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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 채수한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왼쪽부터 프란체스카 벨레티니, 자코포 벤투리니, 모린 치케, 안젤라 아렌츠, 로베르토 에그스

 

 

패션계의 7월은 보통 관심가는 소식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케어링그룹은 뷰티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크리드 인수 건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헐리우드 슈퍼 에이전시 CAA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번주 유럽의 패션계가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을 때, 케어링은 놀라운 리더십 교체로 다시 헤드라인에 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구찌를 이끌었던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가 사임하면서 현재, 생로랑을 30억 유로 규모까지 키워낸 프란체스카 벨레티니가 케어링의 전체 운영까지 겸임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케어링 브랜드들은 피노 회장 대신 프란체스카에게 보고 해야 한다.

 

금융 시장은 케어링의 리더십 구조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는 그룹이 구찌의 실적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최대 패션 브랜드의 미래를 둘러싼 의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다.

 

비자리가 지난 해 9월 23일 공식적으로 물러난 후, 피노 씨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장 프랑수아 팔루스가 구찌의 CEO 대행직을 맡고 있다.

 

그는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와 함께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케어링은 구찌의 새로운 CEO를 찾고 있다.

 

통상적으로 브랜드의 CEO와 디자이너를 동시에 바꾸지 않는다.

 

위험요소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 CEO를 먼저 선임한 후 디자이너를 선임해야 하지만 구찌는 디자이너를 먼저 선택한 후여서 CEO를 누구로 세우느냐에 대한 압박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찌 직원들은 내부적으로 특별한 비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

 

비자리가 2015년 구찌를 맡았을 때는 탁월한 성장을 보였다.

 

당시에는 누구나 구찌 매장에나 들어갈 수 있었고, 직원부터 판매 사원까지 모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세가 꺾였고, 모두 구찌의 창의적인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점점 더 참을성이 없어지고 있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경쟁 브랜드인 디올과 루이비통의 폭발적인 성장과 비교하며 왜 구찌만 성장이 정체되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케어링 주식은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LVMH는 같은 기간 동안 거의 3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투자사 블루벨 캐피털 파트너스가 케어링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리치몬트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후임자가 지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자리를 퇴출하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내부 및 외부 투자자들의 압력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구찌를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찌의 연 매출을 100억 유로에서 150억 유로까지 성장시키는 데는 구찌의 유산과 유행을 선도하는 DNA의 균형을 교묘하게 맞추기 보다 안정적인 브랜드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루이비통과 샤넬이 성장을 위해 사용해온 전략과 유사하다.

 

브랜드가 CEO를 선임하는 것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성공적인 명품 브랜드 CEO가 되는 것은 빈 카운터를 지키는 것이나 MBA 박사과정을 위함이 아니다.

 

성공적인 패션 CEO는 어려운 비즈니스 기술이 필요하지만, 창의적 인재와 협력하고 육성한 경험도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감수성과 공감을 필요로 한다.

 

많은 패션 CEO들은 상품화와 판매를 위한 제품 분석과 강한 감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모멘텀을 창출하고 디지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CEO의 마케팅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루이비통은 마케팅 전문가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를 CEO로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찌의 CEO 후보자는 그리 많지 않다.

 

최종 후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내부 후보

케어링은 종종 내부 승진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경영진이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Francesca Bellettini

 

프란체스카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중 하나다.

 

겉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브랜드를 관리한다.

 

그녀는 직원들과의 소통도 매우 매끄러우며, 진실하고, 민감하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그녀의 부대표 역할이 결국 구찌 CEO가 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녀가 이미 선택된 후보였다면, 좀 더 빨리 더 큰 역할을 맡겨야 할 것이다.

 

이 새로운 보고 구조는 피노가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보고 체계를 변경한 후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다면 더 큰 혼란이 야기 될 것이다.

 

케어링은 새 CEO를 찾을 때 마다 프란체스카에게 대행을 맡기고 있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Cedric Charbit

 

프랑스 백화점 프린템프스(Printemps)에서 경력을 시작한 럭셔리 패션 분야의 가장 현명한 경영진 중 한 명인 Cedric은 제품 감성, 업계 관계 및 상업적 본능을 활용한 CD 뎀나와 함께 발렌시아가의 폭풍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작년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실직에 가까운 위기를 겪었다.

 

그것은 인터넷의 도가니 속에서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복잡성을 헤쳐나갈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이었다. 그의 초점은 발렌시아가의 성장 궤도를 다시 복원해야하고, 구찌의 새 CEO를 맡게 된다면 프란체스카를 동반자로 삼아야한다.

 

 

구찌 前 경영진

구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임원들은 구찌의 운영에 익숙하고, 구찌의 장단점을 이해하며, 운영진과의 신뢰가 쌓여있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Jacopo Venturini

 

현재 발렌티노의 CEO인 그는 과거 구찌의 최고 상품 책임자였으며 비자리,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함께 케어링의 마술을 만든 3명 중 하나이다.

 

그는 이미 발렌티노의 Pierpaolo Piccioli 밑에서 일했던 Sabato de Sarno를 알고 있다. CEO와 디자이너의 관계가 모든 명품 브랜드의 성공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는 유력한 후보가 되고 있다. 하지만 벤투리니는 발렌티노에서 아주 만족해 하고 있어 보인다.

 

발렌티노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를 매우 지지해온 비밀스러운 카타르 그룹 메이훌라가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발렌티노에서 그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케어링이 그를 원한다면 그에게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Robert Triefus

 

올해 새롭게 스톤 아일랜드의 CEO를 맡은 로버트 트리퍼스는 지난 15년 동안 구찌의 CMO를 맡아 온 2인자 였다. 그는 가장 최근 구찌의 메타버스 전략을 도왔다. 트리퍼스는 유창한 이탈리아어를 구사하고 새로운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모든 내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는 경쟁자인 루이비통과 정면으로 부딪힐 만큼 마케팅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 5월 스톤 아일랜드에 합류했기에 당장 구찌로 이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언제 피노 회장이 그에게 전화를 걸지는 알 수 없다.

 

외부 후보

내부 후보자와 구찌 출신 임원들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조직에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후보자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Maureen Chiquet

 

만약 구찌가 외부에서 CEO를 찾는 다면 샤넬의 전 글로벌 CEO ‘모린 시케’가 가장 적임이다.

 

그녀는 케어링의 이사회로도 합류했다. 그녀는 케어링 외에도, JJ마틴의 ‘라 더블 J’와 ‘골든 구스’의 회장이며, 캐나다 구스 앤 크레도의 비상임 이사이며, 페르미라(Permira)의 고문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찌 CEO가 되려면 이 모든 역할에서 사임해야 한다.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Angela Ahrendts

 

2006년과 2014년 사이 버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Ahrendts는 현재 소속이 없다.

 

그녀는 랄프 로렌, 에어비앤비, WPP, 세이브 더 칠드런의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탈리아어를 할 줄 모르고 한동안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존경받는 리더로서, 버버리 이후 애플의 수석 부사장이었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한 몇 안 되는 경영진 중 한 명이다. 케어링은 그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찌의 새 CEO 누가 될까?
Roberto Eggs

 

누구나 후보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는 로버트 에그스다.

 

네슬레에서 마케팅 경력을 쌓았고, 루이비통과 몽클레르에서 현재 최고 비즈니스 전략 및 글로벌 시장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강력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에그스는 구찌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적절히 혼합된 강력한 후보다.

 

그는 이전에 몽클레르에서 COO와 CMO 역할을 동시에 맡았으며,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글 : 채수한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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