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고독사를 바라보는 디자인적 시선, In Memoriam

 

디자이너 Ony Yan은 고독사라는 개인적 비극을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는 가운데, 디자인을 통해 이웃의 관심과 돌봄이라는 공동체성 회복에 일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In Memoriam이라는 일종의 고독사 알림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스템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흰색의 냄새 감지기와 검은색 표지등으로 구성되며, 이 둘은 무선으로 연결된다.

 

In Memoriam detector

 

집 안 벽면에 설치된 냄새감지기는 시신이 부패하면서 내뿜는 유황화합물에 반응한다. 집의 입구에 위치한 표지등은 감지기로부터 이 정보를 받아 불을 밝히면서 내장된 서보모터를 작동시켜 등의 윗부분을 45도로 기울인다. 이웃이나 행인들은 밝아진 조명을 보고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알아차릴 수 있다.

 

Odour detector

 

베를린의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Ony는 이웃의 고독사를 목격한 일을 계기로 학사 논문으로 이 프로젝트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황망한 일을 당한 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와 함께,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된 집을 치우고 소독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까지 고려할 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독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다.

 

Odor detector

 

전기절연을 위해 냄새 감지기 케이스에 폴리스티렌이 사용된 것과 달리, 표지등에는 금속도금한 황동이 사용되었다. 디자이너는 황동의 표지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는 효과를 노렸다. 산화된 램프를 통해 이곳에 돌볼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공동체에 알리고자 함이다.

응급서비스에 바로 연결되는 경보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디자이너는 이렇게 설명한다. 공동체가 모여 이웃의 죽음을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상정하며 인간의 사회성을 신뢰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In Memoriam

 

불을 밝히면서 앞으로 기울어지는 표시등은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을 상징한다.

 

"위 내용은 원문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기사의 전문을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원문기사 전문보기: In Memoriam device detects when someone dies alone (dezeen.com)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