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AgtOr3MiiM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가 2018년 9월 4일 개막했다. 전세계 40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감정상태(Emotional States)’를 주제로 감정적으로 요동치고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시대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조명한다. 

특히, 지속가능성, 이민, 환경오염, 에너지, 도시, 사회적 평등에 대한 의미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웰빙을 증진시키는 좋은 디자인, 사회참여적인 디자인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런던디자인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과 때를 같이하는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서머셋 하우스에서 열린다.

라트비아: 생각해 볼 문제

Latvia: Matter to Matter

라트비아전은 두 개의 요소가 한 공간을 구성하면서 관람객들이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생각도록 유도한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벽은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벽 앞에는 라트비아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벤치가 놓여있다. 벤치 제작에는 라트비아에 분포하는 나무의 비율대로 여러 가지 목재가 사용되었다. 

이 작품을 제작한 라트비아출신 디자이너 아서 아날츠(Arthur Analts)는 어른들의 경우 처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관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일단 작은 표시만을 남기다가 몇 분이 지나 금새 자신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을 알고서야 긴장을 풀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것. 반면, 어린 아이들은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한다.

네덜란드: 발전소

The Netherlands: Power Plant

네덜란드 출품작은 햇빛을 이용해 먹을 것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미래형 온실이다. 

발명가이자 태양광 디자이너인 마르얀 판 아우벨(Marjan van Aubel)이 디자인한 작품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물과 색깔있는 LED 조명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수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리로 된 구조물은 밝은 핑크색으로 빛나는데, 이는 적색 및 청색 광선은 식물이 성장을 위해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상용화될 때는 도심 옥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보이지않는 외침

Taiwan: Invisible Calls

대만전은 두 명의 신예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쳉창 우(Cheng-Chang Wu)는 세 개의 스크린을 연결해 놓고 영상을 보여준다.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회색 커튼을 젖히고 두 번째 방으로 들어가면 체유 쉬(Che-Yu Hsu)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은 아티스트의 고향에서 실제 발생한 두 사건을 다루고 있다. 십대들이 서로를 살해한 사건과 한 여성의 잘린 목이 강에서 발견된 사건을 바라보는 동생의 시선과 사건을 삽화작업한 포렌식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억을 결합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호주: 풀 스펙트럼

Australia: Full Spectrum

호주 디자이너 플린 탈보트(Flynn Talbot)는 형형색색의 광섬유 조명 150가닥으로 구성된 설치물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그 안에 들어가 직접 만져보면서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빛의 샤워를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지난 해 말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 호주의 결정을 환영하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터키: 하우스이모션

Turkey: HousEmotion

하얀색 막대기로 이뤄진 입방체의 터키관은 집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전시관 중앙에는 관람객이 앉아 쉬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의자가 놓여있다. 밤에는 막대에 불이 들어와 전시관 전체가 하나의 횃불처럼 빛나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1950년대 터키 최초의 쇼핑몰을 건설한 타반리오글루 아키텍츠(Tabanlioglu Architects)가 제작을맡았다. 작품 제작을 이끈 디자이너 멜칸 귀르셀(Melkan Gürsel)은 사용되는 소재와 함께 스케일이 도시의 건축을 규정하는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딱 맞는 규모를 정해 적용하는 일은 건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공간에서 자신의 존재가 작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됩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