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인도 IT 및 통신 기술의 발전상을 제시해왔던 ‘제31회 컨버전스 인디아 엑스포’가 ‘제9회 인도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제조업 이외에도 도소매 유통업체, 구매 담당자, 백화점 MD 등 다양한 관계자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제31회 Convergence India Expo 2024 |
개최기간 | 2024년 1월 17~19일, 3일간 개최 |
개최장소 |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
홈페이지 | https://www.convergenceindia.org/ |
규모 | (전시부스)1015개, (국가)40개국, (방문객)약 55,000명 등 |
주요 산업 | IT전기전자, IT인프라, EV, 위성 통신, 방송, 디지털 미디어 등 |
주요 참가기업 | 현대자동차,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HP, 마힌드라, 마루티 스즈키, 오라클, UBON 등 |
주최/주관 | 인도 주택도시개발부(Ministry of Housing & Urban Affairs, MOHUA) 인도 무역진흥공사(India Trade Promotion Organization, ITPO) 인도 전시회협회(Exhibitions India Group, EIG) |
[자료: Convergence India Expo 홈페이지]
<전시회 사진>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체 촬영]
컨버전스 인디아 엑스포 2024 세미나 주요 내용
행사 기간 6G, 스마트시티, 통신망 구축, 모바일 제조 등 4개 산업을 주제로 다양한 연사가 참여하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6G 분야 세미나에는 인도 텔레매틱스 개발센터(Centre For Development Of Telematics, CDOT), 교통개발정책연구소(Institute for Transportation and Development Policy, ITDP), 노키아 등의 기업 담당자가 연사로 나섰으며 주로 인도의 5G에서 6G로의 전환이 논의됐다. 더 빠른 속도, 큰 대역폭 등을 활용해 인도 정부는 Bharat 6G 비전과 Bharat 6G Alliance 설립을 주도하고자 하며 인도 주요 통신사 또한 6G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R&D 경쟁에 적극 참여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차 등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필수가 됐으며, 더 나아가 스마트 도시·대기오염·수질측정 등 환경 모니터링, 정밀한 디지털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스마트시티 분야 세미나에는 주로 지속가능한 도시설계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인도 도시집중 현상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대기오염 감축, 폐기물 처리, 친환경 에너지 등을 스마트시티 설계의 핵심으로 선정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원 최적화, 통신 인프라 구축, 녹지 및 복합용도 구역 개발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다소 소득이 적은 계층의 안정적인 도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망 구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최적화된 네트워크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다만, 통신망 구축을 위해 데이터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문제, 기존 인프라와의 원활한 통합 등의 과제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제조에 있어 인도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발돋움했다. 특히, 'Make in India' 정책이 인도의 스마트폰 생산기지화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연사들은 평가했으며 2024년에도 삼성, 애플, 샤오미, 원플러스 등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인도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사는 인도에서의 반도체 제조 산업 생태계가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으며 특히 반도체 하드웨어 분야 R&D 및 숙련인력 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인도 전자산업 기업 인터뷰
Q1: 어떤 한국 전자제품 조달에 관심이 있나요? A1: 우리 기업은 인쇄 회로 조립, PCB 설계·개발·테스트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최근 생산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igh Bandwidth Memory, HBM) 구매 및 유통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Q2: 한국 전자제품에는 어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A2: 디자인입니다. 우리 기업은 반품된 제품 또는 전시 상품 등을 매입해 싼 값에 되파는 리퍼브 스마트폰 (refurbished) 조달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산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및 액세서리 등을 다수 매입하려고 노력 중이며 스마트폰이든, 가전제품이든, 자동차든,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띄는 강점으로 꼽힙니다. Q3: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은 어떤가요? A3: 인도 내에서 다양한 전자업계 관계자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직접 샘플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인도가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전자제품 수입의존도 감소를 위해 자국 전자 제조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 중인 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이목이 인도로 집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전시회 현장사진>
MTI Connectech 전시부스 | IRA Wish Tel 전시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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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way Infocom 전시부스 | Modish Ombre 전시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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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Star 전시부스 | Unifire 전시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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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체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의 디지털 및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강력한 IT 인프라 구축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이미 인도에 자동차 부품, 5G 통신 장비, 무선통신기기 등을 다수 수출하고 있는 바 우리 기업의 수출액 증대 및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를 주목해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기존 전자제품 시장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이 상당하나 인도에서는 여전히 저렴한 중국 전자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적지 않은 편이다. 다수의 우리 기업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되 필수적인 기능만 남겨놓은 저렴한 현지 맞춤형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식으로 점유율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품목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및 IT 인프라 이외에도 인도의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도시 쏠림 현상은 가속화돼 2030년까지 주요 대도시들이 인구의 40%를 수용하고 GDP에 75%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년 현재 인도에서 진행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약 100여 개에 이르며, 신도시 개발부터 기존 도시 재생까지 폭 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 많은 진출 기회가 열려있다. 수처리(우천시 수위조절), 폐기물처리(매립시설), 공공주택 건설, 보안 시스템(CCTV) 등의 기술은 물론이고 한국형 스마트시티(인천경제자유구역, 마곡지구 등) 성공 노하우 등도 프로젝트 수주의 주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 기업이 인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되 한국형 스마트시티 인프라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이기도 했던 ‘연결되지 않았던 것을 연결하는 디지털 인도’ (Digital India – Connection the Unconnected)를 통해 인도에서 범국가적인 IT·통신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산업 비즈니스 기회가 태동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업의 시의적절한 기회 포착 및 인도시장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CONVERGENCE INDIA EXPO 2024 홈페이지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