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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베이비테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 이채연

 

베이비테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전 세계 베이비테크 시장 규모 약 257조 원

저출산 시대에도 시장규모 연평균 8.9% 성장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은 0.78명이다. 2013년부터 OECD 38개 국가 중 꼴찌 수준이 이어지고 있고, 2018년 0명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2년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2021년 대비 4.4% 감소했다. 임신, 출산, 육아의 보편적인 출발점인 ‘혼인’도 줄어든다. 지난해 전국 혼인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인구수가 감소하는 굉장히 암울한 통계이지만, 이런 저출산 시대에도 성장기대를 받는 육아관련 산업군이 있다. 바로 ‘베이비테크(baby tech)’. 

 

베이비테크는 단어 그대로 ‘아기’와 ‘기술’의 합성어다. IT 시스템이나 디바이스, 온오프라인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쳐 임신·출산·육아기의 아이와 그 양육자를 주축으로 기술을 적용해 육아의 어려움을 경감시켜주거나 보육 효과를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감소하고 있다고 해도 해마다 약 25만 명의 신규 고객이 탄생하는 셈이고, 아이 1명에게 부모, 조부모는 물론이고 친인척, 주변 지인까지 소비하는 ‘텐포켓’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기대되는 베이비테크 시장

베이비테크는 201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일 년에 한 번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 최대급의 전자기기·테크놀로지의 박람회)’에 처음 소개된 이후 상품 및 서비스가 확대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美 경제지 포브스는 2019년 기준 미국 베이비테크 시장 규모를 약 460억 달러로 추산했다. 마켓리서치社 앱솔루트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베이비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972억 3000만 달러(한화 기준 약 257조 원), 2022년부터 2030년 사이 연평균 추정 성장률이 8.9%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저출산 고령화 우려가 대두되었고 그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등 고민과 대응이 한 발 빨랐던 일본에서도 베이비테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日 소매전문지 DCS는 야노경제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일본 역시 연간 출생수 감소에 가속도가 붙은 와중에도 2021년 기준 베이비용품 및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0.9% 증가한 4조 3513억 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전망치는 4조 4268억 엔(약 41조 원)이다. 

 

경제전문가들이 보는 베이비테크 시장의 성장 요인은 워킹맘의 증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MZ세대가 부모가 되어 일상생활에 IT를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는 점, 또 맞벌이로 인해 가계 수입이 높은 부모가 늘어난 점 등을 들고 있다.

 

베이비테크는 언뜻 아기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나 기술로 파악되기 쉽지만, 그 대상 범위는 넓다. 임신 전부터 임신, 출산, 산후, 육아, 보육이라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그 제품이나 서비스·테크놀로지는 고령자에게까지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비테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인공지능 기반 적극적인 제품·개발 추진

2023년 1월 열린 ‘라스베가스 CES 2023’에서는 엠마헬스케어(Emma Healthcare)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아기침대(AI based smart baby bassinet bebelucy)가 혁신 어워드를 수상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이 제품은 AI가 아기의 심박수, 호흡수 등 건강정보를 체크하는 바이탈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카메라로 수집한 얼굴 이미지와 울음소리 등 음성과 주위 환경 정보를 분석해 아기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준다는 것이다. 

 

그 밖에 수면 중 질식 등을 예방하는 유모 모니터나 오르막길에서는 파워 어시스트로 걷기 쉽고 비탈길 등에서는 위험을 감지해 바퀴를 자동으로 정지시켜 주는 유모차도 등장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2019년부터 라스베가스 CES 베이비테크 워어드의 일본판이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난해 이유식 연구 및 감수 전용 레시피 사이트로, 온라인 이유식 교실 이용과  식재료 택배 배송 회원제 정기 구독 서비스인 ‘고칸고사이’와 AI가 부모의 음성과 똑같이 합성한 음성을 만들어 동화 등을 읽게 해주는 서비스인 ‘코에모’가 대상을 받았다. 

 

이 같은 베이비테크 시장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유아동 전문분야가 존재하는 우리 섬유패션산업계가 수익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베이비테크의 발전이 산전과 산후, 그 후로도 오랜 시간 계속될 육아 생활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짓누를 저출산의 가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 



글 : 이채연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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