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궁중하오(公众号)]

제7회 중국(포산) 국제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술·제품 전시회(CHFE2023)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연료전지, 수소 생산·저장·운반·장비, 핵심 부품 소재 등 다양한 국내외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해당 전시회는 광둥성 포산에서 개최되나 중국 내 수소관련 전시회로는 규모(약 20만㎡)가 가장 크며, 중국 내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전시회로 명성이 높다.

2021년 8월 정부는 “연료전지차 시범운영작업 개시에 관한 통지(关于启动燃料电池汽车示范应用工作的通知)”를 통해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을 수소차 시범 운영 도시군으로 지정했는데, 광둥성 도시군 중에서도 포산시가 메인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산시는 광둥성 수소 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전시회 평면도>

[자료: 전시회 참관가이드]

현장 이모저모

이번 회에는 중국 및 글로벌 11개 국가/지역에서 약 320개사가 참가했고, 전문 참관객은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 기업 및 제품은 산업체인 전반에 걸쳐 모두 포괄했으며, 전시장은 크게 브랜드 전시관, 연료전지관, 장비관, 야외전시구역 등 4구역으로 구분됐다.

브랜드 전시관에는 중국 및 해외의 유명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업이 참가하여 연료전지 핵심부품과 핵심기술, 수소충전 설비, 수소제조 기술, 분석기기 등을 선보였다. 연료전지관에는 주로 DC/DC 변환기, 수소저장 용기, 공기필터시스템, 컴프레서, 수소순환펌프 및 분사기, 연료전지 부품, 연료전지 시스템, 자문서비스, 관련 S/W 및 데이터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장비관에는 테스트설비, 검측·감측설비, 멤브레인 전극 도료설비, 생산라인 설비, 수소충전 설비, 수소제조 설비, 고압 수소전용 유량계, 수소순화설비 등 설비들이 다수 전시됐다. 야외전시관에는 주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트럭, 버스, 물류차 등 완성차들이 전시됐다. 더 나아가 수소 승용차 외 카트, 수소 오토바이 등도 전시됐고 시승이 가능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중국 유명기업들도 참가하여 신제품을 선보였다. Guangdong Horizon New Energy Tech(廣東淸能新能源)은 올해 개발한 메가와트급 공업용 PEM 수전해 수소제조 시스템을 선보였고, Guangdong Cawolo Hydrogen Tech.(广东卡沃罗氢科技)는 최신 전해조 제품을 전시했다. Sinoma Science&Tech.(中材科技)는 최신형 70MPa IV형 차량탑재용 수소공급시스템을 선보였고, Foshan Feichi Motor(飞驰汽車科技)는 자제개발 및 생산한 연료전지차를 전시했다.

부대행사로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 8일 오전에는 그린수소의 공업 및 교통 분야에서의 응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업 및 연구원의 민·학 포럼이 개최됐고, 오후에 개최된 수소·암모니아 융합 신에너지 산업기술 포럼에는 중국·미국·영국·호주·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연구원 및 교수들의 수소 산업을 둘러싼 기술발전 및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9일 세미나에서는 유수의 기업들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프로젝트는 고성능 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그린수소 스마트관리, 연료전지 양극판, 수소생산·종합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었다.

<전시장 현장 모습>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총영사관과 KOTRA 광저우무역관이 공동 홍보부스를 마련하여 한국 기업 디렉토리북 및 홍보자료를 비치하여 기업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KOTRA가 마련한 전시회 연계 상담회에 한국 기업 6개사가 참가해 중국 기업 12개사와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국부스 및 상담회 모습>

[자료: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현장 인터뷰

Q1.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은?(한국 기업)

A1. 이미 중국 사업을 시작하고 여러 기업과 공장들과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있으나 수소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전시회가 단순히 규모만 클 뿐 아니라 수소산업 분야별로 양질의 참가 기업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 참가로 많은 기업들과 상담하고 적지 않은 수확이 있었으며, 차기 전시회 참가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Q2.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귀사는 어떠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 (한국 기업)

A2. 우리기업은 최근 개발한 수소누출 감측테이프를 선보였으며, 현재 한국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2개사에 불과하다. 타국적 기업 대비 품질 면에서 우수하나 가격은 저렴하여 경쟁력이 높다고 자부하고 있다.

Q3. 이번 전시회에 어떠한 제품을 선보였는지? (중국 기업)

A3. 우리 제품은 수소 드론으로, 10㎏의 중량에 최고 시속 30㎞, 3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동안 개발한 스택구조 최적화 기술로 수소이용률을 97%까지 높였으며, 고속도로 경찰순시 등 용도로 사용가능하다.

<전시장 현장 모습>

[자료: 광저우무역관 자체 촬영]

전망

수소는 소재가 풍부하여 안정적으로 사용가능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자원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양회에서 발표한 “14.5규획 및 2035년 장기목표 개요”에 수소에너지·저장 등 기술 및 산업을 육성할 것을 명시했고, 2022년 “수소 산업 발전 중장기규획”은 수소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고 단계별로 육성할 것을 명시했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산업 육성 정책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에 소재한 수소 관련 기업은 400개사 이상이고, 2022년 기준 수소충전소가 50개로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이러한 가운데 광둥성은 2025년까지 수소차 1만 대 이상 운영, 수소 연공급 10만 톤 이상, 충전소 200개 이상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수소에너지 연맹과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포산센후(佛山仙湖)실험실 등이 2023년 중국 수소에너지산업대회에서 공동발표한 “재생수소 100가지 행동 발의-수소행동계획(可再生氢100行动倡议—氢行计劃)”을 바탕으로 산학 연합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응용 분야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소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력 부족 및 높은 비용단가, 인프라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체적인 육성 정책 외 외국 및 외국 우수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상하이 린강(臨港)에는 중·일 지방 발전 협력시범구를 설립해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고 유럽과는 연료전지, 에너지저장 분야 R&D 협력이 추진 중에 있다.

수소산업은 수소차에 국한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공업이나 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매우 넓고 또 많아,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수소 산업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 중국수소에너지산업대회(中国氢能产业大会), 왕이(网易), 신화망(新华网), 전시회 홈페이지, 해외경제정보드림,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