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패션포스트]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 이아람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미국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클볼(Pickleball)’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피클볼은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를 접목한 레저 스포츠다.  

 

테니스코트가 세로 23.77m(78feet), 가로 8.23m(27feet)의 직사각형이라면 피클볼 코트는 긴 면이 13.41m(44feet), 짧은 면이 6.1m(22feet)로 절반 이상 작다. 

 

이로 인해 라켓 역시 탁구채 보다 약간 크고, 볼 역시 구멍이 뚫린 공을 사용한다.

 

현재 피클볼은 미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역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유럽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도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스포츠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기만 한 ‘피클볼’, 물론 피클볼은 요즘 새롭게 태어난 스포츠는 아니다.

 

기원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5년 여름, 워싱턴주의 베인브리지 섬에서 훗날 하원의원을 거쳐 워싱턴주의 부지사가 된 조엘 프리처드(Joel Pritchard)가 휴가를 보내던 중 가족들을 위한 오락거리로 고안해낸 것이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원래는 배드민턴을 하려했던 가족들은 셔틀콕을 찾을 수 없었고. 즉석에서 플라스틱 공을 사용해 공놀이를 시작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오래 전부터 피클볼을 즐겼던 1세대 멤버다.

 

소셜미디어(SNS)에 피클볼 경기 규칙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고, 50년전부터 알려지지 않은 피클볼을 시작했으며 최근 대세가 된 것에 흐뭇해하기도 했다.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그럼에도 피클볼을 즐기는 인구는 최근 몇 년 전만 해도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노년층에서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 피클볼이 왜 미국의 대세 스포츠로 여겨질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유행하면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여가 활동을 찾으면서부터다. 

 

자연스럽게 젊은 인구의 유입도 크게 늘어나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낮다는 것도 작용했다고 여긴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스포츠 활동에 대한 비용도 저렴할 뿐 만 아니라 간단한 규칙만 익히면 바로 경기할 수 있고, 팔꿈치나 무릎관절을 다치는 일이 거의 없어 부상위험도 적다.

 

피클볼 전문가 협회(Association of Pickleball Professionals)에 따르면 레크리에이션 수준에서 약 3,650만 명의 미국 성인이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 적어도 한 번은 피클볼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피클볼의 인기 미국 셀럽들이 견인

물론 코로나 기간에 피클볼의 인기를 견인했던 건 미국의 셀럽들이다. 

 

배우, 가수 등 헐리우드 스타들이 피클볼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고, 이들을 통해 젊은 층에게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이 피클볼 인기를 포착, 프로 피클볼 구단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래디, NBA스타 르브론제임스, 테니스 선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프로 피클볼의 구단주가 되며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지기에 이른다. 

 

브래디는 NFL 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고 있으며 은퇴한 클리스터스는 여자테니스 메이저대회를 4차례 석권했다.

 

말이 필요 없는 NBA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프로 피클볼에 투자한 초기 스포츠 스타로 꼽힌다. 

 

그의 뒤를 이어 NBA(미국프로농구) 동료인 케빈 러브와 드레이먼드 그린도 투자에 동참했다. 

 

피클볼 프로 스포츠는 크게 2개 스타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시작된 피클볼프로투어(PPA)와 팀 대항전으로 치르는 메이저리그피클볼(MLP)이 있다.

 

피클볼프로투어(PPA)는 한해 20~30여개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메이저리그피클볼은 야구처럼 팀 대항전 형식의 토너먼트 대회다. 

 

2021년 시작이래 올해 총 24개 팀까지 늘어났고, 각종 방송사들은 피클볼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을 통해 피클볼 협회와 파트너십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글로벌로 진출하는 피클볼

이런 피클볼이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곳곳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비슷하게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피클볼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인구가 7천여명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2만 5천명의 인구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징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소셜 네트워크 상에 자전거 , 스케이트보드 , 프리스비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올해 여름, 피클볼이라는 새로운 활동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는 지난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Pickleball Together"(#一起匹克求)라는 캠페인을 시작하여 스포츠를 홍보하고 자체 피클볼 리그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특히 5월까지 이 캠페인의 조회수는 400만을 넘었고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의상, 장비 및 게임 플레이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중국의 쇼핑몰들은 선전의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피클볼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케쳐스는 각종 전시회를 포함하여 중국 전역에서 피클볼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피클볼은 뉴 스포츠 마켓의 기회 시장일까

리서치 회사 Technavio에 따르면 전 세계 피클볼 의류 시장은 2026년까지 6억 8,03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피클볼 뉴스 사이트인 더 딩크(The Dink)는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 헤이니(Hank Haney)조차 피클볼이 5년 안에 골프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피클볼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피클볼 관계자들은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종목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피클볼의 올림픽 채택과 글로벌 도약을 위한 국제 피클볼 연맹(International Pickleball Federation)이 만들어졌고, 현재 80개 이상의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피클볼 시장이 꿈틀대면서 새로운 시장의 기회도 보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 스포츠 메이커나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피클볼에 착용이 가능한 슈즈와 의류 등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돌입했다.

 

휠라, 케이스위스 등의 스포츠 메이커 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라켓, 의류, 피클볼, 백, 제작에 나서기 시작했고, 피클볼 전용 스니커즈를 만들어 판매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피클볼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브랜드는 스케쳐스다. 스케쳐스는 최근 영국 오픈 및 영국 내셔널 피클볼 토너먼트의 공식 신발 후원사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스케쳐스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엘리트 프로 피클볼 투어를 후원 뿐 아니라 각종 피클볼 전문 선수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를 후원 하는 등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는 피클볼의 가장 빠른 신발 브랜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며 영국에서 개최되는 대회 후원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US 오픈 피클볼 챔피언십에서 Viper Court 피클볼 신발을 최초로 선보였다.

 

미국 대세 스포츠 '피클볼' 

 

이제 막 시작된 국내 피클볼 마켓

국내 시장 역시 2016년 피클볼이 처음 들어온 이후 참여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대한피클볼 협회가 만들어졌으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제주, 고양, 수원, 청주, 양평, 안동, 거창, 예천 등에 협회와 클럽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동호회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수는 6~7천명 내외로 소규모 시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들은 많다.  

 

박광호 대한피클볼 협회 사무 국장은 “ 한국의 피클볼 시장 규모에 대한 문의나 성장 가능성, 피클볼 활동에 대한 일반 소비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아직은 미국 중심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으나 몇 년 안에 국내 시장에도 피클볼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휠라코리아의 ‘휠라’는 올해 4월 개최한 '화이트오픈서울' 행사장에서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 내 White Garden에 피클볼 코트를 설치하여 서울 시민들과 피클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피클볼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로 운영됐으며, 수백명의 소비자와 시민이 실제 이 피클볼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높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생소한 스포츠 마켓이자 틈새시장이지만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피클볼이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비, 의류, 대회 등에 대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이아람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26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