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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화 되는 싱가포르 자판기 시장

글로벌 시장 조사 웹사이트 ‘Technavio’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설치된 자판기 대수는 1만5000대 이상이며, 자판기 종류는 20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언급됐다. 또한, 2022년 싱가포르에서 자판기를 통해 판매한 상품의 매출 비중은 아시아 시장 자판기 매출의 5% 수준에 해당했다. 자판기 종류에는 판매되는 품목을 기준으로 음료 자판기, 스낵 자판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가 포함된다. 어떤 종류의 이색 상품 혹은 새로운 상품을 싱가포르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을지, 이 글을 통해 싱가포르의 판매 채널 중 하나인 ‘자판기’의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자판기 시장 규모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싱가포르 자판기를 통해 판매된 상품의 매출은 총 1억1400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싱가포르 총 소매 판매액(자동차 제외)은 426억 싱가포르 달러로 집계됐다유로모니터는 또한 자판기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 2022-2028)을 5%로 전망하며 2028년에는 1억4400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의 다양한 트렌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 ‘MITSUEKI’ 에 따르면, 2018년을 기점으로 과거 싱가포르 내 설치되었던 자판기들은 주로 스낵과 음료를 판매하는 전통적인 자판기였다면, 2018년 이후로 스낵, 음료 외에도 샐러드를 판매하는 신선식품 자판기가 등장하며 자판기 시장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자판기 판매 매출 현황 및 전망(2022-2028년)>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자료: 유로모니터]

 

야채, 케이크, 금 등 싱가포르의 이색 자판기들


싱가포르에서 자판기는 기존에 판매하던 음료나 과자에 국한된 것이 아닌, 신선한 꽃부터 금, 케이크, 아이스크림, 식빵까지도 판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 필수인 의약품 자판기까지 등장하며 자판기 시장의 범위는 다양해지고 있다.

 

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 꽃집 ‘WHITE DUE FLOWER’는 2023년 8월, 지하철역 근처에 24시간 자동 판매기를 설치해 직접 제작한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판기에는 한 번에 최대 10 다발의 꽃다발을 보관할 수 있고, 자판기에 내장된 냉장고는 자판기 내부 온도를 8도에서 15도 사이로 유지해 꽃을 최대 일주일 반 동안 신선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꽃 다발의 가격은 35 싱가포르 달러에서 최대 120까지 다양한 금액 범위에서 판매되고 있다.

 

금이나 은으로 제작된 상품(메달 및 바 형태)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Puregold.sg’는 현지 쇼핑몰 내에서 자판기를 통해 금을 판매하고 있는데, 자판기의 특징으로는 싱가포르 국가에 관련된 디자인이 새겨진 금속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Puregold.sg의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 매장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며, 현지 모든 쇼핑몰에 금 ATM 기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언급됐다.

 

<싱가포르에 설치된 White Due Flower의 꽃다발 자판기 & 금 자판기 모습>

[자료: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신선 식품 관련 자판기도 최근 도시 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싱가포르의 주거 형태 중하나인 공공 주택(HDB)에서는 빵과 신선한 채소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레스토랑 체인 ‘Gaku’는 ‘Cakes-In-A-Can’ 이라는 자판기 케이크를 판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싱가포르에 첫 상륙한 이 자판기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는 Bugis + 쇼핑몰 및 Suntec City와 같은 도시 중심 쇼핑몰에 위치해 티라미수, 말차, 망고 초콜릿, 딸기 생크림 케이크 등 7가지 맛의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Straits Times에 따르면, 다양화 되는 자판기 제품은 싱가포르에서의 식음료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도 할 뿐더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창의적인 제품 마케팅 전략의 예시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들로 언급됐다. 그외에도, 싱가포르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2024년 1월, 첫 번째 자판기를 도심 지하철 역에 개장한 사례도 있다. 이는 싱가포르의 최초 편의점 자판기 도입 사례로, 지하철 역 출구 근처에 설치해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이동 중에도 준비된 음식과 음료를 자판기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간식과 음료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세븐일레븐의 하우스 브랜드인 7-Select의 샐러드와 주먹밥 등다양한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공공주택 (HDB) 내에 설치되어 있는 채소, 빵 자판기>

[자료: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브랜드 Gaku의 ‘Cake-In-A-Can’ & 세븐일레븐 편의점 자판기 모습> 

[: 포르 무역관 촬영 및 Mothership.sg 자료 활용]


국민들의 건강을 돕는 의약 관련 자판기 사례


2023년 12월, 싱가포르 기술 및 디자인 대학(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 SUTD)에는 싱가포르 최초로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인 ‘Telemedicine Clinic’이 설치됐다. 이 의약 자판기는 자판기 바로 옆에 약 3.3㎡(1평) 크기의 진료 부스가 같이 있는데, 진료부스에 들어서면 키와 몸무게, 체온, 심박수,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하는 의료기기가 놓여 있다. 환자는 이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의사와 화상 통화를 하면서 실시간 진료를 받고, 진료가 끝나면 앱으로 약 처방 코드를 받을 수 있다. 환자는 진료소 바로 옆에 놓인 약 자판기에 이 코드를 입력하면 전문 의약품까지 포함된 약이 자동으로 조제되고, 약 사용 지침까지 제공 받는다. 진료를 받고 약을 받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는 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원격진료소 겸 약 자판기는 2019년 초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스타트업 ‘SmartRX’가 개발했다.

 

<싱가포르 도심 내 의료 용품, 서비스 관련 자판기 모습>

SmartRX 의 원격 진료소 겸 약 자판기 ‘Telemedicine Clinic’ 

Polyclinic 내에 설치된 의약품 관련 자판기 

[자료: Singhealth 홈페이지 자료 활용]

 

싱가포르 정부는 2023년 4월 약 자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스타트업과 병원들의 원격진료, 의약품 자판기 사업을 지원했다. 일례로, 싱가포르 정부가 2023년 4월 지원한 사업인 CGH Pharmacist-led innovations의 일환으로 창이일반병원(Changi General Hospital, CGH)에는 해당 병원이 개발한 의약 자판기 시스템인 ‘Pharmacy Smart Interface System(PharmaSIS)’ 설치됐다. 이 자판기는 환자가 병원에 오기 전에 전화로 의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병원에 도착해 약국 전용 약품을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경미한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편리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와 병원의 조치로 현재 PharmaSIS는 CGH 메디컬 센터에서만 찾아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시메이(Simei) 지역과 창이 지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 Guidance Notes on Retail Supply of Registered Therapeutic Products (Pharmacy Only Medicines and Prescription Only Medicines) via Vending Machines

싱가포르 보건부에 속한 의료 및 건강 관련 서비스 기관 ‘Singhealth’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가 의료 시설인 폴리클리닉(Polyclinic)에서도 환자들이 진료 예약, 등록, 지불 및 개인의 약품까지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의약품 자판기도 도입되어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일부 폴리클리닉에 한해 사용되고 있지만, Singhealth에 따르면, 이러한 의약품 관련 자판기 설치는 정부의 ‘Healthier SG’의 일부분인 ‘개인의 건강 관리’ 부분과도 관련이 있으며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조금  가질  있도록 장려하는 것으로 언급됐다.

 

시사점 및 전망


싱가포르 현지 소매시장에 관련된 글을 작성하는 웹사이트 ‘Cloudretail’의 ‘싱가포르 자판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적으로 자판기 산업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고도화된 기술을 채택해 다양한 자판기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는 국가이며, 싱가포르의 자판기 시장은 주로 편리성, 혁신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자판기 결제 방식 또한 비현금 결제 옵션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Visa’와 ‘Mastercard’와 같은 신용카드뿐 아니라, ‘Grabpay’와 ‘PayLah!’와 같은 모바일 지갑, 간편송금시스템인 ‘Paynow’까지 결제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기술 혁신에 따라 자판기도 향후 진화할 것으로 평가되는데 예를 들어,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개선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자판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현지 자판기 판매 업체 A사 재직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각 국의 자판기 관련 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현시장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은 빠른 현지 시장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을뿐더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는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의 혁신적인 자판기 기술과 서비스는 현지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Technavio, Statista, Euromonitor, The Straits Times, WHITE DUE FLOWER 공식 홈페이지, Puregold.sg 공식 홈페이지, Gaku 공식 홈페이지, 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SUTD), SmartRX 공식 홈페이지, SinghealtH 공식 홈페이지, Channel News Asia, Cloudretail, SmartRX 공식 홈페이지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기사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1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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