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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태어난 가내 패션 컬렉션

3D 프린팅 기술로 태어난 가내 패션 컬렉션

다니트 펠레그가 2천 시간을 들여 3D 파일을 바이어스 재단된 패브릭처럼 물결치는 플라스틱 소재의 실제 의상으로 구현하였다.

 

패션 학도 다니트 펠레그(Danit Peleg)가 다섯 점의 의상으로 이뤄진 놀라운 컬렉션을 ‘인쇄’하였다. 그것도 집에서 편안하게 말이다. 결과물은 아름답게 정교하면서도 놀라우리만치 착용성이 높고,  그렇게 의복의 미래를 질문한다. 이제 막 이스라엘의 셴카 공학디자인예술대학(Shenkar College of Engineering, Design and Art)을 졸업한 27세의 이 디자이너는 함께 선보인 영상에서 이렇게 묻는다. “자기 집에서 자신의 옷을 디자인하고 공유하고 출력하게 될까요?”


펠레그는 컬렉션이 실제의 의상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여정이 단순히 파일을 내려받고 출력하는 정도의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한 해를 꼬박 프린터블 의복이라는 주제에 파고들었다. 어떻게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에 텍스타일의 유연함을 부여할지, 그 방법을 찾는 데서부터 여정은 시작되었다.

 

 

펠레그가 찾은 첫 번째 해법은 필라플렉스(FilaFlex)라는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유연성을 한층 더한 일종의 새로운 폴리우레탄 소재다.

 

 

온라인으로 관련 자료를 찾던 중, 그녀는 싱이버스(Thingiverse)에서 안드레아스 바스티안(Andreas Bastian)의 ‘메조구조의 세포상 소재 프로젝트’(Mesostructured Cellular Materials project)를 발견했다. 이 프로젝트는 3D 프린팅용 소재를 마치 바이어스 재단된 천처럼 구부러지고 늘어나게 하는 패턴을 보여주었다. 

 

다니트 펠레그는 블렌더(Blender)를 사용하여 자신의 디자인을 3D 파일로 옮겼다. 이렇게 태어난 첫 번째 의상은 ‘리베르테’(Liberté)라는 이름의 복잡한 패턴을 지닌 재킷이다. 화려한 붉은 색의 이 재킷을 펠레그는 자신의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의상 중 하나로 만들어냈다.

 

 

‘리베르테’를 만들면서 펠레그는 A4 용지 크기의 천을 프린트하는 데 20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후 이스라엘의 메이커 커뮤니티 두 곳(테크팩토리플러스, XLN)과 함께 패브릭을 제작했다. 작업 속도를 고려하여, 그녀는 이후 자신의 집을 프린팅 거점으로 변모시켰다.

 

펠레그는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몇 대의 위트박스(Witbox) 프린터를 옮겨 왔고, 그렇게 2천 시간을 들여 전체 컬렉션을 출력하였다. 말하자면 의상 한 벌 당 400시간이 든 셈이다.

 

 

펠레그는 외젠 델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Liberty Leading the People)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컬렉션을 디자인하였다. 낭만주의의 부드러움이 가득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삼각형의 구도가 깃든 작품이다. 펠레그의 의상은 기본적으로 삼각형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에 착용성을 부여하였다.

 

 

패션 분야에서의 3D 프린팅 기술 활용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프린터로 출력한 맞춤 장신구를 판매하는 신생 회사들도 있다. 접합이 필요 없는 최초의 3D 프린팅 드레스를 만든 너버스 시스템스(Nervous Systems)를 필두로, 현재는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이리스 판 헤르펀(Iris van Herpen)이 매번 컬렉션에 적어도 한 벌 이상의 3D 프린팅 드레스를 선보이며 최전선에서 추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다니트 펠레그 홈페이지

*사진: 다리아 라티너(Daria Ratiner), 제공: 다니트 펠레그

 

 

 

 

Originally Published by PSFK (www.psf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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