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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중국의 여전한 소비파워 亞太 면세시장 석권 눈앞에 - 이채연

 

중국의 여전한 소비파워 亞太 면세시장 석권 눈앞에

  

 

중국 쇼핑객이 몇 년 안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면세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리서치그룹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 ernational)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면세점 매출은 2027년까지 810억 달러(한화기준 약 105조 5,1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그 중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인해 발생하리라는 분석이다. 이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면세시장이 창출할 수 있는 1,680억 달러(약 219조 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중국은 몇 년 안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면세시장 매출의 87%를 차지하며 거의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호주, 한국, 인도 중 한 곳이 인바운드(입국장) 면세쇼핑 부문에서 도착당 지출이 가장 높은 목적지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로모니터의 예비조사로는 인도의 인바운드 관광 지출은 지난해 120억 달러(약 146조 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80억 달러(약 167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인도는 인구 규모가 비슷하지만(최근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됨), 중국 소비자가 더 많이 명품 브랜드를 검색하고 궁극적으로 면세점에서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프루던스 라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선임분석관은 징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원천 시장”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면세점을 내수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삼을 계획인 만큼 앞으로 하이난성만이 면세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내수 및 지역 내 또 다른 대체 자원을 유치해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명품에 대한 지출을 자국 제품으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수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중국 최남단에 있는 섬 하이난(海南省)의 사례가 가장 잘 알려진 성공 사례다. 

중국의 여전한 소비파워 亞太 면세시장 석권 눈앞에
 

 

이 지역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중국인이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하이난에 핑크빛 기류만 감돌았던 것은 아니다. 2022년 본토의 도시봉쇄는 하이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이난성 국제경제개발국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총매출은 487억 위안(약 8조 8,000억 원)으로, 600억 위안(약 11조 원)에 달했던 2021년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매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커우 세관에 따르면, 하이난성의 면세점 매출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69억 위안(약 3조 35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이난 지역의 역외 면세점 매출은 800억 위안(약 14조 3,7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에는 하이난 외에 다른 선택지도 있다. 

 

프루던스 라이 선임분석관은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글로벌 허브보다 상하이, 광둥, 광저우와 같은 국내 도시를 쇼핑지로 선택하면서 면세점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중국 면세점들은 정부 허가를 통해서만 운영될 수 있고 지금까지 중국면세점그룹(China Duty Free Group)이나 왕푸징그룹(Wangfujing Group)과 같은 중국 기업만 허가를 받았다.  

 

타오 장 로레알 트래블리테일 아시아퍼시픽 상무이사는 징데일리 인터뷰에서 “하이난에서와 같은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높아졌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내에서 쇼핑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정말 기억에 남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책임은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있다”고 설명한다.  

 

맥킨지의 2023년 ‘중국 소비자 보고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더 많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서구 브랜드들을 대신해 면세점 채널에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때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때가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끝이 났다”고 강조한다. 

 

또 “오늘날 중국 회사들은 경쟁력이 있거나 때로는 외국 브랜드보다 우수한 제품을 제공한다.  그래서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가속화되었고,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 보다 더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 외에도 트렌드에 더 빨리 반응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쇼핑 품질에 따라 여행지 선택”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의 소리’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22%가 “그곳의 쇼핑 품질을 기준으로 여행 목적지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비율.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은 ‘가격’도 중요한 여행 목적지 선택의 고려 사항이라고 꼽았다. 아시아 지역의 부가가치세율(VAT)은 일반적으로 약 10%이지만 대만에서는 최저 5%, 인도에서는 최대 18%다. 

 

홍콩은 예외적으로 부가가치세나 판매세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최대 13%의 부가가치세를 내야하는 중국 본토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여행지이자 쇼핑지다. 

 

면세 지출이 큰 국가 중 올해 중국이 베트남,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를 제치고 출국 1회당 면세점 지출액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면세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2027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5%나 높은 1,680억 달러(약 2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글 : 이채연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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