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관심 증가 및 관련 산업의 성장에 따라, 가사를 돕는 로봇, 서비스 로봇, 애완 로봇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은 인건비 절감 및 정확도 향상 등으로 효율 증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무인화 시스템과 무인 점포의 출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dal.komm COFFEE)에서도 “로봇바리스타 비트(b;eat)커피”를 선보였다.  비트 커피는 달콤커피의 카페 운영 노하우와 IT기술, 하드웨어 기술 공학이 융합된 혁신적인 카페 솔루션으로 미래지향적인 카페 스타일을 제안한다. Best Quality와 Eat의 합성어로 탄생한 비트(b;eat) 카페는 로봇이 주문과 픽업을 하지만,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18년 1월, 첫 공개되었다.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비트는 가로, 세로, 높이가 약 2m 정도 되는 부스와 내부에서 6관절을 갖춘 로봇팔의 정교한 움직임으로 커피를 제조한다. 1.4평 정도의 작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컴팩트한 부스 사이즈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부스 설치에 있어서도 유닛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여 이동 및 설치가 용이하다. (높은 공간 효율성, 부스 이동 및 설치의 용이성)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는 커피의 양과 품질, 빠른 제조 과정이 특징이다. (커피 품질 유지 및 빠른 제조)

매장 관리 측면에서는 원격 관리로 편의성을 더하였는데, 달콤커피가 자체 개발한 로봇 프로그램을 통해 음료제조, 보관, 픽업, 폐기 등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이 자동화되어 있다. 또한 매장 전체의 IOT 모듈화로 외부에서 매장 가동, 중지, 컨트롤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주문하는 고객들도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면서도 인건비 대비 저렴한 로봇 운영 비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에 따른 편의성과 저렴한 관리 비용)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커피머신을 자체 관리하고, 원격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위생 점검 전문 인력인 비트바이저 (b;eatvisor)의 1일 1회 점검으로 전문적인 관리도 진행되고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주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주문 접수 : 스마트폰 앱 또는 비트 부스 내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음료를 주문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객들을 위해 점원이 상주하고 있으므로 사용법을 모르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재 메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커피 종류와 핫초코를 비롯한 음료 총 14가지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 

2. 음료 제조 및 보관 : 주문 접수된 음료는 로봇을 통해 1분 이내로 제조된다. 비트는 시간당 최대 90잔, 하루 2,000잔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제조가 완료된 음료는 비트만의 heating & cooling 시스템으로 고객이 음료를 찾을 때까지 신선함이 유지된다. 또한 고객이 픽업하지 않은 음료는 일정 시간 후, 자동 폐기된다. 

3. 음료 픽업 : 완성된 커피는 부스 내 픽업 태블릿에 PIN번호를 입력하면 가져갈 수 있다. 개별 주문번호와 PIN번호는 영수증이나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음료제조기 옆에 위치한 셀프 바에 뚜껑, 컵 홀더, 빨대, 시럽 등이 비치되어 있어, 원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 비트커피 앱을 이용할 경우에는 회원가입 후 접속하면, 스마트 폰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안내해준다. 매장의 변경도 가능하다. 비트 오더를 누르고 원하는 메뉴와 함께, 원두의 맛, 커피 농도, 시럽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결제 후에는 제조 및 완료 등의 주문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문이 완료되면 매장 정보, 주문 내역, 주문번호, PIN번호 등이 나타나고, 음료 제조가 완료되면 앱으로 알림이 전송된다. 픽업데스크에서 PIN번호를 입력하면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음료의 주문이 가능하고, 진행과정, 픽업 가능 시간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앱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앱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앱 

201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로봇바리스타 비트커피는 인천공항, 롯데월드몰, 이마트, CGV를 비롯하여 대학교, 기업 사내카페 등 서울과 경기권에 4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향후에도 쇼핑몰, 공항, 사내 카페테리아, 대학교, 지하철 등 소비자들의 동선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2019년에는 기존 비트에 5G와 AI기술을 적용하여 업그레이드시킨 b;eat 2E(b;eat 2nd Evolution) 을 출시했다. 기존 버전이 로봇이 음료를 만들고, 제공하는 편리함과 자동화에 따른 효율성에 집중했다면, 업그레이드된 버전은 음료 제조 시간을 단축하고, AI기능을 활용해서 동작인식과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기능은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날씨와 상황에 맞는 주문을 제안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소비자 세그먼트별 선호 음료를 분석하고 조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5G네트워크를 통해 원격 주문, 결제, 픽업 등 주요 기능을 강화하고, 본사가 소프트웨어와 로봇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9에 참가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사이트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인구의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한다. 또한 2018년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6조 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커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 당 평균 매출액에 비해, 국내 커피 브랜드는 매출액 둔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국내 커피 브랜드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무인화 시스템 도입은 비용 절감 측면뿐만 아니라, 신규 소비자 창출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거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언택트(Untact)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달콤커피 비트커피 사이트 https://beat.dalkomm.com/

비트커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afe_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