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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 이동숙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미나토구는 도쿄의 새로운 명소로 꼽힌다. 롯폰기힐즈(Ropp ongi Hills), 아크힐즈(Ark Hills), 도라노몬힐즈(Toranomon Hills)에 이어 2023년 11월 도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된 아자부다이힐즈(Azabudai Hills)의 탄생으로 도시경관이 바뀔 만큼 일본의 대표적 마천루가 되었다. 

 

30년 이상 도시개발로 이루어진 미나토구의 ‘힐즈’들은 도시가 앞으로 어떤 지향을 가지고 개발,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잘 드러낸 사례이다.

 

미나토구의 힐즈들은 일본 최고의 도시개발기업 모리빌딩의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그 중 도라노몬힐즈와 아자부다이힐즈는 모리빌딩이 30년에 걸쳐 계획했고, 자국 내 가장 큰 이슈를 모은 프로젝트로 2023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지난해 12월 방문한 도쿄 도시경관은 도라노몬힐즈와 아자부다이힐즈의 탄생으로 사뭇 달라졌다. 

 

비즈니스 중심인 롯폰기 일대와 상징적 존재인 도쿄타워에서도 그리 멀지 않는 아자부다이힐즈와 도라노몬힐즈는 여러 개의 높은 빌딩들이 하나의 새로운 도시처럼 개발되어 사람들이 모이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비즈니스의 중심, 도라노몬힐즈

첫 번째로 방문한 도라노몬힐즈는 2014년부터 10년 동안 계속 진행된 프로젝트로, 스테이션타워가 오픈하며 마침내 완성된 것이다. 

 

2014년 도라노몬 모리타, 2020년 비즈니스타워, 2022년 레지덴셜타워, 2023년 스테이션타워가 차례로 오픈했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도시 안의 도시가 된 도라노몬힐즈는 글로벌 플레이어의 일과 삶을 지원하는 리테일 시설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사무실은 물론이고, F&B 집결지로 만든 티-마켓(T-Market)을 비롯해 도쿄에 첫 선을 보이는 역 광장과 호텔이 통합되어 있다. 

 

특히 타워 최상층은 이벤트홀, 갤러리, 옥상가든, 레스토랑 등 새로운 가치, 영감,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커뮤니티 시설인 ‘도쿄 노드(TOKYO NODE)’가 위치해 새로운 정보의 발신 거점임을 알린다.

 

49층 스테이션타워의 탄생으로 도라노몬힐즈는 새로운 국제 허브 및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실현과 영향력 있는 도시로 완성되었다.

 

버스터미널. 도라노몬힐즈역, T-데크 등 인프라까지 정비되어 세계와 도쿄를 연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콤팩트시티로 탄생했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도라노몬힐즈를 방문한 시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도라노몬 라이트 아트’가 타원형 광장에 진행되어 퍼블릭 아트와 함께 빛의 예술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잔디밭 광장에는 마치 반딧불처럼 빛나는 라이트 아트가 펼쳐졌고 곳곳에 다양한 아트 조명으로 연말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도라노몬 비즈니스타워와 스테이션타워는 새로운 영감을 주는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했다. 특히 비즈니스타워 3층에 위치한 ‘도라노몬 요코초’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길’을 테마로 꾸몄다. 

 

유명 식당도 다수 입점해 이곳에 들어서면 도시의 사교장으로써 사람들을 모으는 신개념 포장마차 거리를 마주할 수 있다. 

 

그 외 도라노몬힐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어반파미나(Urban-Famima)와 티-마켓이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 어반파미나


비즈니스센터 2층에 위치한 패션과 편의점이 융합한 어반파미나는 패션잡화 브랜드 ‘어반리서치(URBAN RESEARCH)’와 훼미리마트가 결합한 차세대 공간이다. 

 

지역 라이프스타일과 직장인을 위한 새로운 콘셉트,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한 공간이다.

 

일본 편의점 유통은 그 동안 새로운 콘셉트로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오며 마이크로 마트로 불릴 만큼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였다.

 

훼미리마트 역시 편의점이라는 일상, 패션이라는 비일상을 하나의 공간에 융합한 지역밀착형 유통으로 평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공간, 주말에는 인근 주민을 향한 편리와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 F&B의 집결지 티-마켓


최근에 생기는 쇼핑공간엔 어김없이 F&B 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그 만큼 사람들이 쉬고, 먹고, 즐기는 것에 대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에 따라 유명 맛집이나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한곳에 집결해 쇼핑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고객니즈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도라노몬힐즈역 개찰구를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스테이션 아트리움’에서는 디자인, 아트, 음악 그리고 음식이 어우러진 티=마켓을 마주할 수 있다.

 

티-마켓은 개성 넘치는 27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음식을 중심으로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입구부터 가로로 긴 아치형 구조 안에는 싱그러운 식물전개를 비롯해 멋스러운 가구배치가 감정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내부로 들어서면 각각 유니크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뽐내는 식당들이 고객으로 하여금 더 머물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점포를 획일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북적이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 또한 명망 높은 셰프와 파티시에가 큐레이팅한 고품질 메뉴들이 새로운 경험으로 유인한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아자부다이힐즈 전경>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아아자부다이 지하.>​

 

 

 

도시의 새로운 맥락, 아자부다이힐즈

아자부다이(麻布台, 台는 고지대라는 뜻)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원래 부지는 가파른 언덕과 좁은 골목에 목조주택과 건축물이 밀집되어 낙후된 지구였다. 

 

모리빌딩은 개발에 앞서 언덕의 고저차를 살리는 등 아자부다이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1989년부터 14년 동안 마을협의회와 논의를 거쳤다.

 

그렇게 34년 동안 기획하고 진행했던 아자부다이힐즈는 마침내 2023년 공개되어 도쿄를 상징하는 장소로 재탄생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9명이 참여한 아자부다이힐즈는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9명의 개성을 살리면서 일관된 디자인으로 정리해 독창적인 미래형 도시를 만들었다. 

 

외관과 내부 곳곳에서 곡선 레이어 디자인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시 골짜기를 표현하며 아자부다이힐즈가 사람들을 연결하는 유연한 건축구조체임을 드러내고 있다. 

 

도쿄의 새로운 명소  도라노몬힐즈 & 아자부다이힐즈

 

 

◆ 자연과 조화로운 환경, 녹색광장 


아자부다이힐즈는 도심 속 작은 도시처럼 사무실과 호텔, 레지던스, 쇼핑몰, 학교, 병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콤팩트도시가 되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약 330M 높이의 모리JP타워(64층) 등 3개의 고층빌딩 주위에는 가로수길과 녹음이 가득한 가든플라자가 펼쳐진다. 

 

오랜 시간 녹지와 도로 등 도시인프라도 정비해 녹음 넘치는 광장과 같은 거리를 만든 것이다. 그러한 풍부한 환경 속에서 ‘그린앤웰니스(Green & Wellness)’라는 가치를 도쿄의 중심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아자부다이힐즈에서 가장 머무르고 싶은 곳은 아마도 녹색의 광장이 아닐까. 이곳은 광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다양성과 가치 있는 체험을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로 탄생했다. 

 

중앙 광장엔 계절마다 다른 표정의 광장의 모습과 이벤트가 열리며 층층 계단식의 과수원에는 각종 과일을 키우며 그린 라이프를 연결했다. 

 

또한 봄에 다양한 품종의 벚꽃을 선보이게 될 사쿠라마거리는 유연한 곡선의 산책로가 펼쳐져 절로 걷고 싶게 만드는 아자부다이힐즈의 메인 스트리트가 되었다. 

 

아자부다이힐즈가 내세우는 ‘녹색으로 싸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광장 같은 도시(Modern Urban Village)’라는 개념처럼 말이다.

 

 

◆ 한곳에서 즐기는 맛과 멋


아자부다이힐즈를 둘러보면 길을 잃을 만큼 다소 복잡하다. 여러 개의 관이 나누어지는데, 스카이로비가 있는 타워프라자는 지하~4층까지 상업시설이다.

 

가든프라자는 A~C관과 B관은 대부분 오픈했지만 C관은 1월과 8월에 각각 오픈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그린앤웰니스 테마를 반영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구성되어 있어 구경만으로 흥미롭게 한다.

 

F&B는 톱클래스의 레스토랑부터 캐주얼한 음식점까지 미식의 세계에 빠지게 할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를 한자리에 집결시킨 ‘아자부다이힐즈 마켓’이 올 봄 오픈한다. 

 

그 외에 여러 장르가 결합한 흥미로운 공간도 마주할 수 있다. 

 

조용히 독서나 사색할 공간을 찾는다면 블랙으로 꾸며진 ‘오가키 서점’을, 센트럴스퀘어에서는 나라 요시토모의 ‘도쿄의 미스 포레스트(Miss Forest in Tokyo)’와 현대예술가 유타카 소네의 작품 등을 마주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얻게 한다.

 

 

◆ 인증샷 명소, 33층 전망대 

 

모리JP타워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오르면 높이 333M의 도쿄타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무료 전망대가 있다. 33층 스카이 로비는 도쿄에서 도쿄타워를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오전에 방문하면 도쿄타워는 물론 도시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맑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녁에 방문해 전망대에 오르면 상큼한 오렌지 빛의 도쿄타워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콤팩트시티’ 시대가 열리다

도라노몬·아자부다이힐즈 두 곳은 도쿄에서는 경제·문화·국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모리빌딩의 철학을 도라노몬·아자부다이힐즈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아자부다이힐즈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람과 자연을 잇는 구조체로서 마치 도심 골짜기에서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콤팩트도시가 되었다. 

 

일본의 문화중심지 롯폰기힐즈에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인 도라노몬힐즈, 아크힐즈와 함께 아자부다이가 오픈함으로써 모리빌딩의 ‘힐즈’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도라노몬·아자부다이힐즈는 도시기능을 한 데 모은 콤팩트시티로,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일하고, 배우고, 쉬고, 먹고, 즐기는 모든 것이 가능한 도쿄 안 새로운 도시를 그려냈다. 도시가 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끼게 하는 모습으로. ​ 




글 : 이동숙 한국VM연구회부회장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fsp34&wr_i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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