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youtu.be/TX9qSaGXFyg 

2023년 6월 5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수년 간의 소문과 추측 끝에 10년 만에 주요 하드웨어 출시를 발표했다. 팀 쿡이 "사용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들여다보는 최초의 Apple 제품"이라고 표현한 비전 프로는 증강현실(AR)을 위해 디자인 되었으며, 사용자 주변 현실에 앱, 영화, 사진을 중첩시켜 보여준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팀 쿡은 "오늘은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맥(Mac)이 개인용 컴퓨팅을,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 같이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립니다." 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는 메타(Meta)의 퀘스트(Quest)와 같은 몰입형 VR 헤드셋과 레이네오 X2(RayNeo X2), 비쳐 원(Viture One), 현재는 단종된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같은 AR 글래스를 결합한 제품이다. 

애플이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이라고 부르는 기기 상단의 작은 다이얼은 사용자가 더 몰입적인 가상 현실(VR)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디지털 크라운 다이얼을 통해 사용자는 주변 세계를 볼 수 있는 AR 모드와 주변 환경이 사라지는 더 몰입감 있는 VR 모드를 전환하며 몰입감을 조절할 수 있다. 애플은  VR 설정이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차지할 수 있는 집이나 비행기와 같은 환경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전 프로의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걸쳐 2,300만 픽셀을 제공하며, 이는 각각의 눈을 위한 4K 스크린에 해당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한 이 장치는 바깥쪽을 향한 전면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데, AR 모드에서 누군가 사용자에게 접근해올 때 사용자의 눈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EyeSight 기능)이 있어 헤드셋을 벗지 않고도 주변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 헤드셋 자체는 하이테크 스키 고글과 비슷하며 컨트롤러가 필요없는 새로운 운영 체제 비전OS가 장착되어 있다.

헤드셋의 프레임은 경량 알루미늄, 전면은 래미네이티드 글라스(laminated glass)로 제작되었으며 외부 배터리 팩을 통해 전원을 공급한다. 외부 배터리 팩은 주머니에 보관할 수 있는 사이즈이며, 전원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전원을 공급한다.

프레임에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 주변 환경을 포착하는 12개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기기 상단의 버튼을 사용하여 3D 공간 사진 및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고, 이를 비전프로를 통해 재생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아이패드 프로, 맥북 에어, 맥북 프로에서 사용되고 있는 애플의 기존 M2 칩과 함께 R1이라는 새로운 칩에 의해 처리된다.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3D 니트 헤어밴드를 적용하여 직장에서 장시간 사용하거나 영화나 TV 쇼와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시청할 시 가능한 한 가볍고 편안하도록 설계되었다. 비전 프로는 오버헤드 스트랩이 없는 대신 교체 가능한 3D 니트 헤드밴드를 사용하여 쿠션감, 통기성, 신축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헤드밴드에는 초소형 스피커를 장착해 가상 환경의 어느 위치에서 소리가 나든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혼합 현실(MR) 헤드셋의 전 세계 출하량이 2022년에 20%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전 프로는 내년 초 미국에서 3,4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이는 가장 많이 팔린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2의 약 1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원문 : dezeen.com/2023/06/06/apple-unveils-mixed-reality-headset-vision-pro-in-first-major-product-launch-for-a-decade/?li_source=LI&li_medium=bottom_block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