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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작은 집’에 사는 소비자를 잡아라

대만 주택시장, ‘작은 평수’ 매매 비율 배증

 

대만 내정부 자료에 따르면최근 10년간 대만 주택시장의 평균 매매 평수는 약 11평 줄었들었다. 2013년 평균 42.9평이었던 매매 평수는 2023년 31.4평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5평이 넘는 대형 주택의 매매 비율이 약 35%에서 17%로 반토막 난 가운데 25평 이하 소형 주택은 20%대였던 매매 비율이 40%대로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소형 주택 중에서도 15평 이하 매물은 10년 사이 매매 비율이 9% 수준에서 16%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고, 15~25평의 경우 14%에서 26%로 늘었다중형(25~35)과 준대형(35~45매물은 소형이나 대형 주택만큼 변동 폭이 크지 않았지만상대적으로 큰 집(준대형)의 매매 비율은 줄고 작은 집(중형)의 비율은 높아졌다.

 

타이베이시의 경우, 10년 사이 평균 매매 평수가 37.9평에서 26.6평으로 줄었고, 25평 이하 소형 주택의 매매 비율은 전체의 과반으로 늘었다.

 

대만 주요 도시의 선분양 주택 거래 평수도 줄어들었다현지 유력 부동산 중개업체인 융칭(YungChing)부동산이 2019년 1~5월과 2023년 1~5월의 선분양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타이베이시의 선분양 주택 거래 평수 중앙값은 2019년 37.9평에서 2023년 30.2평으로 7평 이상 줄었고타이난시는 36.9평에서 31.1평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주택시장의 거래 면적*별 매매구조 변화>

(단위: 건, 평, %)

구분 

전체

거래건수

평균

매매평수

매매 비율

소형

중형

준대형

대형

15평 이하

15~25

25~35

35~45

45평 이상

전국

2013

241,889

42.9

8.9

13.9

24.5

18.2

34.5

2023

133,226

31.4

15.9

25.9

27.3

13.8

17.1

타이베이시

2013

24,658

37.9

15.4

18.5

25.7

15.7

24.6

2023

14,902

26.6

26.7

27.0

25.8

10.6

9.8

*주: ‘거래 면적은 주건물면적(전용면적 격)+부속건물면적(베란다·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 격)+공공시설면적(출입현관·계단·엘리베이터·관리사무소 등 공용면적 격)을 포함함

[자료대만 내정부 부동산정보플랫폼 주택통계’(분기별로 집계된 수치를 연간으로 편집)]

 

소형주택 거래가 많아진 것은 집값 상승과 관련이 있다.

 

2013년 3분기 8.95배였던 대만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은 10년 사이 9.86(2023년 3분기 기준)로 늘었다타이베이시의 경우 14.88배에서 15.67배가 됐다주택담보대출 부담 비율 증가도 당연히 따라왔다대만의 주택담보대출 부담 비율은 2013년 3분기 37.85%였으나10년 사이 42.25%가 됐다타이베이시의 경우이미 60%를 웃돌았던 주택담보대출 부담 비율이 4%p 넘게 늘었다.

 

결과적으로 평당 집값이 올라간 만큼 전체 매매가격의 절댓값 부담을 줄이려면 작은 평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졌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해석이다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의 거래 시에도 전체 매매가격이 높은 큰 평수보다 작은 평수의 주택이 거래가 쉽다는 측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집값 상승 지표(타이베이시 기준)>

(단위: 배, %, 대만달러)

구분 

소득 대비 집값*

주택담보대출 부담 비율**

평당 평균 매매계약가격***

2013년 3분기

14.88

62.88%

599,200

2023년 3분기

15.67

67.13%

730,500

*주: 소득 대비 집값 비율=집값 중앙값÷연평균 가구처분가능소득 중앙값

**주: 주택담보대출 부담 비율=주담대 월상환액 중앙값÷월평균 가구처분가능소득 중앙값

***주: 엘리베이터가 있는 7층 이상 건물 기준

[자료대만 내정부 부동산정보플랫폼 주택통계’]

 

비혼만혼저출생 등과 같은 사회현상에 따라 생활 단위(가구)가 달라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기준 대만 내 총 924만 가구 가운데, 가구원 수 1~2인 가구 비율은 과반을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36%에 달한다. 10년 사이(2013년 대비 2023년 기준대만 전체 가구수가 95만 가구 정도 증가한 가운데, 1인 가구수만 79만 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증가한 데 반해 3인 이상 가구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가구수만 놓고 보면 3인 가구는 10년 사이 약 15만 가구가 늘었으나, 4인 이상 가구수가 총 33만 가구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가구원수별 가구구성 변화 추이>

(단위: %, 가구)

연도

가구원수별 가구구성 비율

전체 가구수

1

2

3

4

5

6인 이상

2013

30.5%

19.4%

18.3%

16.2%

8.1%

7.5%

829만 가구

2023

36.0%

21.2%

18.0%

13.6%

5.9%

5.3%

924만 가구

[자료대만 내정부 호정사]

 

소형 주택 거주자와 1~2인 가구 안성맞춤 시장 트렌드

 

작은 집이 주택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현지 실내 인테리어 시장의 잠재 고객도 35평 이하 거주자 위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현지 유력 실내 인테리어 플랫폼이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실내 인테리어 상담 평수의 68%가 10~35평에 집중돼 있었으며 10~20평 규모의 상담 건수도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플랫폼 내 조회수 기준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거 공간 디자인은 모던풍북유럽풍일본풍 순으로 조사된 가운데 한국풍 디자인도 상당수 살펴볼 수 있었다일본풍이 간결한 직선과 우드톤을 주로 사용하며 깔끔함과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한국풍은 부드러운 크림톤을 바탕으로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조형미가 있고 감각적인 가구나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해당 플랫폼의 설명이다.

 

<현지 실내 인테리어 플랫폼이 소개하는 한국풍 주거공간>

[자료'101실내설계홈페이지 화면]

 

주거 공간을 꾸미는 요소 중 하나인 가구 분야에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세련된 한국 스타일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0~40대 젊은 고객의 매장 방문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현지 가구 유통업체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스타일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제품 발굴 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인지를 고려한다고 전했다개인의 기호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모듈식 가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쓸 수 있는 가구틈새에 보관할 수 있는 접이식 간이 가구 등도 현지 소비자나 바이어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듈식·접이식 한국 가구>

[자료현지 업체(J3collections홈페이지 화면]

 

수납·정리 용품은 주택의 크기나 가구원 수와 무관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품목이지만, 작은 집일수록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 요구된다.

 

여러 가지 유형의 수납·정리 용품 가운데 타공판이나 적재 가능한 수납함 등은 수평 공간이 제한적인 소형주택에서 수직 공간을 활용하는 데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대만에서 이미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타공판 제품을 출시·유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 제품도 진출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한국 A사 제품의 경우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었으나 내구성이 좋고 색상, 크기액세서리 구성이 다양해 활용성이 높다는 강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적재/분리가 쉬운 빨래 바구니나 분리수거함도 깔끔한 디자인의 한국 제품이 현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한편타이베이시를 중심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북부 지역 소비자들은 평균 거주 면적이 더 좁은 만큼 선호하는 집안 수납 용품에도 차이가 있다이케아 대만법인에 따르면북부 지역에 비해 평균 거주 면적이 넓은 중·남부 지역 소비자들은 덮개가 있는 투명 정리 박스나 서랍정리 트레이진열장을 선호한다. 반면 북부지역 소비자들은 수직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타공판침대나 의자 밑 숨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수납함이나 가구를 선호한다고 한다같은 틈새 수납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공간(침대 밑)을 사용하는 제품은 디자인보다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외관이 드러나는 제품(주방틈새수납장)의 경우에는 디자인도 놓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 현지 바이어의 전언이다.

 

<대만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브랜드 수납·정리용품>

[자료현지 업체(Peachy Life홈페이지 화면]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 분야에서도 기회가 엿보인다일본 가전 브랜드는 소형 주택 거주자를 겨냥해 양방향으로 개폐할 수 있는 냉장고를 선보였다어느 한쪽으로 고정하지 않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자유자재로 여닫을 수 있는 냉장고 문 설계는 공간에 구애 받는 작은 집에 적당하다는 현지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깊이가 얕은 슬림 가전도 작은 집에 적합한 가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1~2인 가구에 안성맞춤인 소형 가전도 수년 전부터 인기를 모아왔다공간 활용성이나 기능성을 갖춘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각적 만족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손잡이를 분리해 차곡차곡 겹쳐 보관할 수 있는 주방 용품도 공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소형주택 거주자나 1~2인 가구용으로 제시되고 있다. 크기도 아담해 휴대하기 간편한 만큼 캠핑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실제로도 현지 캠핑용품 업체에서 관련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브랜드 소형가전과 다용도·공간절약 주방 용품>

[자료현지 업체(aibo shopSomething Loves홈페이지 화면]

 

시사점

 

대만의 주택 시장과 가구 구성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K-콘텐츠 파급력과 SNS 사용 보편화를 토대로 한국 스타일의 주거 공간 디자인 및 각종 생활용품이 일본이나 유럽풍과 구별되는 감각으로 대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해외직구가 활발해지고 한국 스타일한국 인스타 감성 등을 내세운 유사품이 저렴한 가격에 반입·유통되고 있다는 점이 진짜’ 한국 제품이 대만에 진출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다또한지 바이어들이 이면 디자인 원천지뿐만 아니라 원산지도 한국인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현지에서 동일한 유형의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가격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대만 내정부 부동산정보플랫폼대만 내정부 호정사대만 행정원 성별평등회현지 언론보도(Now News, TVBS, 자유시보경제일보, Anue ),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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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바로가기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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