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나다니엘 퍼만은 자신의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감사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스티나 그린(Justyna Green)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자화상 시리즈인  ‘감사의 100일(100 Days of Gratitude)’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아서 마무매니(Arthur Mamou-Mani)와 아담 나다니엘 퍼만(Nathaniel Furman) 등 전세계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이에 동참해 자신들의 감사한 일상을 담은 그림을 공유하고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린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조치가 완화되자 감사의 100일  이라는 시리즈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커스 페어스는 아프리콧 잼을 곁들인 토스트에 감사한다.

그린은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스토리를 보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앞으로 3개월 동안 하루에 한 점씩 감사를 주제로 일상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감사의 100일 시리즈는 아무리 버거운 상황일지라도 감사할 거리는 항상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그린은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모두 놀라고 많은 도전들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긍정적이고 보편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우리 창조업계를 한데 모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그림에 사용된 생동감있는 블록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은 팬데믹이라는 터널의 끝을 바라보며 긍정의 힘으로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표현이다.  

프로젝트에 응한 여러 그림들 가운데 그녀는 맘에 드는 작품으로 프랑스 건축가 아서 마무매니의 ‘버닝맨에서의 결혼식(Wedding at Burning Man)’를 꼽는다. 수상경력이 있는 이 건축가는 자신이 만든 갤럭시아 템플(Galaxia Temple)과 버닝맨 축제에 몰려든 인파들의 이미지를 일러스트에 담았다.

아담 나다니엘 퍼만이 자신과 할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자화상도 그녀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퍼만은 이 그림에서 지난 세월동안 할머니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아왔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디진 설립자이자 편집장인 마커스 페어스는 아침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아프리콧 잼을 곁들인 토스트를 먹는 새로운 팬데믹 일상을 공유했다.

참여한 많은 작품들이 커피를 내리는 것과 같은 소소하고 반복적 일상과 도예 등의 창조적 활동을 그리고 있음을 그린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곧바로 알아차렸다.

“때로는, 힘들 일을 당할 때라야 그간 당연하게만 여겼던 일상의 놀라움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까지 자신들의 스토리를 공유한 많은 작가들의 경우, 단순한 활동들이 “마음을 달래주는 집중의 힘”을 갖고, 많은 것들이 불확실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익숙한 일이 되어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세주가 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에 생각을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락다운 탓에 늘어난 집콕 생활을 창조적 작업이나 열정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게 된 면이 있습니다.”

자연과 애완동물 또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과 맺은 관계를 재평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그린은 해석한다.

“락다운은 자연의 중요함을 일깨워주었고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막혀있을 때라도 밖으로 나가 대자연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락다운동안 새삼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젝트에 동참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고양이와 개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린은 이번 프로젝트가 팬데믹 뉴스로 가득찬 세상에서 일종의 “해독제”로 작용하길 바란다.

“전세계에서 작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우리들 간에는 공통점이 많고 뉴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분열되지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사람들이 얼굴에 웃음을 되찾고 슬픔을 덜어내며 감사함으로 일상을 돌아보는 순간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원문기사: Creatives share what they're grateful for in 100 Days of Gratitude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