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을 위한 포괄적 화장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스톨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돼 온라인에 공개되었다.

건축가 조엘 샌더스( Joel Sanders), 트랜스젠더 역사가 수잔 스트라이커(Susan Stryker), 법학자 테리 코간(Terry Kogan)이 함께 시작한 ‘스톨드!(Stalled!; 막다른 궁지에 몰렸다는 뜻으로 비주류 소수계층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음)’ 프로젝트는 ‘시급한 사회 정의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2018년 6월 21일 뉴욕에서 열린 AIA(The American Institute of Arcitects; 미국건축가협회) 건축컨퍼런스에서 발족했다.

3년의 제작과정을 거친 이 오픈소스 디자인프로젝트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포괄적인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정보와 프로토타입을 제공한다.

정보가 공개된 웹사이트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트렌스젠더의 공중화장실 접근권을 둘러싼 국가적 논의를 촉발시킴으로써 시급한 사회정의 문제, 특히 나이나 성별, 인종과 종교, 장애와 상관없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화장실을 만들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포괄적 공중화장실을 위한 스톨드! 프로토타입은 몸단장과 씻기, 배설 등 기능별로 분화된 공간디자인을 제안한다. 

스톨드!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디자인리서치 뿐 아니라 강의나 워크숍, 에세이와 인터뷰를 통해  관련 주제에 대한 인식를 높이고 논의를 활발히 하고자 한다.

남녀로만 구별되어있는 공중화장실을 트렌스젠더가 이용하는 것을 두고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타고난 성을 따라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럴 경우 다른 사용자들에게 불편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트랜스젠더들은 자신들의 출생증명서에 명시된 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논쟁적인 법을 통과시켰고, AIA는 이에 항의하며 해당 주에서 개최 예정이던 컨퍼런스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후 버몬트와 뉴욕주 등에서는 남녀로 구별된 화장실에 성중립 표시를 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시행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공공건물에서 성중립적인 화장실을 채택하고 있지만, 스톨드! 팀은 아직은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다양한 문제들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능별로 공간을 나눔으로써 나이와 성별, 인종과 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화장실을 만들고자 한다. 

스톨드!는 트렌스젠더에 대한 고려뿐 아니라, 젖먹이는 엄마들, 의료처치를 하거나 종교의식을  행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 또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들까지도 고려대상에 포함시킨다.

제작팀은 깊이있는 디자인결정을 통해 이 모든 사람들의 필요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중화장실에 대한 건축법규를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프로토타입 가운데는 워싱턴 DC에 있는 갤러뎃대학교(Gallaudet University) 내에 설치된 포괄적인 다중이용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프로토타입들은 이미 웹사이트에 업로드되어있고, 여기에는 DC에 있는 갤러뎃대학교(Gallaudet University) 내에 설치된 포괄적인 다중이용 시설과 “반공개 아고라형 공간으로 몸치장과 씻기, 배설 등 기능별로 나뉜” 공항용 화장실 제안안이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