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제 9회차를 맞이한 카타르 국제 농업·환경 전시회 아그리텍(AgriteQ 2022)은 포스트판데믹 시대를 맞이한 카타르에서 개최된 가장 큰 국제 무역 행사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카타르의 코로나19일일 확진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였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방문객 등록 후 QR코드 확인을 통해 입장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개최됐다.

아그리텍은 카타르의 자치행정부가 주최하는 국제 농업·환경 전시회로, 농업과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환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앞장서왔다. 올해는 무엇보다 농업 기술의 혁신을 강조하고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위한 로드맵 제시를 목표로 개최됐다.

<제9회 카타르 국제 농업·환경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 참가 업체 및 전시 품목

2022년 전시 참가 기업 및 기관은 650개사로 총 52개국에서 참가하였으며, 작년보다 현지 기업들의 참여가 80%이상 증가하여 더욱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아그리텍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전시회장을 구성하며 주요 전시 품목은 다음과 같다.

<주요 참가기업>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이 외에도 카타르 학교에 온실을 설치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유기농 채소 재배 체험을 장려하는 ’Khayr Qatarna Project’ 홍보를 통해 식량 안보 의식을 고취시켰다. 학교에 설치된 온실에서 재배된 과일과 채소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자치행정부로부터 ‘Premium Products’ 등급을 받아 유통되고 있으며, 모든 수익금은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재투자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일반 방문객들이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Farmers Market 전시판매장이 구성돼 있다.

<전시 참가 업체 정보>

[자료 : 개별 기업 홈페이지,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전시 참가 기업 인터뷰  

1) Glovet – Global Veterinary Services & Agriculture

Glovet은 농 자재 및 농약 수입 기업인Arab Trading Company의 자회사로 동물 병원 서비스뿐 아니라 동물용 의약품, 실험실 및 진료 장비, 동물 사료 등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카타르 전역에 9개의 지점을 두고 있어 유통망이 넓은 편이다. Glovet의 경우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과 독점 계약을 맺고 다양한 입찰에 참여하는 동시에, 민간 농장을 비롯 낙타 및 경마 회사에 다양한 수의 관련 제품을 납품한다. 이번 전시에는 Glovet이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의 제품들을 전시했으며, 고품질 동물 건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 전시된 기업들로는 Bayer, MSD(미국), Horze(핀란드), Norbrook(영국) 등이 있다.  Glovet은 우리나라 기업들로부터 사료 및 동물용 의약품을 수입한 이력이 있어, 국내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바이어에 따르면 한국의 유망 기술이나 시장성 있는 제품이 있다면 언제든 수입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Glovet 전시장 모습(좌), 회사 로고(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기업 홈페이지]

2) Salam Petroleum Services

Salam Petroleum Services은 카타르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공개 주주 기업인 Salam International Investment의 자회사로 카타르의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화재 안전과 보안 제품, 공정 장비, 파이프라인 공급 및 전문 서비스 분야에 탁월하며 현재는 태양광 발전 및 전기차 충전기 공급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배터리 제품, 태양광 조명 타워, 충전 컨트롤러 및 인버터 등을 홍보했다. 바이어에 따르면 앞으로도 이러한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카타르 시장에 진출할 기업을 계속 찾는 중이라고 한다.

<Salam Petroleum Services전시장 모습(좌), 회사 로고(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기업 홈페이지]

3) Al Rayyan Agricultural

Al Rayyan Agricultural 은 2017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자치행정부로부터 품질 인증 마크를 획득하여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 증대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수직 농장, 수경 재배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90가지 이상의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재배하는Al Rayyan Agricultural에는 농업 경제학자 및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있어, 지역 농장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살충제 및 농약 사용 인식과 문화를 제고하기 위해 교육용 브로셔를 제작하여 배포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재배 상품 홍보, 농장 관리 기술, 그린하우스 설치 등 일반 농장들을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 등을 홍보하고자 참가했다. Al Rayyan Agricultural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수입한 이력이 없지만, 유망 농업 기술이나 제품이 있다면 수입 검토 의향이 있다.

<Al Rayyan Agricultural전시장 모습>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4) Beamed Trading

Beamed Trading은 물리 치료, 실험실, 피부과 미용, X-레이, 수의학, 일반 의료 장비 분야의 최신 기술을 카타르 내에 보급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체성분 분석기와 척추 치료 의료기기 전시를 통해 주 고객층인 의료 시설 관계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호주의 피부 유전학 진단 프로그램인 Skin DNA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는데, 입안에서 채취한 검체를 호주로 보내 후 2뒤에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피부를 유전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피부 관리법과 제품을 추천하여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Beamed Trading 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동물 의료 장비와 이미용 제품을 수입해왔으며,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할 계획이 있다.

<Beamed Trading 전시장 모습(좌), 회사 로고(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기업 홈페이지]

5) Ecoleaf – packaging & printing

Ecoleaf는 카타르에서 바이오 플라스틱과 종이로 친환경 포장재, 식품 기구 및 용기를 제조하고 수입하는 기업이다. Ecoleaf는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에 따라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환경 친화적인 상업용 포장재로 변환하는데 앞장서며, 주로 슈퍼마켓, 호텔, 레스토랑, 식품회사 등과 같은 폭넓은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 플라스틱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탄소 중립 바이오 플라스틱을 널리 알리고, 100% 재생 가능한 제품들의 우수성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싶다고 한다. 바이어에 따르면 Ecoleaf는 재활용 기능 및 폐기물 수거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 구축에 큰 관심이 있어,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과의 협업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Ecoleaf  전시장 모습>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카타르 농식품 시장 동향

올해 2월 도하에서 개최된 Islamic Organization for Food Security Forum(IOFS)에서 카타르 국가 식량 안보 국장 Masoud Jarallah Al Marri는 자국의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국가식량안보전략(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 2018-2023)의 중요성과 성과를 공유했다. 카타르는 현지 생산 확대 및 수입 노선 다각화, 물류 인프라 확장을 통한 안정적 식량 비축 등 농수산물 자급률을 2023년까지 70%(2019년 기준 2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카타르의 농산물 자급률은 지난 2년 동안 눈에 띄는 결과를 이루어 냈다.  영국의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C)이 올해 1월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는 2021년 세계 식량 안보 지수에서 아랍 국가 중 1위를 달성했으며, 세계에서는 24위(2020년 37위)를 차지해 농업 분야의 성장을 증명했다.

2018년 채소의 연간 생산량은6.6만 톤에 불과했으나, 2021년 10만 톤 규모로 생산되면서 41%의 자급률을 달성했으며, 신선 가금류 자급률 128%, 적색육 자급률24%, 계란 자급률은 35% 를 기록했다.

<카타르 농수산업 2023년 목표 자급률>

[자료 : 자치행정부(Ministry of Municipality)]

시사점

아그리텍(AgriteQ)은 카타르의 주요 농식품 관련 정부기관 및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로, 관련 산업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치행정부가 발표한 프로젝트 계획에 따르면 양계업4개, 양식업 3개, 녹색 사료 생산 10개와 야채 생산 증대를 위한34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전시회를 통해 최신 기술 및 유망한 제품을 찾고자 하는 현지 바이어들을 직접 발굴하고 만날 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카타르는 식량 자급률 증대를 위한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유망 분야를 발굴하여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해 볼 수 있다. 아그리텍과 같은 전시회에 부스로 참가하여 제품 홍보를 통해 직접 바이어와 투자자들을 만나거나, 전시회 참가 기업 리스트를 활용해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현지 기업들에 연락해볼 수도 있다. 주요 수출 유망 품목으로는 스마트팜 기술, 재활용 및 폐기물 수거 프로그램, 동물 사료 및 의약품, 농업용 화학 제품, 친환경 소재 포장기 등이 있다.

전시장 모습

                           <전시장 내 Farmers Market 입구(좌), 채소 판매 전시 모습(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Agrico - 스마트팜 전시 모습(좌), Agrico - 스마트팜 내부 모습(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Global Farm - 농장 생산품 전시 모습(좌), Al Mardia Trading - 비료 전시 모습(우)>                        

[자료 :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자료원 : AgriteQ, 자치행정부(Ministry of Municipality),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등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