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 및 표면 디자인 업체 퀴카(Kukka)가 다양한 형태의 색각결핍(colour vision deficiency: CVD) 이 있는 사람들도 경험할 수 있는 5종의 그래픽 우븐 테페스트리를 디자인했다.

크로마라마(Chromarama) 콜렉션은 색맹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조명하기 위해 이들이 가진 시각적 제약조건들을 기능적 디자인뿐 아니라 장식적 디자인 면에서도 고려한 작품이다.

2021 디진 어워즈(Dezeen Awards) 홈웨어 디자인부문에서 수상후보에 올라있는 이 테페스트리는 네델란드 틸뷔르흐에 위치한 텍스타일 박물관(TextielMuseum)의 전문적 워크숍인 텍스타일랩(TextielLab)에서 개발되었다.

굵은 선과 함께, 서로 겹쳐지며 색조가 변하는 기하학적 형태는 아티스트이자 바우하우스 교수인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의 현대 작품 및 색채연구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 패턴은 잘 알려진 이시하라 색각검사 원리에도 기초하고 있다. 즉, 색맹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는 다르게 패턴을 본다는 사실을 고려했다.

5종의 테페스트리는 모두 바우하우스 교수 요제프 알베르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밝은 패턴을 보인다. 

퀴카를 설립한 라우라 뤼흐트만(Laura Luchtman)은 CVD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색각 결핍증에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규칙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색맹이 있는 5명의 도움을 받았다.

예를 들어, 적녹색맹을 가진 사람과 청황색맹인 사람은 정반대로 본다.

뤼흐트만은 이들의 도움으로 색맹인 사람들이 보기 힘들거나 볼 수 없는 색상, 그리고 혼동하기 쉬운 색상 간의 차이를 구별해 작품을 위한 최종 컬러 팔레트를 도출할 수 있었다.

색맹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이 테페스트리를 통해 색각결핍 상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각 테페스트리는 하나의 특정 색맹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결과적으로, 각 테페스트리는 하나의 특정 색맹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그러나, 5종 모두 색맹인 사람들이 똑같이 잘 인지할 수 있다는 공통된 목적에 의해 하나로 통일된다. 물론, 일부 색조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로마라마 I 테페스트리는 “가벼운 형태”의 CVD이자 가장 흔한 적녹색약을 위한 작품이다.

반면, 크로마라마 II는 적녹색맹과 청황색맹 모두를 위한 것이다.

크로마라마 III 및 IV의 경우, 색맹여부에 관계없이 그 디자인과 색상 모두를 누구나 똑같이 인지한다. 

크로마라마 III가 적녹색맹인 사람들이 문제없이 인지할 수 있는 색상만을 사용했다면, 크로마라마 IV는 청황색맹인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색상만을 사용한다.

디자인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고대비의 색상을 채택했다.

CVD의 종류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은 병치된 색상 간에 충분한 대비를 두어야 있다는 점이다. “명암은 물론, 각 디자인 요소의 크기, 빛의 투사각 등에서도 충분한 차이를 두어야 대비가 확보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직조를 표현 매체로 사용해 다양한 텍스처와 실을 사용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개별 테페스트리에서 분명한 대비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크로마라마 IV는 청황색맹인 사람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커다란 작품의 크기는 각 작품에 더 많은 디테일을 집어넣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고, 작품의 기본 전제는 그녀가 평소에 추구하던 것보다 더 과감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해 주었다.

“이 작품들에서 특별한 점은 제한된 색각을 가진 사람을 위해 디자인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색감이 훨씬 더 풍부해진다는 데 있다.”

“테페스트리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색맹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독특하고 놀라운 디자인 작품들이다.”

원문 기사: Chromarama is a series of bold tapestries for people with colour blindness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