정보의 신뢰성(trustworthy),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connected),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multimodal)'를 중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 facebook.com/ClovaAI/ 

 

네이버는 이전부터 '클로바'를 통해 일상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였었다. 이어 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퍼 클로바를 통해 사람들에게 AI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기술이 실현되는 것들을 보면, 생각보다 더 가까이 미래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발 지식이 없어도 AI 개발이 가능한 '클로바 스튜디오', 회의록 요약과 실시간 변환·번역까지 가능한 '클로바노트', 개인화된 주제로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가 가능한 '클로바 케어콜'은 1인 가구 돌봄 전화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AI 기술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다.

 

 


ⓒ 박민정 

 

이런 가운데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GPT-4와 연계해 카톡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에서 채널 추가만 하면 된다. 아직은 짧은 답변 위주로 대답하며 대답 내용 또한 챗GPT에 비해 조금은 미숙함이 느껴지지만,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별다른 회원 가입이 필요 없다는 점과 더불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덕분에 미래가 밝은 서비스로 여겨지고 있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친구 추가를 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 upstage.ai/blog/business/askup-lemon-sparkle-highball 

 

또한 업스테이지는 종합주류 제조기업 주식회사 '부루구루(Brewguru)'와 협업을 통해 '하이볼'을 선보여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현재 젊은 층에게 빠른 속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이 만났다는 점에서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부루구루는 아숙업에게 하이볼 레시피, 제품명, 가격, 캔 디자인, 알코올 도수 등을 차례로 질문했고, 아숙업은 이에 대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답하며 개발 과정에 열심히 임했다. 레시피부터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사양까지 아숙업은 현재 트렌드에 적합한 답을 내놓았다. 특히 이미지 생성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캔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놀랍다. 스타트 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AskUp 레몬 스파클 하이볼'을 개발한 과정을 공개하며 AI의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tome.app/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AI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디지털 세상에 익숙했던 10-20대는 AI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것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이들은 AI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을 얻거나 강의 필기, 과제 작업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노트를 사용해 강의 필기를 하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대신 만들어주는 AI 서비스 '톰(Tome)'이나 챗 GPT의 도움을 얻어 과제를 작업하기도 한다. 여기에 문법, 단어 교정을 봐주는 AI 서비스를 통해 과제물의 퀄리티를 높인다. 젊은층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입맛에 맞는 광고와 콘텐츠 추천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번역, 생활 정보 서비스 등에 AI의 기술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AI는 스마트폰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정(국내)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졸업
(현)프리랜서 패턴디자이너
(현)디자인프레스 온라인기자
(현)두산 두피디아 여행기 여행 작가
(전)삼성전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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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챗GPT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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