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코로나 이후 유행하는 “스고모리”(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을 찾는 문화) 문화와 '4차 한류 붐'이 결합하여, 한국 인테리어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OTT나 SNS를 통해, 손 쉽게 한국 인테리어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었고 이를 실제로 따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 일본에서 한국식 인테리어는 단순한 유행을 떠나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한국식 인테리어” 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화이트나 아이보리를 기본으로 한 심플한 원목 가구와 패브릭, 또 심플하지만 포인트가 되는 소품이나 조화 등으로 꾸민 내추럴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말한다.

<일본인이 보는 '한국식 인테리어'의 특징>

[자료: 트랜스(TRANS)]

일본에 진출한 한국 인테리어 업체 인터뷰: 룸앤홈(ROOM&HOME) (인터뷰 일자: 2023.10.4)

일본에서 한국식 인테리어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룸앤홈(ROOM&HOME)" 브랜드를 운영하는 서흥인터내셔널 해외영업팀 백경호 과장을 인터뷰하였다. 룸앤홈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로 한국에 17만 6,000명, 일본에 3만 2,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 집”에서 2022년 베스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룸앤홈 가정용 인테리어>

[자료: 룸앤홈]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흥인터내셔날 글로벌 사업부 해외영업팀 백경호 과장입니다. 약 3년 정도 일본 시장에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Q2. 먼저 일본 소비자가 말하는 “한국식 인테리어”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무엇일까요?

실현가능한 트렌디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는 라이프 스타일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좌식 문화, 실내 거실화 문화 등 다양한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SNS에서 서양의 멋진 인테리어 사진을 보고 우리집에 적용을 해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구조적이나 규모적인 제약으로 인해 실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인테리어의 경우는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인테리어 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유럽이나 서양의 제품들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훨씬 현실적인 인테리어 입니다.

Q3.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요?
 

테이블 종류, 좌식테이블과 접이식 테이블이 인기가 많이 있습니다.

Q4.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과 일본의 라이프 스타일 유사성입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원룸 생활을 하는 인구가 늘어서 공간 활용에 용의한 접이식 테이블 종류가 인기가 높습니다.

Q5. 일본 시장에서 유명한 한국인테리어 카테고리가 있다면?
 

이불 카테고리가 인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한국 누비 제품

서흥인터내셔널 관계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한국 누비(퀼팅) 침구 제품도 일본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누비 가방은 작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템인데, 누비 가방은 은은한 주름과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며 데일리 백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가격대는 2,980엔~ 1만9,580엔 등 폭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아이 엄마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누비 가방을 직접 제작해 프리마켓 앱에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누비 가방>

[자료: 트랜스(TRANS)]

시사점

일본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4차 한류 붐'은 세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또 음악,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식, 메이크업, 패션, 그리고 최근에는 인테리어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매력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하고 다른 나라 인테리어 제품과 달리 저렴하고 여러 아이템 구매가 가능한 한국 인테리어 제품이 일본 소비자에 인기가 있는 이유로 보인다. 일본은 좌식 문화, 늘어난 1인 가구 등 한국과 라이프 스타일이 유사한 점이 많다. 또 일본 소비자들은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상기 정보가 일본 인테리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자료: 트랜스, 룸앤홈, 각 언론사,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